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AI 시대 인지적 게으름을 경계하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읽긴 읽었는데 내용이 생각이 안나." "이거 어디선가 봤던 건데 어디였지?" "설명을 다 들었는데 어떻게 하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머리가 나빠진 것처럼 느껴진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몇 시간 전에 했던 일이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거나 잘 아는 것도 자세히 설명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단순히 개인의 집중력 저하나 피로감, 스트레스 탓이라 기엔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 이 시대를 사는 다수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뇌과학과 교육연구에 의하면 AI가 우리의 두뇌 일부처럼 사용되면서 인간의 사고력은 위기를 맞고 있다. 효율과 편리함이 일종의 '두뇌 공백'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MIT 미디어 랩(Media Lab)의 메타인지 게으름 연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MIT 미디어 랩은 2024~2025년 사이 4개월에 거쳐 챗GPT 의존 집단, 구글 사용 집단, 비 도구 집단을 비교 실험했다. 두피에 전극을 부착해 신경 활동(전기 신호)을 측정하는 EEG (Electroencephalography, 뇌파검사)를 시행한 결과 챗GPT 의존 집단은 기억력, 창의성, 두뇌 활성 측면에서 모두 하락했다. 글쓰기, 기억력 역시 구글이나 도구를 사용하지 않은 그룹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AI를 덜 쓰던 학생조차 AI 의존 시 인지 활동이 즉시 줄었고, 다시 AI 를 사용하지 않아도 두뇌 활동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AI 사용이 반복될수록 스스로 점검하고 되묻는 메타인지가 감소하고, 뇌의 고차적 사고 활성도도 낮아졌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생각하지 않는 습관과 의심하지 않는 태도, 깊이 있는 사고를 하지 않는 '메타인지 게으름(Metacognitive Laziness)'의 뇌 회로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사실 EEG검사를 하지 않아도 우리는 일상에서 이미 메타인지 게으름을 경험하고 있다. 챗GPT가 생성해낸 정보를 검증하지 않고 그대로 믿고 사용한다 거나 글을 읽거나 영상을 봤으니 당연히 이해했다고 착각한다. 스스로 요약하거나 자문하는 과정을 거치 않았으니 막상 설명하려면 막히기 일쑤인데 말이다.

인도 뉴델리에 있는 애플 매장 앞에서 대기 중인 보안요원 [사진=블룸버그통신]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메타인지 게으름은 자기 이해 수준을 과대평가하고 자신의 약점과 공백, 오류를 감지하지 못한다. 결국 인간이 타고난 사고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렇다면 AI사용을 멈추어야 할까? 이미 일상화된 AI로부터 벗어나려는 생각보다는 과학적으로 확인된 뇌 활성화 방법을 훈련하고 의존이 아닌 효과적인 AI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다.

2025년 아카이브(arXiv)에 게재된 '메타인지 프롬프트(Metacognitive Prompt)'와 '도발적 프롬프트(Provocation )방식'이라는 AI 사용법 연구 두 가지가 눈길을 끈다.

메타인지 프롬프트(Metacognitive Prompt)는 사용자가 자신의 사고 과정을 점검하고 조절하도록 유도하는 질문 또는 지시문을 말한다. 단순히 AI의 답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내가 지금 잘 이해하고 있는가?", "이건 어떤 전제에서 나온 생각인가?"처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생각의 상태를 점검하고 깊이 있는 사고를 유도하는 질문이다.

예컨대 책을 읽으며 "나는 이 문장을 정확히 이해했는가?""지금까지 읽은 내용의 핵심은 무엇인가?" "맥락이 이렇게 연결되고 있는 게 맞을까?" 라는 질문을 떠올리는 방식이다.

메타 플랫폼스 로고 [사진=블룸버그]

생성형 AI와 대화를 나누면서는 "이 AI의 답은 어떤 논리 구조를 기반으로 하는가?"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어떤 답이 가능할까?" "내가 이 정보에 동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을 자문한다. 막연하게 AI답이니 맞겠 거니 하지 말고 머리속으로 곱씹어보라는 것이다.

연구자에 의하면 AI 사용자가 메타인지 프롬프트를 사용할 경우, 정확도가 향상되고 정보 탐색 시간이 단축되었으며 오답률도 감소했고 비판적 사고 향상 등이 확인되었다.  뿐 만 아니라 메타인지 질문이 포함된 학습을 했을 경우 장기 기억율이 2배 이상 높았고, 학습자의 자기 점검 능력과 성취도를 유의미하게 향상시켰다.

시간에 쫓기듯 빠르게 진행되는 정보처리 과정 속에서 메타인지 프롬프트는 놓친 것, 과신하는 것, 오해한 것을 점검하게 해주는 사고의 습관인 셈이다.

