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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5년간 7배 ANET ① 클라우드-AI 바람 타고 몸값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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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에서 40% 급반전
1Q 어닝 서프라이즈
이더넷 중심 시장 재편

이 기사는 6월 13일 오후 4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네트워크 장비 업체 아리스타 네트웍스(ANET)의 강한 주가 반등이 월가에 화제다.

업체의 주가는 6월12일(현지시각) 96.77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지난 4월7일 68.17달러에서 40% 이상 랠리했다. 1월 고점에서 반토막이 났던 주가가 강력한 반전을 이룬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팔자'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내렸지만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업체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되자 매수 심리가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중국에 145%의 관세를 예고했던 미국이 한발 물러서는 등 양국의 전면전 위기가 빗겨갔고,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메타 플랫폼스(META)가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025년 자본 지출을 두 자릿수로 늘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두 개 업체는 아리스타의 매출액에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고객이라는 점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직접적인 호재라는 데 월가가 한 목소리를 낸다.

예상보다 높은 관세로 인해 빅테크의 장기적인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아리스타의 주가를 압박했지만 관련 업체들의 투자 의욕이 꺾이지 않은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업체는 데이터센터의 장비를 공급, AI 메가트렌드의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1분기 실적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매출액이 20억달러로 집계, 월가의 예상치인 19억7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전년 동기에 비해 27.6%에 달하는 성장을 이룬 것.

1분기 아리스타의 매출 성장은 장비 판매 호조에서 비롯됐다. 해당 분야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28.7% 급증하며 16억9000만달러에 이른 것. 서비스 부문의 매출액은 3억1200만달러로 파악됐다.

아리스타 네트웍스 5년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매출이 큰 폭으로 뛴 가운데 이익도 상당폭 늘어났다. 1분기 업체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4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59센트를 8% 웃돌았다. 다만, 매출이 늘어난 만큼 비용도 상승하면서 1분기 영업이익률은 47% 선에 머물렀다.

미국 금융 매체 배런스는 1분기 아리스타의 실적이 투자자들이 원했던 그림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스의 공격적인 투자 예고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아리스타 네트웍스 [사진=업체 제공]

시장 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20분기에 걸쳐 아리스타는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웃도는 이익을 달성했다. 최고경영자(CEO) 제이슈리 울랄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들이 엔지니어로, IT 트렌드와 제품에 대한 이해가 깊어 업체에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업체가 인피니밴드가 아니라 이더넷에 주력하는 전략을 세운 데서 특히 경영진의 혜안이 엿보인다. 인피니밴드는 고성능 컴퓨팅과 기업용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스위치 방식의 통신 연결 방식이다. 주로 고성능 컴퓨팅용으로 개발된 전용 네트워크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이더넷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네트워크 기술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랜케이블을 말한다.

슈퍼컴퓨터나 데이터센터의 고성능 서버 클러스터와 AI 및 머신러닝 훈련에 접목되는 인피니밴드는 초고속으로 작동하는 데 반해 일반 네트워크와 사무실 및 가정용부터 데이터센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이더넷은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리다.

비용 측면에서는 인피니밴드보다 이더넷의 이점이 크다. 전용 하드웨어와 케이블, 스위치가 필요한 인피니밴드가 고가에 공급되는 반면 이더넷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범용적이다. 호환성 역시 전용 생태계를 필요로 하며 제한적으로 호환되는 인피니밴드에 비해 표준화 돼 있어 거의 모든 기기에서 사용 가능한 이더넷이 강점을 갖고 있다.

UB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만 해도 인피니밴드가 스위칭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이더넷이 빠른 속도로 따라 잡았고, 최근에는 시장의 거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피니밴드가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한계에 도달했고, 이더넷이 성장을 지속하며 시장에서 비중을 더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 상황의 변화는 이더넷의 성능 개선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과거 '절대 성능'이 필요했던 곳에서 인피니밴드를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이더넷 기술이 진일보하면서 성능 차이가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범용성이 강하다는 점 때문에 상당수의 기업들이 인피니밴드에서 이더넷으로 갈아타는 움직임이다. 결국 아리스타가 이더넷 사업에 주력하기로 한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고객 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에 자체적인 서버와 장비를 개발, 아리스타의 수익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른바 '화이트박스(whitebox)'의 리스크가 잠재돼 있다는 주장이다.

업체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불안정한 롤러코스터를 연출한 배경에도 화이트박스에 대한 경계감이 자리잡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니덤의 라이언 쿤츠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화이트박스 위협이 항상 아리스타를 따라다니는 리스크 요인"이라며 "하지만 지난 수 년간 업체는 해당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며 시장 입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강세론자들은 아리스타가 주력 제품인 이더넷 스위치 시장에서 앞으로 수 년간 경쟁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10%대 후반에서 약 25%까지 상승했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업체가 시스코 시스템스(CSCO)의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했다고 전했다. 시스코는 데이터센터 건설과 거리가 먼 업체들과 장기간 거래하고 있는데 비즈니스 영역을 옮겨 아리스타와 경쟁을 벌이려면 높은 비용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에버코어에 따르면 아리스타는 이번 분기에 또 하나의 IT 고객을 확보했다. 업체가 구체적인 사명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AI 기술 개발 업체와 290억달러에 달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훨씬 빠른 속도로 매끄럽게 데이터를 전송하는 이른바 '울트라 이더넷' 역시 기업들 사이에 강한 반응을 얻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아리스타의 매출액이 2027년까지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7년 매출 규모가 117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다. 주당순이익(EPS)은 같은 기간 연평균 17% 늘어나며 2027년 3.59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업체의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R)은 32배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기록한 정점인 51.9배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리스타의 가파른 이익 성장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의 상승 여지가 높다는 데 입을 모은다. 현금흐름 할인 모델을 적용할 때 38배의 PER이 적정하다는 판단이다.

월가의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치가 109달러로 최근 종가 대비 약 14%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시한 가운데 쿤츠 애널리스트가 투자은행(IB) 업계 최고치인 130달러를 목표주가로 내놓았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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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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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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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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