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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빙하미술관과 만난 이이남의 디지털아트,'시간의 숲' 거닐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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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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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 빙하미술관이 4월 18일 이이남 개인전 '재생 중인 기억'을 개막했다.
  • 고전 회화에 디지털 영상을 결합해 시간과 기억의 반복을 구현했다.
  • 10월 25일까지 몰입형 전시로 가족 관람객을 맞이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강원도의 새 랜드마크 빙하미술관, 이이남의 '재생중인 기억'전 개최
-고전회화와 디지털 미디어 결합해 기억과 시간이 반복·재생되는 작품 공개
-정지된 산수, 움직이는 이미지로 확장‥ 시간의 흐름 체험하는 전시

[원주=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지난해 개관해 강원도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한 빙하미술관과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Lee Lee Nam)이 만났다.

원주시 지정면의 빙하미술관(관장 심형금)이 두 번째 기획전시를 지난 4월 18일 개막했다. 세계를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b.1969)의 대규모 디지털아트전 '재생 중인 기억'(On Repeat; Memory)이다. 이이남의 독특하고 환상적인 디지털아트는 서울에서는 자주 접할 수 있지만 원주에서 작가의 대표작과 신작, 장소특정적인 설치미술이 두루 선보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로 즐기기 좋은 새롭고 입체적인 전시가 빙하미술관에서 펼쳐져 지역 관람객을 손짓하고 있다.

[원주=뉴스핌] 원주 빙하미술관의 '이이남 재생중인 기억'전을 위해 작가가 새롭게 구현한 미디어아트 영상설치 '기운생동 87마리의 새'. Media, 가변설치, Beam Projector(4ea) 5min 30sec. 2025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4.25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의 기획은 아트컨설팅사인 아셀아트컴퍼니(대표 김수현)가 맡았다. 아셀아트는 작년 9월 빙하미술관에서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거장 알도 탐베리니(1930~2020)의 대표작 등을 모아 공식개관전 '블랙을 넘어: 빛 시간 그리고 기억'전을 기획한 바 있어 이번이 두번째 기획이다.

'이이남 재생 중인 기억(On Repeat; Memory)'전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전시가 아니다. 빙하미술관 여러 전시실에 작가가 작심하고 부려놓은 첨단 디지털 아트 속으로 들어가 체험하고, 느끼며 차분히 명상도 해보는 '몰입형 전시'다. 이이남 작가는 이번에 기억과 시간이 반복되고 재생되는 구조를 시각화한 작업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어 이번 개인전은 한마디로 '시간을 걷는 전시'라 할 수 있다.   

오는 10월 25일까지 계속되는 이이남의 이번 개인전은 인간의 뇌리에 겹겹이 축적된 기억과 그 시간이 다시 떠올려지는 순간에 주목한 작품들이 다양하게 나왔다. 작가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고전 회화에 디지털 영상을 결합해 서로 다른 시간의 장면들을 하나의 화면 안에서 절묘하게 교차시키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빙하미술관의 '이이남 재생중인 기억'전에 출품된 '기운생동 87마리 새'. Media, 가변설치, Beam Projector (4ea) 5min 30sec. 2025 [이미지 제공=이이남 스튜디오] 2026.04.25 art29@newspim.com
 

이이남은 정지된 회화를 움직이는 이미지로 확장하며, 과거의 화면과 풍경을 오늘의 감각 속에서 다시 인식하고 경험하도록 만든다. 즉 과거 이미지와 현재의 시선, 반복과 흐름으로서의 시간을 교차시키면서 중첩된 시간의 층위를 하나의 장면으로 드러낸다. 이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과거의 이미지가 현재의 감각 안에서 끊임없이 변주되고 새롭게 작동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시간과 기억의 중첩이 어떻게 구현되고 확장되는지를 탐색한다.정지된 회화가 움직임을 획득하는 과정 속에서 기억 역시 고정된 대상이 아닌, 지속적으로 재생되고 갱신되는 상태로 제시된다. 관람자는 반복되고 재구성되는 이미지의 흐름 속에서 개인의 기억과 현재의 감각이 맞물리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빙하미술관의 시그니처인 얼음꽃 형상의 대형 조형물을 지나 미술관 1전시실로 들어서면 이이남이 구현한 드라마틱한 디지털 판타지의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이번 개인전을 위해 특별히 재구성한 미디어 설치 '기운생동 87마리 새'(2025)란 작품이다. 넉대의 빔프로젝터가 투사하는 새와 꽃의 현란한 움직임이 정적인 고전 회화 이미지에 움직임을 더하며 '살아있는 이미지'로 재탄생했다.

