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릉아산병원은 장기 가뭄에 따라 강릉시가 시행한 제한급수 75%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절수 활동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병원은 환자의 치료와 안전 확보에 필요한 최소 용수를 제외하고 전 구역에서 동일한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지자체 단수에 대비해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시나리오도 준비 중이다.

병원에 따르면 절수 목표는 매일 250t의 물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원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하루 1800식 규모의 직원식사를 도시락으로 대체해 대량 조리 및 세척에 필요한 물 사용을 줄였다. 도시락은 강릉 외 지역에서 공급받아 지역 내 추가적인 수자원 수요를 유발하지 않도록 했다.

환자에게 제공되는 식사는 정상적으로 유지하되, 일회용기를 통해 세척에 드는 물 사용을 최소화했다. 또한 병원 내 입점 업체에 생수와 일회용기 사용 협조를 요청하며 병원 구성원 모두의 참여를 유도했다.

병원 직원 A씨는 "병원 내 절수를 실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퇴근 후에도 가정에서 물 절약을 이어가고 있다"며 "작은 실천이 지역사회의 위기 극복에 힘이 된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은 "의료 현장에서 진료 연속성과 환자 안전을 우선시하며 물 부족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공공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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