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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시가 세상에 맞설 때'...꼭 읽어야 할 저항시 5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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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폭력과 고통에 항거했던 시인들의 목소리
시로서 맞설 수밖에 없었던 그 숭고한 정신을 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일제 강점기 제국주의 세력에 나라가 짓밟힐 때에도, 총칼을 든 군인들이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했을 때에도, 탱크를 탄 계엄군이 국민을 상대로 살육을 저지를 때에도 시는 그곳에 있었다. 두 눈을 부릅뜨고 그들의 만행을 지켜보았으며, 총알이 빗발치는 와중에도 주먹을 쥐고 앞으로 나섰다. 그렇게 "시는 시대가 위독할 때마다 가장 먼저 일어나 가장 먼저 사람을 지켰다."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무능했지만, 결국 사람을 지켜낸 건 시였다. 이 책은 그렇게 세상과 맞서 싸웠던 대표 시 50편을 추려낸 저항 시선집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시가 세상에 맞설 때'. [사진 = 마디북] 2025.03.25 oks34@newspim.com

'시가 세상에 맞설 때'(마디북)는 김남주, 신경림, 최승호, 황지우, 백무산, 김해자, 윤동주, 도종환, 마야 안젤루…. 12.3 비상계엄 시대에 다시 읽어야 할 저항시 50선을 뽑아서 시인 황종권이 엮었다. 제주 4.3, 5.18 민주화 운동, 전태일 분신 항거,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과 연대하는 시인들의 마음이 담겼다.

변희수 시인의 '맑고 흰죽'은 제주 4.3 사건 피해자인 무명천 할머니(故 진아영 할머니)가 평생 죽만 먹고 산 목이 메는 사연을 맑고 흰 언어로 풀어냈다. 김남주 시인의 '학살 1'은 1980년 광주를 짓밟았던 계엄군의 잔혹함과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오성인 시인의 '심부름'은 국가 폭력에 동조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날것의 언어로 드러냈다.

시인들의 시선은 경제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희생당해야 했던 가난한 사람들의 곁에도 머물렀다. 이태정 시인의 '오버로크'와 박노해 시인의 '노동의 새벽'은 전태일 열사로 대표되는 60~70년대 노동자들의 잘려나간 청춘을, 하린 시인의 '서민 생존 헌장'은 재벌 대기업 발전을 위해 "새 빈민을 창조"하는 자본주의 국가의 민낯을 드러냈다.

2000년대 이후로는 국민을 지켜야 할 국가가 오히려 국민을 외딴 곳으로 몰아넣는 행태를 비판하고, 슬픔에 연대하려는 시가 주목을 받았다. 박소란 시인의 '용산을 추억함'은 용산 참사의 상처를, 김주대 시인의 '유류품'과 허은실 시인의 '설움이 나를 먹인다'는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내 안으로 끌어들였다. 이문재 시인의 '이제야 꽃을 든다'는 "애도의 이름으로 애도를 막는" 이태원 참사의 실상을 널리 고발하며, 심은섭 시인의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고독사'는 무관심 속에 죽어가는 소외된 자들을 돌아보게 했다. 이 책을 추천한 류근 시인은 "시인은 저항하는 존재이며, 저항하지 않는 시는 가짜"다 라고 말한다. 값 17,000원.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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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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