[서울=뉴스핌] 원주 빙하미술관의 이이남 개인전 '재생중인 기억'에 출품된 고향 영산강의 풍경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작품 '고향의 빛'.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25 art29@newspim.com

5분30초짜리 이 공감각적 영상작품에 빠져든 후 발길을 돌리면 '고향의 빛'이란 그윽한 작품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작가가 나고 자란 고향 영산강에 드리운 붉은 석양과 뽀얀 달빛이 물결에 따라 찰랑찰랑 움직이며 서정적 풍경을 만든다. 이이남이 가슴에 오롯이 품고 있는 고향이란 이런 정경이겠구나 하고 상상하게 한다. 관람자는 두 점의 마주하는 작품을 통해 단순한 이동이 아닌 '시간 속을 통과하는 신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어 빙하미술관의 메인 전시실에는 작가의 대표작들이 대거 내걸렸다. '인왕제색도', '신-단발령망금강', '황묘농접도', '맹호도' 등 조선의 전통회화를 기반으로 한 작업들이 현대적 풍경과 결합되며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그중에서도 '인왕제색도-사계'(2009)는 겸재 정선의 걸작인 안개 낀 인왕상 그림를 디지털 매체로 재해석해 사계절의 순환을 통해 시간성과 움직임을 부여하고 있다. 정지된 산수에 새로운 생동감을 더한 작가의 대표작이다.

'신-단발령망금강'(2009)은 겸재가 바라보았던 금강산의 옛 풍경을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사유한 55분짜리 영상작품이다. 개발로 변화한 자연환경과 남북 분단이라는 현실을 반영하며, 더 이상 닿을 수 없는 자연의 기억과 현대의 도시 풍경이 교차해 이채롭다. 이들 두 작업은 고전 산수가 지닌 이상적 풍경과 동시대 현실간 간극을 드러내면서 전통 회화를 오늘의 맥락 속에서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원주 빙하미술관의 '이이남 재생중인 기억'전에 출품된 작품 '민화-병풍'. 5개의 미디어 스크린을 가로로 연결한 대형 작품으로 12분 55초짜리 영상이 상영된다. 2018. [이미지 제공=이이남스튜디오] 2026.04.25 art29@newspim.com

이이남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고전 회화 뿐 아니라 서양의 클래식 회화도 과감히 차용한다. 이를테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의 정지된 화면에,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움직이는 이미지로 확장한 작품이 그 예다. 이번 전시에 이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고전에서 차용한 인물과 풍경은 화면 속에서 미세하게 움직이고 변형되며 서로 다른 시대의 이미지가 하나의 장면 안에서 교차한다. 고전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이 한 화면 안에 공존하며 자유롭고 막힘 없이 변주되는 것이 이이남 작업의 특징이다.

전시 후반부에서는 고전 이미지를 팝아트적 감각으로 변형한 작업과 도시적 공간 연출이 등장하며 동시대 소비사회와 일상의 감각을 환기시킨다. 전통 이미지가 현대적 시각 언어로 전환되는 과정 속에서, 관람자는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동시대적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원주=뉴스핌] 원주 빙하미술관 초대로 대규모 작품전 '이이남 재생중인 기억'전을 개막한 이이남의 미디어아트 신작 '입체산수: 금강전도'. 부조처럼 입체감을 살린 산수풍경 사이로 미디어 아트가 반짝이며 대비를 이루는 작품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25 art29@newspim.com

작가는 이번에 '입체산수: 금강전도(2026)'라는 신작도 선보이고 있다. 동아시아 산수화의 고전적 풍경을 출발점으로 삼아 평면회화에 머물렀던 산수를 릴리프(부조)구조와 영상매체를 통해 입체로 새롭게 확장한 실험적인 작업이다.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 속 산세는 이이남의 이번 작품에서 하나의 시점에 고정된 풍경이 아니라, 층층이 분절되고 돌출되며 현실의 공간 안으로 들어온다.

