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 영등시민공원서 전통 체험·공연·기획전 등 시민 맞춤형 프로그램 개최
[익산=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익산시는 3~5일 영등시민공원 일원에서 '제56회 익산마한문화대전'과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익산마한문화대전은 '한문화 발상지 익산, K-컬처의 중심'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1969년 시작된 마한민속제전을 계승한 대표 전통문화 축제다. 올해는 마한시대 유적이 분포한 영등시민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역사성과 체험성을 강화했다.
행사 첫날 오전 11시에는 마한시대 제정일치 문화의 핵심인 '마한 소도제'를 전통 제천의식 형식으로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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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 마한문화대전 포스터[사진=익산시]2025.10.01 lbs0964@newspim.com |
행사장에는 고대 문헌에 근거해 큰 나무와 방울, 북을 설치한 소도 공간이 마련돼 시민들에게 신성한 마한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20여 종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마한인의 의복과 문신, 농경 민속뿐 아니라 베틀짜기, 불 피우기, 고기 굽기, 부뚜막 시연, 활쏘기 등 고대 생활상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미션형 RPG 체험 '소도 유인작전'은 소도 일대를 탐험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재미를 더한다.
둘째 날인 4일 오후 4시에는 역사강사 최태성의 렉처콘서트가 열리고, 익산 무형유산 공연, 마한합창대회, 마한댄스공연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진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에는 영등시민공원 특설무대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가수 이현우가 사회를 맡으며 임창정, BMK, 조째즈, 전영록, 미미로즈, 전통국악밴드 '이상' 등이 출연한다. 음악회는 25일 전국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는 백제 테마 캘리그래피, 어린이 기념품 만들기 등 백제를 주제로 한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25일부터는 백제왕궁박물관에서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전시회가 열려 등재 과정과 보존 활동, 문화관광 성과를 조명하며 익산의 지난 10년을 돌아본다. 이번 행사는 익산이 고대 마한과 백제를 아우르는 역사·문화 중심지임을 보여주며 10월 내내 이어지는 시민대축전과 연계돼 의미를 더한다.
행사 세부 일정은 익산마한문화대전 공식 누리집과 익산시 문화유산과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념 음악회는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배석희 익산시 문화교육국장은 "익산은 고조선 준왕의 남천지 설화를 비롯해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마다 중심에 있던 한문화의 발상지"라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 문화산업을 선도하는 K-컬처 중심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