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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유일 러시아제 HH-32 '카모프 헬기', 34년 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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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대 235대대·정비중대 해체… 조종사 구조·산불 진화 '임무' 막 내려
동축반전 '악천후 특화' 카모프… '불곰사업'의 상징서 노후·부품난
빈자리 메우는 HH-60P·수리온… 국산·서방제 중심으로 전력 재편 가속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공군이 불곰사업으로 도입한 러시아제 HH-32 '카모프' 탐색구조헬기가 퇴역한다. 이로써 공군이 운용해 온 유일한 러시아제 무기체계의 30여 년 역사가 막을 내리는 셈이다.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6전대) 예하 235탐색구조비행대대와 235정비중대가 창설 34년 만인 12월 2일 공식 해체되면서, 이 부대가 주력으로 운용해 온 HH-32 카모프 계열 탐색구조헬기도 퇴역 수순에 들어갔다.

235비행대대는 1991년 12월 2일 창설 이후 B-412, HH-32, AS-332 등 3개 기종을 운용하며 조종사 탐색구조와 재난 파견 임무를 맡아왔고, RF-4C·F-5F 전투조종사 긴급 구조와 2019·2021·2025년 대형 산불 진화 작전에 전력을 투입해 군과 국민의 생명·재산을 지키는 '최전선 구조부대' 역할을 수행해 왔다.​

공군 6탐색구조비행전대가 2016년 2월 2일 충북 진천군 초평저수지에서 실전적 혹한기 전투 탐색구조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공군6탐색구조비행전대 제공] 2025.12.08 gomsi@newspim.com

HH-32는 러시아 카모프사의 Ka-32 계열 기종을 기반으로 한 공군 탐색구조형으로, 꼬리로터 없이 하나의 축에 위·아래로 배치된 두 개의 메인로터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동축반전 방식'을 채택했다.

이 독특한 구조 덕분에 기체 길이를 줄이면서도 강한 출력과 높은 안정성을 확보해 초속 10m급 강풍 속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산불진화용 외부 물탱크·버킷 운용과 수톤급 외부 인양이 가능해 산불 진화·외부화물 공수·해상 탐색구조 등 전천후 임무에서 '악천후 특화' 기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도입 2년 만에 전력화를 완료한 HH-32는 주·야간 탐색구조, 장거리 항법, 해상 탐색구조, 산불 진화, 외부화물 공수 임무를 수행하며 6전대의 탐색구조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혹한 운용을 전제로 개발된 원형 Ka-32 특성상 로터·엔진부 착빙 방지와 난방 성능은 뛰어난 반면, 연료 소모와 정비부품 수명, 냉방능력 등은 한·미·국산 기체 대비 약점으로 지적돼 왔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부품 수급난과 20년을 넘긴 기령이 겹치면서 퇴역 논의가 본격화됐다.​

HH-32의 배경인 '불곰사업'은 1990년대 초 우리나라가 소련에 제공한 경제협력 차관을 러시아가 현금으로 상환하지 못하자, 이를 러시아제 무기·장비로 상계하는 군사협력형 현물 상환 프로그램에서 출발했다. 1997년 체결된 한·러 군사기술·방산·군수 협력협정을 바탕으로 1·2차 사업이 추진되면서 T-80U 전차·BMP-3, 메티스-M·이글라, 공기부양정, Ka-32A 계열 헬기 등이 순차적으로 도입됐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채무 상환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신규 도입은 종료됐고, 기존 장비의 유지·대체 단계로 전환됐다.​

조종사 탐색구조와 군 전투탐색구조(CSAR) 분야에서는 이미 6전대 예하 233비행대대가 운용하는 HH-60P(블랙호크 개량형 탐색구조헬기)가 주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6전대는 HH-47D(치누크 기반)와 AS-332(슈퍼 퓨마), B-412 등 서방제 다종 기체를 함께 운용해 온 만큼, HH-32가 빠진 자리는 단기간에는 이들 기체와 HH-60P가 탐색구조·전술공수·외부화물 임무를 분담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산불 진화 임무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는 여전히 산림청이 러시아산 Ka-32를 주력 산불진화헬기로 대량 운용하고 있고, 수리온(KUH-1) 산불진화형이 물탱크 용량과 기동성 면에서 보완 전력으로 투입되고 있다. 군의 외부화물·재난 파견 임무는 HH-47D와 수리온 계열 및 향후 도입될 신형 헬기가 이어받는다. 조종사 탐색구조·전투탐색구조는 HH-60P 후속 개량형과 차세대 헬기 사업이 역할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2일 진행된 공군6탐색구조비행전대 235탐색구조비행대대·235정비중대 해체식에서 이용일(오른쪽) 대대장이 황성섭 6전대장에게 부대기를 반납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2025.12.08 gomsi@newspim.com

HH-32 퇴역은 한국 공군이 운용해 온 사실상 마지막 러시아제 항공무기체계가 무대에서 내려간다는 점에서, 한때 북·러 위협 연구와 채무 상환 차원에서 도입했던 러시아제 장비가 '국산·서방제 체계'로 완전히 교체되는 전력 구조 변화를 상징한다.

동시에 동축반전 헬기가 혹한·강풍·산악지형에서 입증한 생존성과 기동성, 그리고 러시아제 장비의 부품 의존성이 드러낸 취약점은 향후 국산 헬기 개발과 차세대 탐색구조 전력을 고려할 때, 반드시 반영해야 할 '카모프의 유산'으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일(중령) 대대장은 "대대 창설일에 해체 행사를 진행하게 돼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도 지금까지 쌓아온 역사의 순간들을 돌아보니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대대원들은 다른 부대에서도 조종사들이 어려움에 놓였을 때 언제 어디서든 응답할 것"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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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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