입체로 표현된 산과 계곡 사이로 폭포가 디지털 아트에 의해 운동감을 갖고 쉼없이 낙하하고 있다. 작가는 "고전산수가 지닌 관조의 거리감을 보다 가까운 감각으로 끌어들여 본 것으로, 이번에는 입체 위에 아크릴로 산수를 그렸는데 다음에는 도자작품으로 구현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화를 변주한 '책가도 연작'(2026)은 조선후기 화가 이택균의 '책가도'를 디지털 미디어로 재해석한 인터랙티브 작품이다. 도자기, 화초, 붓통, 한지 등 책가도의 전통적 요소들 사이로 이이남의 디지털 이미지와 동시대적 시각언어가 배치돼 새로운 감각의 움직이는 책가도로 변주됐다. 중앙의 경대 속 거울은 인터랙티브 장치를 통해 관람자의 얼굴을 비추도록 설계돼 관람객 또한 작품 속 구성요소임을 발견하게 한다. 이렇듯 과거 지식의 체계와 현재의 자아가 한 화면 안에 중첩되면서 전통민화 책가도는 '기억과 시선, 존재가 교차하는 동시대적 사유의 장'으로 확장된다.

1전시실 마지막에는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대형 인터랙티브 작업 '미래가 된 산수'(2026)가 스펙타클하게 구현됐다. 두개 층에 걸쳐 넓고 길게 펼쳐진 이 미디어 설치작품은 레이어드된 샤 스크린과 레이저, 안개, 미러오브제, LED 월이 결합된 첨단 작업이다.

작가는 인간의 뇌리에 간직된 생물학적 기억과 디지털 흔적을 중첩해 새로운 풍경을 제시하고 있다. 언어, 기록, 이미지, 데이터가 기억의 구조 안에서 축적되며 보이지 않는 존재의 지형을 만들어내는 다층적 구조를 동양산수의 시선으로 새롭게 재창출했다. 사공도의 '이십사시품'의 사유에서 출발한 '형상 밖에 벗어나 중심에 서 있다'는 문장이 프로젝션으로 투사되고, DNA 염기서열과 고서에서 추출된 문자들이 폭포처럼 장대하게 쏟아지는 공간 속을 이동하며 관람객은 '산수'개념을 풍경의 재현이 아닌 '사유의 장'으로 경험하게 된다. 

[원주=뉴스핌] 원주 빙하미술관을 이끄는 심형금 관장이 이이남 작품전 '재생중인 기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25 art29@newspim.com

전시 후반부에서는 미국 작가 에드워드 호퍼의 '바다가 보이는 방'을 바탕으로 실내와 바다 사이의 낯선 경계를 오늘의 감각으로 재구성한 '바다가 보이는 방'(2022)과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을 기반으로 그림 속 인물들이 시간 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지는 식으로 재구성한 '밤샘하는 사람들'(2015)을 볼 수 있다. 호퍼 작품의 진중한 이미지를 팝아트적 감각으로 변형한 작업과 도시적 공간연출이 등장하며 동시대 소비사회와 일상의 감각을 환기시킨 작업이다. 

전시관람을 끝낸 뒤 워크숍 공간으로 향하는 통로에는 도시 지하철을 연상시키는 공간이 펼쳐진다. 이이남이 제안한 시간 여행을 마치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감각을 경험하도록 구성한 공간설치 작품이다. 이어지는 '빙하 카페'에서는 AI 기술로 재편집된 오드리 헵번의 영화 장면이 현재의 시점으로 재구성돼 상영되며, 전시의 이미지와 시간의 개념이 미술관 전체 공간으로 확장된다. 이이남은 작품이 전시공간에만 머무르기 보다는 일상의 공간까지 이어지며 하나의 경험으로 작동하도록 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원주 빙하미술관의 '이이남 재생중인 기억'전에 구현된 이이남의 장소특정적 미디어아트 설치 프로젝트 '미래산수' 2026. 미디어, 빔 프로젝트(6 units), 아크릴미러, 패브릭 등. [이미지 제공=이이남 스튜디오, 아셀아트컴퍼니] 2026.04.25 art29@newspim.com

빙하미술관의 이번 이이남 개인전은 이처럼 서로 다른 장면과 리듬을 따라 이어지는 다층적 공간구조로 구성됐다. 미술관 외부 얼음꽃 조형물이 들어선 수공간에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차용한 작가의 조각 두점이 설치돼 마침표를 찍고 있다. 관람객은 이동의 과정 속에서 이미지의 반복과 변형을 경험하며, 하나의 서사를 따라가기 보다 감각적으로 축적되는 '시간의 흐름'을 차분히 체험하게 된다. 이이남의 '재생중인 기억 On Repeat; Memory'전은 오는 10월 25일까지 계속된다. 월요일 휴관.

