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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예상보다 커진 李대통령 '2기 개각'…'쇄신'보다 '속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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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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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교체했다.
  • 경제·국토는 차관 승진, 법무·중기·성평등은 현역 의원을 기용했다.
  • 집행 속도와 정기국회 대응에 무게를 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경제부총리 이형일·국토 홍지선 차관 내부서 발탁
정책 전환보다는 세제 개편·부동산 정책 속도 방점
김승원 법사위 간사 법무장관 인선…사법개혁 의지
'청년' 용혜인 이소영, 젊은 여성 현역의원 전진 배치
범여권 연합정치…28년 총선 앞두고 통합 속도 촉각
6개 부처 중폭 개각…국정감사·예산 정기국회 대비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정치권 안팎의 예상보다 큰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전격 교체하는 집권 2년 차 2기 개각을 단행했다. 경제와 부동산 주무 부처는 현직 차관을 승진시키고 법무·중소벤처기업·성평등가족부에는 현역 의원을 전진 배치했다. 

이재명 정부의 기존 정책 방향을 바꾸기보다는 집행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무게가 실린 중폭 개각이다. 특히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중폭 개각을 통해 집권 2년 차 국정감사와 예산 국회 대비 차원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책을 비롯해 세제 개편안을 둘러싼 민심을 반영하고 주택 공급 정책에도 집행의 속도를 붙이기 위한 개각으로 읽힌다. 검찰과 사법 개혁의 실무적 후속 조치를 해야 하는 법무장관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합리적인 판사 출신을 지명해 당정청 간에 원만한 개혁 과제 마무리를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년도 제35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11 photo@newspim.com

◆재경부·국토부 50대 전격 발탁…중기·성평등 여성 현역 의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이형일(55·대구) 재정경제부 1차관, 법무부 장관에 김승원(57·수원) 더불어민주당 재선 국회의원, 국방부 장관에 강신철(58·서울·예비역 육군 대장)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국토교통부 장관에 홍지선(56·동해) 국토부 2차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소영(41·부산) 민주당 재선 국회의원, 성평등가족부 장관에 용혜인(36·부천) 기본소득당 재선 국회의원을 후보자로 발표했다. 

청와대 참모진과 대통령 직속 위원회 인사도 함께 했다. 청와대 인공지능(AI) 정책 컨트롤타워인 AI미래기획수석에 이해민(53·군산) 조국혁신당 초선 국회의원, 신설 예정인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에 이원주(55·대구)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을 임명했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하정우(48) 전 AI미래기획수석을 임명하고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는 김경수(58·고성) 전 지방시대위원장을 위촉했다.

◆경제·국토 내부 승진 인사…기존 정책 골격 유지

이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차관보와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을 거친 경제정책 라인의 정통 관료다. 강 실장은 중동발 고유가 국면에서 석유최고가격제 도입을 주도한 정책 실행력을 높이 평가하며 '젊은 경제 사령탑'으로 지표 개선을 국민 삶의 질적 변화로 연결하고 양극화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홍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지방고시 2회 출신으로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과 도시주택실장, 남양주시 부시장을 거쳐 국토부 2차관을 맡아왔다. 청와대는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재직 당시 주택 공급 정책의 설계부터 현장 집행까지 총괄한 경력을 강조하며 신속한 주택 공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제와 국토교통의 정부 핵심 부처 사령탑을 외부 수혈이 아닌 내부 승진으로 전격 발탁했다는 것은 이번 개각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과 주택 공급 대책의 현행 골격을 유지하면서 실행력을 보강하겠다는 인선으로 읽힌다. 다만 부동산 세제 개편안과 주택 공급 대책에 대한 민심 이반이 큰 상황에서 향후 정책의 일관성과 유연성을 어떻게 잘 헤쳐 나갈지는 과제다.   

(왼쪽부터)이형일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청와대]

◆정성호 후임에 법사위 여당 간사 파격 발탁…사법개혁 속도낼 듯

김 법무장관 후보자는 1996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전주지법과 수원지법 판사를 지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경기 수원갑에 당선된 뒤 22대 재선에 성공했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여당 간사를 맡고 있으며 당 법률위원장과 경기도당위원장을 지냈다.

법무부는 정성호 전 장관이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밝히고 지난 24일 사표가 수리되면서 이진수 차관 대행체제다. 형사소송법 개정을 비롯해 형사사법 체계 개편 입법을 법사위에서 직접 다뤄온 입법부 국회의원이 주무 부처를 맡게됐다. 

