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한중정상회담] 경제·민생·문화 협력으로 '한·중 관계 복원 동력 만들기'에 공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치·안보 문제 해결보다 '호혜' 가능 분야에 집중
'교류 확대-신뢰 증진-역내 평화 안정' 로드맵 구상
'2016년 사드 배치 이전'으로 돌아갈 준비 마쳐
핵심 현안 '보류' 상태..."이제부터가 중요한 단계"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5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지난해 11월 1일 경주에서 열렸던 첫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중 관계 전반을 아우르는 폭넓은 논의를 했다. 양측의 회담 결과 발표 내용을 위주로 본다면, 양측이 이견을 가진 정치·안보 분야의 충돌을 직접 해결하려는 시도를 자제하고 경제·민생·문화 등 상호 호혜가 가능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양국 관계 유지에 필요한 동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의도가 역력히 드러난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환영 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1.06 photo@newspim.com

이번 회담은 대만 문제로 중·일이 일촉즉발의 대치 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해 중국이 크게 의존해온 석유 자원을 미국의 통제 아래 두는 등 국제질서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열린 것이다. 그만큼 한·중 간에는 껄끄러운 현안이 많은 상태였다. 그러나 양측은 이견이 분명한 부분을 부각시키지 않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연성 주제'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이날 회담 결과 자료에 따르면 중국 측은 민감한 현안에 대한 논의보다 한·중 협력과 교류 확대, 양국 간 우호적 분위기 유지 등에 주력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한·중 관계의 전면적인 회복과 발전의 동력을 공고히 하고, 차이점을 존중하면서도 공통점을 모색하여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상호 이익의 원칙'을 강조하며 "공동 이익의 영역 확대"를 언급했다. 인적 교류 확대를 확대해 긍정적인 담론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회담 후 언론 브리핑 내용도 중국 측 발표와 유사한 기조였다. 위 실장 브리핑의 핵심은 양측이 '소통과 교류를 확대'해 '상호 신뢰를 증진'함으로써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정치·안보적 현안 해결에 매달리기보다 상호 도움이 되는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우호적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껄끄러운 문제들에 대한 이견을 좁혀 나가기로 했다는 뜻이다.

이같은 기조는 지난해 첫번째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내놓은 '중·한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열기 위한 4가지 제언'과 흐름을 같이 한다. 당시 시 주석은 양측의 정치·안보 상의 '모순과 차이점'을 인정하고 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소통·교류를 확대해 협력을 증진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1.06 photo@newspim.com

양측은 대만 문제, 북한 비핵화 문제, 서해 구조물 설치 문제,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 추진 등 민감한 안보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깊이 들어가지는 않고 원론적인 입장만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은 "이 대통령이 중국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존중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당초 중국이 한국에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양측의 결과 설명에는 그런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북한 문제와 관련, 위 실장은 "양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중 정상은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창의적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해 잠정수역에 중국이 설치한 대형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는 '건설적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위 실장은 "양국 정상은 한중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 발전을 위해 서해를 '평화롭고 공영하는 바다'로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서해는 현재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자제와 책임 있는 행동이 중요하다는 공감대하에 2026년 안에 차관급 해양경계 획정회담을 개최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 추진 문제도 입장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상세히 소개하기 어렵지만 우리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고, 특별히 (중국 측에서) 문제가 된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으로 양측은 2016년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침체를 면치 못했던 한·중 관계를 다시 정상궤도로 올리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미·중 전략경쟁 속에서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고 중국이 북한 문제에 협력할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해 한·중 관계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이며, 중국 역시 미·일과 대립하는 가운데 한국을 우군으로 끌어들여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양측의 이같은 이해 관계가 일치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양국 간 핵심적 사안인 정치·안보 문제는 여전히 '보류'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에 이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중국 문제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은 여전히 대만 문제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고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한한령(한류 제한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문제들은 중국이 언제든 한·중 관계를 원하는 쪽으로 끌고 가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전개 과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