▲이이남 작가는?= 1969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조선대학교 조소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영상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조선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작가는 자연의 현상과 삶의 감각을 담아낸 고전회화를 디지털 영상으로 재해석하며, 정지된 이미지에 새로운 시간성과 생동감을 부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디지털로 재탄생한 그의 작품은 전통과 현재, 기술과 인간, 예술과 대중 사이를 가로지르며, 서로 다른 영역이 만나는 지점을 새롭게 구성한다.

[원주=뉴스핌] 강원도 원주의 빙하미술관에서 대규모 작품전을 개막한 이이남 작가가 자신의 조각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4.25 art29@newspim.com

벨기에, 독일, 카타르, 미국(뉴욕), 중국, 싱가포르, 프랑스, 영국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개최했고 2016년 부산비엔날레에서는 Google의 VR 틸트 브러시(Tilt Brush)를 활용한 협업전시를 선보였다. 특히 벨기에 겐트의 유서깊은 교회인 세인트 제이콥교회에서 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빌 비올라와 2인전을 갖기도 했다. 같은 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도 전시를 진행했고, 2018년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디지털 병풍 '평화의 길목'을 선보이며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예술의 공공적 역할을 확장했다. 2019년에는 테이트 모던에서 초빙 전시를 개최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원주 빙하미술관에서 개막한 이이남 개인전에 출품된 '인왕제색도', 2009. Media, 가변설치, Monitor 55min [이미지 제공: 이이남 스튜디오] 2026.04.25 art29@newspim.com

