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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한중대, AI·K-컬처 거점으로 부활하나…최대 30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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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DG그룹이 8일 동해시에서 한중대 정상화·지역경제 활성화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 SDG는 AI·에너지·K-컬처 중심 미래형 국제대학과 데이터센터·관광 사업 연계를 제시했다.
  • 시민들은 재원·인가·채무 등 투명한 검증을 요구하며 기대와 불신을 동시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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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그룹, 2028년 동해 캠퍼스 재개교 목표…AI·반도체·그린에너지·K-컬처 특성화 대학 구상·데이터센터 연계 개발 제시
동해 시민 패널 "재원·인가·법적 분쟁 투명 공개해야… 또 실패하면 피해는 시민 몫" 우려도 팽팽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SDG그룹이 주최한 폐교된 한중대학교 정상화·지역경제 활성화 대국민 공개토론회가 지난 8일 강원 동해시 평생학습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한중대학교 정상화 구상이다. SDG그룹은 인공지능(AI)·에너지·K-컬처 중심의 미래형 대학으로 재탄생시키고 데이터센터·해양복합관광 사업과 연계해 동해시 성장엔진으로 삼겠다는 민간 구상이 공개됐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한중대학교 정상화·지역경제 활성화 대국민 공개토론회. 2026.06.09 onemoregive@newspim.com

이 같은 구상에 지역 패널과 시민들은 재원 조달과 대학 인가, 법적 분쟁과 세금 부담을 둘러싼 투명성을 강하게 요구하며 신중한 검증을 주문했다.

이날 참석자는 성대근 SDG그룹 회장, 김학기 한중대 인수위원장, 그룹 부회장단과 동해 시민 패널로 이건삼 동해경제인연합회 부회장, 김정영 박사, 홍봉자 전 동해시의원이 참석했다.

성대근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폐교된 한중대학교 하나를 살리는 자리가 아니라 동해시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라며 "대학이 사라지면 청년이 떠나고 지역경제가 쇠퇴한다. 한중대 정상화를 넘어 동해의 미래 성장엔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해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혁신 도시,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세계와 연결되는 글로벌 교육도시로 키우겠다"며 "그 길에 SDG그룹이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SDG그룹은 한중대 재건을 단순한 지방대 부활이 아닌 '미래형 국제대학 모델'로 제시했다. 김다윤 SDG그룹 부회장은 발표에서 "한중대 폐교 이후 8년 동안 청년 유출과 인구 감소, 상권 침체가 가속화됐다"며 "동해는 이미 국가 차원의 인구감소 관심지역으로 지정됐고, 노령화 지수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저희 계획의 핵심은 한중대를 환동해권 글로벌 교육 허브로 복원하고, AI·반도체·청정에너지·바이오헬스·스마트시티·기후테크·K-컬처를 묶은 혁신 캠퍼스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라며 "대학 인수비와 별도로 2000~3000억 원 규모의 직·간접 투자를 단행해 교육·연구 인프라부터 기숙사, 문화·관광 인프라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DG 측은 자사의 정체성을 "교육 중심 그룹"으로 규정했다. 과거 '한국교육평가진흥원'에서 출발해 평생교육, 자격·평가, 동남아 교육사업 등을 펼쳐온 경험을 바탕으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 의제를 대학의 교육 철학과 학사 구조에 반영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부회장은 "17개 목표를 '하나의 공생 가치와 7개의 실행축'으로 재구성한 자체 모델을 통해 인권·의료 격차 해소와 첨단 기술 패권 교육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며 "동해를 국내 7개 특성화 캠퍼스를 잇는 두뇌 캠퍼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얀마·라오스 등 아세안 10개국에 학교·병원·도서관·에너지 인프라를 묶은 '트리플 H' 모델을 구축하고 이들 국가에서 선발한 유학생을 동해 캠퍼스로 유치한 뒤 졸업 후 자국 정부와 기업에 배치하는 3단계 인재 순환 시스템도 제시했다. SDG는 "2028년 3월 동해 제1캠퍼스를 개교한 뒤 검증된 모델을 전국 캠퍼스로 확장하는 '세포 분열식'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등록금과 교원 정책도 파격적 구상이 나왔다. SDG는 동해 지역 인재와 선발된 외국인 학생에게 입학 첫 해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고 한중대 전직 교직원들을 특별 재고용해 명예를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능력 중심 평가를 도입해 최대 80세까지 강단에 설 수 있는 '시니어 교수'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 데이터센터·K-컬처 아트센터… 지역 경제 청사진

SDG그룹은 한중대 정상화와 함께 데이터센터 유치, K-컬처 아트센터 건립 등 복합 프로젝트도 제시했다.

