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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물어 주고 싶은 청춘 영화...넷플릭스 '고백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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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수, 곱슬머리 여고생 역으로 탁월한 연기
1998년 부산 무대, 디테일한 재현으로 깨알 재미
청춘의 고백과 첫사랑, 명랑·쾌활하게 그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는 제목부터 싱그러운 청춘의 향기가 물씬 난다. 누군가에게 고백을 한다는 건 살면서 엄청난 경험이다. 누군가로부터 고백을 받는 것 또한 그러하다. 물론 고백을 해 보지도, 고백을 받아 보지도 못한 채 청춘의 한 시절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고백의 역사'는 짝사랑의 떨림과 설렘, 가장 빛났던 시절 친구들과의 우정, 좌충우돌하는 실수투성이의 젊음이 가득 담겨 있는 청춘 로맨스 영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고백의 역사'의 한 장면. [사진 = 넷플릭스] 2025.08.25 oks34@newspim.com

1998년 부산의 한 남녀공학이 무대다. 악성 곱슬머리가 인생 최대 고민인 열아홉 박세리(신은수)는 자칭, 타칭 짝사랑 전문가다. 세리의 인생 최대 목표는 찰랑이는 긴 생머리로 학교 인기남 김현(차우민)에게 멋지게 고백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마무시한 스트레이트 파마 가격이 그녀를 막아선다. 한편, 서울에서 전학 온 한윤석(공명)은 등교도 하기 전, 바다에 빠져 죽을 뻔한 위기에서 곱슬머리 소녀의 도움을 받는다. '생명의 은인'(?)은 바로 같은 반 박세리였다. 윤석은 얼떨결에 세리의 일생일대 짝사랑 고백 대작전에 끌려들어 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고백의 역사'의 한 장면. [사진 = 넷플릭스] 2025.08.25 oks34@newspim.com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시민 덕희' 등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통해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 주고 있는 공명이 서울에서 온 사연 있는 전학생 한윤석 역을 맡았다.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시큰둥한 연기로 청춘의 섬세한 감정 변화를 낯설지 않게 연기했다.

"니 우리 바다에서 수영도 했제. 니랑 내랑만 아는 바다 아이가." '가려진 시간', '반짝이는 워터멜론', '조명 가게' 등 다양한 청춘의 모습을 그리며 매력을 쌓아 온 신은수의 명랑 쾌활 연기는 이 영화의 백미다. 성공률 0% 프로 고백러 박세리는 찰진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영화를 이끌어 간다. 신은수가 아니었다면 이 영화가 평범한 청춘 멜로 영화였을 거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고백의 역사' 포스터. [사진 = 넷플릭스]2025.08.25 oks34@newspim.com

세리의 곱슬머리 라이벌 고인정을 맡은 배우 강미나, 세리의 절친이자 고백 작전의 실행단, '솔.방.울'이라 불리는 '마솔지' 역의 최규리, '방하영' 역의 이소이, '정다울' 역의 손희림 등이 감칠맛 나는 조연 연기를 펼친다. 여기에 '약한영웅 Class 1', '멜로무비'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 줬던 차우민이 학교 최고의 인기남 김현을 연기한다.

1998년 부산이라는 시대적, 공간적 배경은 볼거리와 재미를 더한다. 세기말의 부산을 재현, 광안대교가 없었던 광안리의 풍경 등이 흥미롭다. 대부분의 촬영지는 부산이다. 학교와 윤석, 세리의 집은 옛 주택가가 여전히 살아 있는 반송동 인근에서 촬영했다. 세리가 하굣길에 수영을 하는 바다는 구덕포의 바다에서 찍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고백의 역사'의 한 장면. [사진 = 넷플릭스] 2025.08.25 oks34@newspim.com

삐삐와 워크맨, 초창기 비디오카메라, 엠씨스퀘어 등 추억의 전자 기기를 비롯하여 PTSD를 불러일으키는 옛 수학능력시험 등급표까지. 여기저기 시대감을 느낄 수 있게 심어 놓은 소품들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세리'의 고백 대작전에 가장 중요한 소품인 '학알'은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현장에서 직접 접어 한 땀 한 땀 정성을 담아냈다. 이 밖에도 S.E.S.와 핑클이 쏘아 올린 헤어스타일과 '성래'의 헤드폰 등 당시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스타일과 아이템을 그대로 녹여냈다. 음악 역시 듣기만 해도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음악들로 꽉 차 있다. S.E.S.의 데뷔곡 'I'm Your Girl', 자자의 '버스 안에서',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등이 흘러나온다.

단편 '최악의 친구들'로 미장센 단편 영화제 비정성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남궁선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톡톡 튀는 깨알 재미가 가득한 청춘 멜로를 만들어 냈다. '십 개월의 미래', '힘을 낼 시간'으로 청춘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다루며,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받았던 저력을 이 영화에서 펼쳐 보였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입시에 찌들어 있는 고등학교 교실 풍경은 영화 속과는 사뭇 거리가 있다. 그러나 두 시간 동안 영화에 빠져서 웃고 떠들다가 고백을 둘러싼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는 건 그리 나쁜 일이 아니다. 그래서 '고백의 역사'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비타민 같은 영화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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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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