이이남의 작품은 인천국제공항, 벨기에 지브라스트라트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UN 본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중국 수닝예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5분의 미학', '뿌리들의 일어섬' 등 주요 연작을 통해 동양적 생명관과 창작의 근원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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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오늘 낮 12시25분 5차 발사 확정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5차 발사가 오늘 낮 12시25분으로 확정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일 오전 8시 누리호 5차 발사 시각 확정을 위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회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5기의 목표 궤도 진입을 목표로, 누리호의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상황, 우주 환경,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날 낮 12시25분에 누리호 발사를 최종 결정했다. 7일 오전 누리호가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해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항공우주연구원] 2026.10.07 biggerthanseoul@newspim.com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10-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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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개막작 김종관 감독 "사소함의 가치 인정 감사" [부산=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 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로 문을 열었다. 올 상반기 활기를 띠던 극장가도 잠시, 최근 의도치않게 사회적 논란이 된 작품으로 혼란스러운 중에 영화제는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6일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의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상영 이후 김종관 감독, 배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가 참석해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개막작 선정 소감을 나눴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김종관 감독, 배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왼쪽부터)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네 편의 옴니버스식 서사를 엮은 영화로, 한 카페를 배경 삼아 여러 관계의 사람들의 일상과 대화를 들여다본다. 다른 시간대 카페에 머문 유진(김민하)과 현오(주종혁)가 잠시 마주치고, 중학교 시절 친구인 상미(한선화)와 영민(장률)은 느닷없이 당황스러운 재회를 하게 된다. 웹소설 작가 혜진(심은경)의 다소 당황스러운 소설 작법과 영화감독 동남(이희준)의 열정까지. 일상적이면서도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담은 감독의 시선이 느껴진다. 이날 김종관 감독은 "같은 작업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단련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또 떨린다"면서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영화는 보셔서 아시겠지만 좀 작고 사소함에 대한 이야기, 거기에 있는 의미, 아름다움에 대한 것들을 좀 집중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현오가 시계를 본다. 시계의 작은 세계에 집중해서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같이 우리 영화도 일반적인 영화의 서사 구조와 달리 4개의 대화만 있다. 대화라는 하나의 단면을 확대해서 보면서 사람들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흘러갈 건지 상상하게 하고 그 다음을 그릴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고 영화의 기획 의도를 얘기했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김종관 감독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또 김 감독은 "이번 작품도 제가 문학 같은데서도 봤었던 찰나의 순간에 대한 묘사다. 어떻게 보면 그게 삶의 다양한 부분을 얘기하는 것처럼도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이야기의 힘이 있었으면 좋겠고 관객분들하고 그런 깊은 관계가 생기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했다. 세계적인 위상이 있는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초청돼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작고 사소함을 중요하게 여기고 손을 들어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진 역을 맡은 김민하는 "토론토에서 촬영 중에 대본을 받았다. 어릴 때부터 감독님의 오랜 팬이었다. 정말 꿈만 같았다. 어릴 때부터 GV도 따라다니고 영화도 정말 많이 봤다. 글을 읽고 문자를 바로 보냈던 기억이 난다. 누군가의 일기장을 읽는 것 같다, 이런 글을 선물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렸었다. 우연히도 촬영 날이 제 생일이기도 했다. 이 영화를 통해 총 3번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배우 김민하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주종혁은 "감독님은 최고의 리스너"라면서 "제 속의 얘길 다 하고 싶을 정도로 공감도 많이 해 주시고 대본을 주시면 그 얘기, 삶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누면서 촬영하면서 정말 편하게 했다. 워낙 자유롭게 하게 해주셔서 감독님을 의지하게 되기도 한다. 김민하 배우님이 숨쉬듯이 연기한다는 말씀도 해주셔서 그런 톤을 맞춰보고 싶어서 연구를 해보기도 하면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상미 역의 한선화는 "김민하 배우가 선물 얘기를 하니, 오늘이 제 생일이다"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고향인 부산에서, 정말 사랑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만나게 돼 정말 영광스럽고 감독님 작품으로 선물을 받게 돼 행복하다. 영화가 너무 기대된다"고 상기된 소감을 얘기했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배우 한선화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김종관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제목을 '낮과 밤이 서로에게'라는 제목을 지었는데 영화를 함축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첫 이야기에서 김민하, 주종혁 배우가 낮과 밤의 세계를 연기하지만 실은 되게 여러 가지의 은유를 할 수 있다. 한 사람은 낮에 있고 한 사람은 밤에 있는데 그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는 이야기라면, 마지막 에피소드는 같은 공간에 있다가 서로가 낮과 밤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계속 양면이 오고가는 이야기들이다. 그 안에 보면 저마다 사연이 있고 또 그들이 만들려고 하는 영화도 있고 꿈도 있고 현실도 있다. 이런 것들이 낮과 밤처럼 서로가 대비가 되기도 하지만 연결도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낮과 밤이라는 게 전혀 다른 서로가 떨어져 있는 것 같다가도 한 공간에 낮과 밤이 머무는 거니까 서로 연결도 돼있다. 서로가 타인들을 이해하는 영화가 되길 바라는 면도 있었다. 그런 면에서 제목의 의미까지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이 영화가 여러 층위를 가지고 있어서 끝난 후에도 좀 관객들이 감상을 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관객들의 다양한 감상과 이야기, 결말을 열어뒀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개막작으로 상영하면서 최근 선정 기준이 대중성으로 방점이 찍혔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는 김 감독의 작품을 선정하면서 오히려 독립영화, 소규모 영화로 다시 돌아간 모양새다. 정지혜 프로그래머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매년 정말 탁월하고 훌륭한 작품들을 엄선해서 개막작을 선정하고 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조금 더 제작의 어떤 규모의 측면에서는 올해의 작품보다 더 큰 작품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의 작품이 제작의 어떤 규모와 무관하게 그 작품이 이 작품이 갖고 있는 의미와 또 작품의 어떤 가치는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프로그래머는 또 "이 작품은 한 창작자가 굉장히 고심하고 또 그것을 꼼꼼하게 설계해서 자신만의 감성과 세계를 빚어내는 아주 빼어난 작품"이라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의 주요한 선정의 이유 중에 하나는 아주 많은, 너른 범위의 관객분들이 2시간 가까운 시간을 야외 극장에서 극장에서 보실 때 무리 없이 즐겁게 보실 수 있는 그런 작품을 선정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제작 규모가 때에 따라서는 규모가 클 수도 있다. 올해 개막작은 기준에 충분히 부합하는 작품이다. 감독님, 배우분들의 하모니와 연기의 내공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작품이라서 많은 연령층 넓은 연령층이 함께 보시기에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고 자랑스러운 작품"이라고 평했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배우 심은경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이날 간담회 말미에는 현재 뜨겁게 영화계를 달구고 있는 문제작이 돼버린 '암살자(들)'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배우 심은경은 직접 '암살자(들)'에 출연한 바도 있다. 하지만 정 프로듀서는 "개막작에 대한 이야기만을 나누는 곳"이라며 기존의 영화제의 공식입장으로 답변을 갈음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암살자(들)'의 영화제 내 모든 무대인사 취소 소식을 알렸다. 출연 배우 이민호의 '액터스하우스' 행사도 취소됐다. 영화제는 당시 "제작사 요청에 따라 예정돼있던 영화제 개막식 참석 및 야외 무대인사 일정이 취소됐다"면서 "영화제는 관객 및 게스트들의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고려한 제작사의 의사를 존중한다.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이 개최되며,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상영된다.  jyyang@newspim.com 2026-10-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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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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