K-컬처 구상도 눈에 띈다. 유희성 SDG그룹 부회장 겸 K-컬처 위원장은 "동해는 이미 동해안 최고의 해안 관광자원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춘 도시"라며 "여기에 K-POP, 뮤지컬, 패션, 푸드, 게임·웹툰 등 K-컬처를 결합하면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준비기간과 정착·성장기를 거치면 10년 안에 동해가 글로벌 교육·문화·관광·레저·체육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데이터센터와 디지털 인프라 구축 계획도 나왔다. SDG는 타당성 검토를 거쳐 한중대 캠퍼스 내 또는 인근에 글로벌 수준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AI·에너지 연구와 지역 디지털 산업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동해 KTX역·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양양국제공항을 잇는 교통망과 연계해 "365일 소비와 방문이 이어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한중대학교 정상화·지역경제 활성화 대국민 공개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한중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26.06.09 onemoregive@newspim.com

◆시민 패널 "재원·인가·법적 리스크부터 공개하라"

이날 토론회 후반부에는 동해 시민 패널들의 현실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이건삼 동해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SDG가 3천억 원을 투자한다는데 재원은 어디서 조달하느냐, 자기자본은 얼마냐, 금융권의 신용장(LOC)이나 투자 의향서(LOI)가 있다면 시민에게 공개할 수 있느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그는 "망상 등 과거 대형 프로젝트가 자금 부족으로 잇따라 좌초했다"며 "지방에 와서 정상화와 고용 창출을 약속해도 결국 돈이 없으면 또 시민만 피해를 본다. 이미 한중대에 100억 원이 넘는 시 예산이 투입됐는데 이번에도 실패하면 세금 부담은 누가 지느냐"고 지적했다.

대학 설립 인가의 현실성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패널들은 "교육부와 사전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대학 인가를 받을 객관적 근거는 무엇인지"를 따져 물으며 "교수진 구성, 데이터센터 연구 인력, 학생·교원 수급 전략 등 기본 조건이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적 분쟁과 채권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한 시민은 "한중대는 현재 300억 원대 채무와 각종 소송에 얽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시장·인수위원회·채권단 대표 등 핵심 당사자들이 참석하지 않은 토론회에서 시민만 설득해선 신뢰를 얻기 어렵다. 새 시 집행부와 채권단, 시민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2·3차 토론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8년 동안 반복된 실패와 미해결 채무로 시민들 사이에 '또 속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깊다"며 "투자 중도 철수 시 책임 구조와 시민 보호 장치를 명확히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 SDG "무역 수익 기반 자체 자금… 교원·법리 준비 중"

SDG 측은 재원 논란과 관련해 "경유 수출 등 무역을 통해 수백억 원 규모 수익을 내고 있으며 이 자체 자금을 대학과 지역에 재투자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찬찬 수석부회장은 "우리는 동해 시민과 뜻을 같이해 대학교를 살리러 온 것"이라며 "2000억, 3000억 투자 계획을 밝혔음에도 '돈을 어디서 구해왔느냐'는 질문만 반복되는 것은 취지에 비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교원 수급과 관련해서는 "핵심 10개 내외 학과를 중심으로 소수 정예 대학을 운영할 계획이고, 학과장급 교수 채용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서울대·KAIST, 해외 명문대 출신 석학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교수 명단이나 계약 내용 등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법적 절차에 대해서는 "채무와 소송 문제는 법률 전문가와 함께 단계적으로 해결 중이며 이달 22일 법원 관재인 선고 후 10% 계약금 납부 등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행정 리스크는 우리가 책임지고 풀겠지만 정서적·여론적 부분은 지역 어르신과 시민의 응원이 필요하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한중대학교 정상화·지역경제 활성화 대국민 공개토론회에서 김학기 인수위원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2026.06.09 onemoregive@newspim.com

◆ "도시 생태 바뀔 것" vs "불신의 8년, 검증 없인 안 된다"

토론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한 주민은 "한중대가 정상화되면 택시와 원룸, 상권이 살아나고 우수 인재와 지역 산업이 결합해 도시 생태가 바뀔 것"이라며 "동해가 다시 젊은이들의 발걸음과 웃음이 넘치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주민은 "한중대 폐교와 333억 채무, 잇따른 투자 무산 사례가 남긴 상처가 크다. 재원·인가·법적 리스크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어떤 화려한 청사진도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며 "또 실패하면 피해는 결국 시민 몫"이라고 일침을 놨다.

이날 토론회는 예정된 시간에 맞춰 질의응답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채 첫 공식 소통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SDG 측은 "지적된 사항을 보완해 동해시와 채권단, 시민사회가 모두 참여하는 후속 공론의 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8년째 멈춰 선 한중대 캠퍼스가 SDG그룹의 구상대로 'AI·에너지·K-컬처' 융합 대학이자 동해시 성장 엔진으로 되살아날 수 있을지는 향후 법원 결정, 교육부 인가, 동해시 새 집행부와의 협의, 재원 검증 등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가시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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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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