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월병 시장이 21일 소비 부진으로 급감했다.
- 올해 중추절 앞둔 시장 규모는 45.17% 줄었다.
- 고가 선물세트 수요가 꺾이며 저가·낱개로 이동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의 소비 부진이 대표적인 명절 소비품인 월병 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올해 중추절을 앞두고 월병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45% 이상 급감한 가운데 특히 고가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판매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21일 홍콩 매체 밍바오(明報)는 업계 전문기관 자료 등을 인용해 올해 중추절을 앞두고 월병 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17%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2년 연속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특히 200위안(약 4만원) 이상 고급 선물세트의 수요가 크게 줄었다.
베이징 현지 유통업체들도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베이징 시내 둥청구의 한 슈퍼마켓 관계자는 올해 판매량 감소를 예상해 월병 입고량을 줄였지만 여전히 재고가 쌓이고 있다며 고가 브랜드 제품을 중추절을 앞두고 할인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선호도 뚜렷하게 달라졌다. 과거에는 고급 포장과 브랜드를 앞세운 선물용 월병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낱개 판매 제품과 저가 월병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해당 슈퍼마켓은 지난해까지 계산대 주변에 별도로 고가 월병 진열대를 마련했지만 올해는 아예 운영하지 않고 있다.

월병 제조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에서 월병 생산지로 유명한 허베이성 가오청(藁城)의 중소 업체들은 기업 고객으로부터 들어오던 고객 선물용이나 직원 복지용 맞춤형 선물세트 주문이 크게 줄었다고 호소했다. 기업 주문이 감소하면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낱개 판매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많은 업체들이 원가를 맞추기도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저가 판매가 늘고 있지만 판매량 증가가 곧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업체들의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시장 구조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월병이 과거 '체면과 관계를 위한 선물'에서 일반 식품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들이 화려한 포장이나 높은 가격보다는 맛과 건강, 실용성을 중시하면서 고급 포장과 고가 전략에 의존한 기존 시장 모델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중추절 대표 소비제품인 월병 시장의 급격한 위축은 중국 소비자들이 가격과 실용성을 더욱 중시하는 최근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