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후배 체네트에 4-1... 637일만에 통산 2승
60세 6개월 나이로 자신의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가 환갑의 나이에 '왕중왕전'인 PBA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사이그너는 지난 17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PBA 결승전서 튀르키예 후배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를 세트 스코어 4-1(1-15 15-2 15-5 15-8 15-7)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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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PBA-LPBA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는 세미 사이그너. [사진 = PBA] |
사이그너는 프로 전향 첫 대회였던 2023~2024시즌 개막투어(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이후 637일 만에 PBA 개인 통산 2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만 60세 6개월 7일 나이로 다시 우승해 자신이 썼던 종전 최고령 우승 기록(58세 9개월 9일)을 새로 썼다.
우승 상금 2억원을 거머쥔 사이그너는 누적 상금 3억5100만원으로 데뷔 두 시즌 만에 누적 상금랭킹 6위까지 올랐다.
사이그너는 "나는 지금도 젊고 힘이 넘친다. 고국과 한국을 오가는 생활이 지루했을 때도 있었다. 인생을 즐기고, 당구를 즐기는 법을 까먹기도 했다"며 "지난 2월 발가락을 다쳐 한 달 동안 목발을 짚고 생활했다. 그 기간이 팀리그 5라운드와 포스트시즌이었는데, 팀을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이렇게 어려운 대회에서 역경을 극복하고 더 성장할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준우승에 머문 체네트는 2023~2024시즌 3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598일 만에 결승 무대에 올라 프로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사이그너에 막혔다. 준우승 상금 7000만원을 더해 누적 1억5100만원의 상금을 기록했다. 4강에 올랐던 강동궁과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은 각각 1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월드챔피언십까지 9차례 투어를 모두 마친 이번 시즌 마르티네스가 3억2950만원으로 시즌 상금랭킹 1위를 차지했다. 2위 3억150만원을 받은 강동궁, 3위 사이그너(2억1750만원), 4위 김영원(1억5750만원), 5위 산체스(1억1450만원) 등이 뒤이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