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창신테크놀로지가 9일 커창반 상장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 이번 IPO로 최대 76억9100만주를 발행해 295억위안 자금을 조달한다.
- 매출·이익은 급증했지만 막대한 누적 결손과 차입으로 메머드급 IPO가 A주 유동성 흡수 우려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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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등장 자금 블랙홀 우려 시장 초긴장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DRAM) 제조 기업인 창신테크놀로지(长鑫科技·CXMT)가 커창반(科创板 과창판, 과학혁신판)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중국 경제관찰보가 9일 전했다.
대규모 자금 조달에 따른 시장 유동성 흡수 우려 속에서도 상장 절차가 초고속으로 진행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월 9일 창신테크놀로지는 상하이거래소 커창반 상장 투자설명서 및 발행 일정 권고안을 공시하고 상장 절차를 공식화했다. 공시에 따르면 신주 배정을 위한 기관 대상 오프라인 청약과 개인 대상 온라인 청약은 모두 7월 16일에 실시된다.
창신테크놀로지의 종목 코드 및 오프라인 청약 코드는 '688825'이며, 온라인 청약 코드는 '787825'로 지정됐다. 이번 기업공개(IPO)의 공동 주관사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중신젠투증권이 맡았으며, 궈타이쥔안증권, 궈위안증권, 화타이연합증권, 자오상증권 등이 공동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창신테크놀로지가 이번 IPO를 통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초액배정옵션(그린슈) 행사 전 기준 총 66억 8,800만 주로, 발행 후 총 발행주식수의 10.00%에 해당한다.
시장 안정화를 위한 그린슈 조항에 따라 주관사인 CICC는 초기 발행 물량의 최대 15.00%까지 초과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만약 이 옵션이 전액 행사될 경우 총 발행 주식 수는 최대 76억 9,100만 주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공모는 '전략적 배정, 오프라인 수요예측, 온라인 고정가격 청약' 방식을 결합하여 진행된다. 특히 전체 공모 물량의 절반에 달하는 33억 4,400만 주(50%)가 전략적 투자자에게 사전 배정되어 물량 부담을 일부 완화했다.
이외에 오프라인 초기 발행 물량은 26억 7,500만 주, 온라인 초기 발행 물량은 6억 6,900만 주로 책정됐다. 향후 주요 일정으로는 7월 13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7월 15일 최종 공모가가 공고되며, 7월 16일 청약 후 7월 20일에 납입이 마감된다.

2016년 안휘성 허페이에 설립된 창신테크놀로지는 중국 내 D램 산업을 이끄는 선두 기업이다. 이번 IPO는 커창반 최초로 도입된 '사전 심의' 제도가 적용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회사는 2025년 7월 상장 등록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심사를 통과했으며, 12월 30일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정식 접수를 받았다.
이후 올해 6월 12일 증감회로부터 최종 상장 등록 승인을 취득하기까지 이례적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밟아왔다.
창신테크놀로지가 제출한 신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실적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예상 매출액은 1,100억~1,200억 위안(약 21조~23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500억~570억 위안, 비경상 손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520억~58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9% 증가한 508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28억 위안 적자에서 330억 위안 흑자로 전환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7.67% 수준이다.
다만 최신 신고 데이터 기준 누적 미보전 결손금이 366억 위안에 달하며, 장기 차입금 규모는 1,188억 위안(약 22조 6,000억 원)에 육박한다.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역시 2023년 46억 7,000만 위안, 2024년 63억 4,000만 위안, 2025년 95억 9,000만 위안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액되고 있어 지속적인 자금 수혈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메머드급 IPO'가 A주(중국 본토 증시)의 유동성을 대거 흡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창신테크놀로지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할 예정인 295억 위안(약 5조 6,000억 원)의 자금과 상장 후 확대될 유통 시가총액은 다른 기술주 섹터의 자금을 끌어당기는 '블랙홀'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