AI 핵심 요약
beta- 중국은 21일 2030년 이전 유인 달 착륙 계획을 밝혔다
- C919 상용화와 우주개발로 첨단 자립을 과시했다
- 미중은 경쟁 속에서도 정상회담 성과를 주고받을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9월 19일 충칭에서 출장을 마친 뒤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올랐다. 열흘 전 비행기 표를 구입할 때 예약 앱에 적혀 있던 중국산 상용 여객기 C919였다. 그동안 여객기라면 당연히 보잉 아니면 에어버스였는데 이제 중국산 비행기를 타는 세상이 됐다.
C919는 이미 중국동방항공·국제항공 등의 상업 운항 여객기로 활발히 인도되고 있다. 국내 노선은 물론 몽골에까지 취항하면서 해외 운항의 길도 열었다. 활주로를 내다보는 눈앞에 세계 여객기 시장의 삼분지계가 어른거렸다.
충칭 출장에서 돌아와 미중 정상회담 기획 보도 준비에 한창이던 21일 중국 국무원신문판공실은 내외신 기자들을 불러 '중국이 2030년 이전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달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장정(長征)-10호 운반로켓, 멍저우(夢舟) 유인우주선, 란웨(攬月, 달을 품다) 달 착륙선 등의 개발과 실험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도 다양한 대형 실험을 이어가며 2030년 이전 중국인의 첫 달 착륙이라는 목표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내용이다.

중국 첨단 기술 굴기는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태양광, AI·로봇·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잇달아 세상에 충격을 가하면서 놀라운 속도로 진행돼왔다. 이제 첨단 기술 혁신의 기운은 하늘을 나는 상용 여객기에서 우주로 향하는 로켓까지 우주항공 산업의 최상단 영역으로 치닫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 과정에서 미국의 대중국 제재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자립·자강을 촉진했다는 점이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제재 이후 과학논문을 활용해 자체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매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제재 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의 과학논문 인용 특허 건수는 비제재 기업보다 72.3%나 많았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기술 제재가 중국 기업에 타격을 줬지만, 궁극적으로는 중국의 자체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결과가 됐다. 그래서 '중국 굴기는 백악관이 쏘아 올린 공'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의 부상은 글로벌 위상을 눈에 띄게 격상시켰다. 군사력이나 경제, 기술력에서 중국은 여전히 미국에 많이 뒤진다. 하지만 중요한 국제 현안에서는 언제나 미국 옆에 중국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AI와 무역, 우주, 국제정세, 거버넌스 등 글로벌 핵심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중국은 미국과 함께 주도국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충칭시가 주관한 장강문명 포럼 취재 무대에서 만난 브라질 언론인은 근 50년간의 중국 개혁개방 발전 경험은 남미와 개발도상국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기자에게 털어놨다. 그는 남미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중국식 현대화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최근에는 미국 내에서도 중국을 보는 시선이 점차 바뀌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21일 나온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 설문조사에서는 미국인의 57%가 중국과의 우호적 협력·관계 개선을 지지했다고 한다.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부쩍 높아졌고, 중국을 중대한 위협으로 보는 비율도 줄었다고 조사보고서는 밝혔다.
주변의 여러 현상과 변화들이 강대해진 중국과 한껏 높아진 중국의 글로벌 위상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통 큰 예우로 공항에서 직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영접하는 것을 두고 '이례적인 영접'이라고 하는데, 중국의 격상된 글로벌 영향력을 놓고 보면 어쩌면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닐지 모른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농산물과 항공기 구매, 희토류 공급 보장 등 중국으로부터 가시적인 무역 성과를 얻어내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정치적 입지와도 직결된 문제로, 시진핑 주석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공항 영접의 대가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답례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중은 전략적 경쟁은 피할 수 없지만 서로 간에 파국적인 충돌은 피해야 한다는 것을 기본 인식의 바탕에 깔고 있다. 22일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와 시진핑은 서로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면서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 관계라고 기자에게 말했다. 어쩌면 트럼프와 시진핑은 전략적 '라오펑유(老朋友·가까운 친구)' 관계일지 모른다고 그는 덧붙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