도발적 질문 방식(Provocation)은 학습자 또는 사용자가 안전하고 익숙한 사고 경로에서 벗어나도록 자극하는 질문이다. 한 마디로 생각을 흔들어 새로운 관점으로 확장하게 만드는 사고 촉진 전략인 셈이다. 주로 정답 보다는 반대, 모순, 비틀기 등을 활용한다.

예컨대 문학작품 속 인물에 대해 "그의 선택이 옳았는가?"같은 일반적인 질문 대신 "그가 상반되는 선택을 해도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그의 주변인 관점에서 보면 이 사건을 어떻게 보일까?" 같은 질문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거나 관점을 전환하는 창의적인 상상력을 자극한다.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AI 의 답변에 대해서도 "이 답변은 윤리적인 것일까?" "AI가 틀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다른 관점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해관계가 발생된다면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같은 비판적 사고를 작동해 가치 판단 훈련까지 해보는 방식이다.

연구자들은 AI와 대화할 때 Provocation 기반 질문을 던지면, 사용자의 메타인지 활동과 감마 파(고차 사고 뇌파) 활성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AI 답변에 비판과 대안을 던지는 방식이 사고력과 반응의 폭을 넓히고, 뇌 활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AI는 효율성을 높이지만, 역으로 우리 뇌를 비활성화 시킬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AI가 답을 줄 수는 있겠지만 정답 이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이다. 편리함에 인간 본연의 능력을 약화시키지 않도록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대를 살고 있음을 명심하자.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SK지분 9440억 매각…"개인자금 조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 소송에 필요한 개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9440억원 규모의 SK㈜ 지분을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최 회장에게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재산분할금 9440억원과 같은 규모다. 다만 최 회장은 해당 판결에 재상고해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보유 중인 SK㈜ 보통주 165만3924주를 총 9439억9994만원에 처분하는 거래계획을 공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최 회장의 보유 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고 지분율은 17.76%에서 15.49%로 낮아진다. SK㈜는 이번 지분 변동에 대해 "최대주주가 재산분할 소송 관련 개인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스핌DB] 최 회장의 매각 규모인 9440억원은 서울고법이 지난 7월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금액과 일치한다. 최 회장은 이후 재상고하면서 9440억원 가운데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한 상태다. 지분 매각은 두 갈래로 진행된다. 97만2493주는 주당 55만9387원, 총 5440억원에 전략적 투자자에게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나머지 68만1431주는 주당 58만7000원, 총 4000억원 규모로 증권사 대상 주가수익스왑(PRS) 거래를 병행한다. 실제 거래는 오는 11월 2일 이뤄질 예정이다. PRS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기준가격은 주당 58만7000원으로, 향후 거래 상대방이 해당 주식을 처분했을 때 실제 매각 금액과 기준가격의 차이를 서로 정산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주식을 처분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SK㈜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공유하게 된다. SK는 대규모 주식을 정규장에서 일시에 처분하지 않고 전략적 투자자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거래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 후에도 최 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거래 전 25.2%에서 22.9%로 낮아진다.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는 최 회장 지분율이 23.9%에서 20.8%,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3.5%에서 30.5%로 줄어든다. syu@newspim.com 2026-10-02 16:32
사진
남자양궁, 인도 꺾고 리커브 단체전 金과녁 명중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남자 양궁이 여자 단체전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정상에 함께 섰던 세 선수는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며 세계 최강의 저력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스코어 5-1(56-56 57-50 56-5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이번 금메달은 앞서 펼쳐졌던 여자 단체전의 충격을 딛고 일어선 결과라 더욱 값졌다.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인도에 발목을 잡히며 무려 28년 동안 이어져 온 8연패 행진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김제덕 역시 앞서 강채영과 나선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뒤 동메달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우진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토너먼트 과정은 완벽했다. 16강에서 타지키스탄을 6-0으로 완파한 한국은 8강에서 몽골을 5-3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대만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6-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이날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을 꺾었던 인도였다. 1세트에서 한국은 27대 29로 리드를 내줬으나 뒷심을 발휘해 56-56 동점을 만들며 세트 포인트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을 마치고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균형은 2세트에서 곧바로 무너졌다. 한국은 첫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으며 3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인도가 흔들리는 사이 한국은 57점을 기록해 세트 스코어 3-1로 앞서갔다. 3세트에서도 빈틈은 없었다. 한국은 인도가 54점에 그친 사이 56점을 합작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우진은 통산 네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고 이우석은 통산 세 번째, 김제덕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전 정상 탈환에 성공한 한국 양궁 대표팀은 3일 열리는 개인전에서 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2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