당초 정치권 안팎에서는 '친명 좌장'인 정 전 장관 후임으로 이 대통령의 측근인 검사 출신의 박균택·이건태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명돼 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판사 출신으로 법사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 후보자를 전격 지명함에 따라 법원 조직을 비롯한 사법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민주당 의원 모임에서 공동대표를 맡았다. 오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지난 28일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 조작기소 특검 추진을 주장하기도 했다.

지명 직후 국회에서 열린 조희대 대법원장 불출석 사유서 제출과 관련한 여당 국회 법사위원 기자간담회에서 법무장관 지명 관련 질문을 받은 뒤 "70년 만에 형사사법체계 변화나 여러가지 일이 있을 텐데 잘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방장관 후보자는 육사 출신의 예비역 육군 대장인 강 후보자가 발탁됐다.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부장과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국방전략비서관, 합참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거친 군사·전략과 정책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미 간의 최대 현안인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과 함께 통합 국군사관학교 현안을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청와대는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왼쪽부터)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해민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내정자. [사진=청와대]

◆기본소득당·조국혁신당 야권 여성 의원 파격 동시 기용 

용 성평등부 장관 후보자는 1990년생 기본소득당 재선 의원으로 원내대표다. 임명이 확정되면 부처 역대 최연소 장관이 된다. 강 실장은 디지털 성범죄 방지와 일·가정 양립 의제에서 목소리를 내온 청년 재선 의원이라고 소개하며 세대와 성별 갈등을 넘어서는 성평등 정책의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41기 출신 변호사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는 조국혁신당 이 의원이 임명되면서 지난 대선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함께 꾸린 소수 정당 인사가 내각과 참모진에 각각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여소야대가 아닌 여대야소 국면에서도 연합정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2028년 4월 총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진보 진영의 여권 통합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이해민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김경수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이원주 청와대 메가프로젝트 보좌관. [사진=청와대]

◆'AI 3강'에 박차…하정우 복귀에 메가프로젝트 보좌관 신설

'AI 3강'을 목표로 한 AI 정책 라인도 강화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AI미래기획수석을 지낸 하 전 수석은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네이버 클로바 AI랩 연구소장과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을 지낸 민간 출신 전문가다.

후임 AI수석에 내정된 이 의원은 구글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와 오픈서베이 최고제품책임자(CPO)를 거쳐 22대 국회에서 AI기본법을 대표 발의했다. 신설 예정인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관과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이 실장이 내정됐다.

김 정무특보 위촉은 여권 내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 간의 갈등을 관리하고 통합을 위한 인선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과 20대 국회의원, 경남지사, 지방시대위원장을 지낸 정치적 경험을 통해 국회와 지역의 목소리를 국정에 잇는 가교 역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거친 친노(노무현)·친문(문재인) 핵심 인사라는 점에서 여권 갈등을 진화하는 가교 역할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673호(8월 4주)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그래프=한국갤럽]

◆국정 지지율 하락 국면…개각 효과 누릴 수 있을까

이 대통령의 개각 카드가 지지율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공개한 국정 긍정 평가는 40.2%로 전주 대비 2.8%포인트(p) 내리며 6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8~21일, 100% 휴대전화 가상번호 이용한 자동응답(ARS)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한국갤럽이 지난 28일 공개한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긍정 42%, 부정 50%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 취임 후 긍정은 최저치, 부정은 최고치였다. 이번 조사는 25~27일, 100% 휴대전화 가상번호 이용한 전화 면접조사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이번 개각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번 인사를 "국정테러 개각"으로 규정하며 "야당이 요구한 민생 살리기 개각과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의 법무장관 기용에 대해 "공소취소 전격전 돌입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정 원내대표는 경제부총리와 국토부 장관에 현직 차관을 승진시킨 데 대해 경제정책 기조를 바꿀 의사가 없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자가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시절 '경기도 기본주택'을 설계한 인물이라는 점도 문제 삼았다. 김 정무특보 위촉을 두고는 6·3 지방선거 낙선자에 대한 보은 인사이며 친문 진영 달래기라고 봤다.

장관 후보자 6명은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국무위원 임명에는 국회 동의 절차가 필요하지 않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가 대통령의 임명권을 구속하지는 않는다. 국회 인사 청문 과정에서 도덕적 결점이 드러나지 않는 한 낙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정기국회 국정감사와 예산 정국이 맞물리면서 야당의 검증 공세가 거셀 것으로 보인다. 

the13o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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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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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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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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