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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루시드의 도전과 기회 ① 모간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

기사입력 : 2025년03월21일 01:11

최종수정 : 2025년03월21일 01:12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와 루시드의 대응
피터 롤린슨 CEO 사임 후 경영진 변화
루시드 에어에서 그래비티 SUV로 다변화
AI 융합과 사우디 지원, 루시드의 미래 전망

이 기사는 3월 19일 오후 4시5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고급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 그룹(종목코드: LCID)의 주가가 18일(현지 시각) 뉴욕증시 장중 2.51달러로 전일 대비 16.20% 급등했다가 8.80% 오른 2.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모간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가 루시드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 조정한 영향이 컸다. 오랫동안 루시드에 회의적이었던 그는 경영진 교체가 회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루시드가 AI 전략을 활용할 잠재적 기회를 강조했다.

루시드 본사 [사진=블룸버그]

올해 거의 모든 전기차 제조업체가 주가 하락을 경험 중이다. 전기차 판매 성장 둔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지원 불확실성 등이 투자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특히 루시드는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주가가 지난 3년여간 고점서 96% 급락하는 등 시련을 겪어왔다.

2021년 7월 상장한 루시드의 주가는 같은 해 11월 57.75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71억2000만달러인 루시드의 주가는 올해 들어 22.19%, 1년 전과 비교하면 12.96%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 8월 26일 4.43달러로 기록한 52주 최고치에선 46.95% 후퇴한 상태다.

올해 2월 25일 창업자이자 12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온 피터 롤린슨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갑자기 물러난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했고, 루시드 주가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회사의 미래에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지난 한 달간 주가는 32.47% 빠졌다. 롤린슨은 이사회 의장의 전략 기술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고,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마르크 빈터호프가 임시 CEO로 임명됐으나 루시드는 여전히 새로운 CEO를 찾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모간스탠리가 17일 "균형 잡힌 위험 대비 보상"을 언급하며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비중 유지'로 올려 잡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생산된 루시드 차량이 국내외에서 개발된 AI를 활용하면서 차량 판매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루시드의 그래비티 SUV [사진=블룸버그]

시장 전문가들은 루시드의 그래비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출시와 향후 대중 시장용 전기차 출시 계획이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본다. 인공지능(AI) 기술과의 융합 가능성,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의 강력한 지원, 새로운 경영진의 전략적 방향 전환 등도 루시드의 장기적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현재의 할인된 주가 수준은 인내심 있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진입점을 제공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루시드 주식은 높은 리스크 감수 능력을 갖춘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모간스탠리도 인정하기 시작한 루시드의 변화 조짐과 투자 전망을 살펴봤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정기를 겪고 있다. 연간 매출이 약 10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조차 시가총액(현재 7247억1000만달러)이 반토막 난 상태이고, 대부분의 전기차 제조업체가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전반의 약세는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는 안정적으로 성장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는 반등이 예상됐으나 전기차 보조금 철폐 논의와 같은 정책적 불확실성이 수요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루시드 로고 [사진=블룸버그]

2007년 12월 설립돼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루시드의 연간 매출 규모는 2024년 8억780만달러로 테슬라의 약 1000억달러, 리비안의 약 50억달러에 비해 현저히 작다. 이는 루시드가 지금까지 단 하나의 모델, 즉 럭셔리 세단인 루시드 에어에만 주력해 왔기 때문이다.

이 고급 세단은 기본 가격이 7만달러부터 시작하지만, 옵션에 따라 최대 25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루시드 에어는 고가의 세단을 찾는 구매자만을 대상으로 하므로 시장 규모가 작고, 테슬라의 모델 S를 포함한 다른 럭셔리 메이커들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곧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루시드 주식을 매수해야 할 두 가지 이유로 그래비티 SUV 출시와 2026년 대중 시장용 차량 출시 계획을 꼽는다.

루시드는 지난해 11월에 루시드 그래비티 SUV 주문을 받기 시작했고, 12월 31일 인도를 시작했다. 올해 2월에는 캐나다 고객들에게도 루시드 그래비티 그랜드 투어링을 선보였다. 이 역시 높은 가격의 럭셔리 전기차이지만, 루시드의 제품 라인업을 두 배로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다. 테슬라가 고급 차종인 모델 S에 이어 모델 X를 라인업에 추가했을 때와 유사한 전략적 확장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그래비티 SUV는 고가의 럭셔리 차량이지만, 그간 루시드의 매출 기반이 매우 작았던 만큼 이 모델의 판매가 매출 성장에 가져올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이핀 집계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5회계연도에 91.86%의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으며, 다음 분기에만 약 50%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테슬라(13.06%)와 리비안 오토모티브(RIVN, 8.43%)의 매출 성장 추정치를 가뿐히 뛰어넘는 속도다.

그러나 실제 매출 성장이 기대치를 어떻게 따라가는지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성장이 이루어지더라도 2025년에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만큼 빠른 속도로 매출이 증가하지 못한다면, 더 많은 주가 하락이 있을 수 있다. 반대로 그래비티 SUV의 판매 속도가 예상을 앞지른다면, 루시드의 밸류에이션은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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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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