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연구원 A씨, 수당 두 배 늘어난다…"반도체 근로시간 확대 효과"

기사입력 : 2025년03월13일 17:10

최종수정 : 2025년03월14일 08:00

주 52시간 적용 때보다 초과근무수당 두 배 이상 ↑
최초 인가 시 개선책無…무료봉사 반복될까 우려
"연구직 특성 고려해야"…美·中 등 해외사레 참고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에 다니는 연구원 A씨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근무시간 입력 시스템에 휴식 시간을 거짓으로 올리지 않아도 된다. A씨는 회사에서 근무시간을 최대한 채우는 직원으로 유명했다. 이는 '제외 시간' 찬스 덕분이었다. 제외 시간이란 티타임, 휴식 등으로 일을 하지 않은 시간을 의미한다. 회사 시스템에 이 시간을 입력하면 근무시간으로 포함이 안 된다. 법적 한계 근무시간인 주 52시간을 넘어갈 경우 회사 입문이 차단돼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에 A씨처럼 할 일이 쌓인 반도체 연구원들은 해당 방법을 통해 근무시간을 최대한 확보한다. 공식적으로는 휴식 시간으로 처리돼 초과근무수당은 당연히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반도체 연구직에 특별연장근로가 허용되면서 A씨는 이제 무료봉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주부터 '반도체 연구개발 특별연장근로' 제도가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특별연장근로는 주 52시간 근무 예외를 적용해 주당 64시간까지 근무를 할 수 있게 한 규정이다.

기존에는 회당 3개월까지 최대 3번을 연장해 최장 12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특별연장근로를 회당 6개월까지 최대 1번 연장할 수 있게 확대했다. 또한 6개월 중 첫 3개월은 주당 64시간, 이후 3개월은 주당 60시간씩 근무하도록 조정했다.

해당 제도로 인가 기간을 늘리려는 업체들은 근로자의 건강검진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이전에는 근로자가 요청할 경우에만 건강검진을 제공했다.

법 개정이 필요 없는 행정 지침을 시행하는 것이므로 빠른 적용도 가능하다.

해당 법안으로 가장 달라지는 점은 A씨 같은 반도체업체 연구원들의 수입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의 경우 '(실제 근무시간-월 필수 근무시간-14시간) x 시급'을 계산해 초과 근무 시간을 산출한다. 월 필수 근무시간은 근무 일수에 8시간을 곱해 계산한다. 시급은 연봉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3만~4만원이다.

A씨가 올해 2월에 평일 모두 출근했을 경우 필수 근무시간은 160시간이다. 주당 52시간을 꽉 채워 근무했다면 A씨의 2월 실제 근무시간은 208시간이다.

실제 근무시간인 208시간에서 필수 근무시간 160시간을 빼고, 14시간을 제외하면 34시간이 나온다. 시급을 3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A씨는 지난달 초과 근무 수당을 102만원 받은 셈이다.

하지만 같은 근무 일수에서 주당 64시간을 채운다면, 초과근무수당은 급격히 늘어난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 수당은 246만원이 나온다.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셈이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 현장 [사진=SK하이닉스]

하지만 A씨는 여전히 걱정하고 있다. 정부가 특별연장근로기간이 끝난 뒤 재인가를 받을 때 절차는 간소화하기로 했다지만, 최초 인가를 받을 때는 개선책이 없어서다.

재인가가 아닐 경우 여전히 근로자 동의 및 건강 보호 조치 계획 등의 서류를 개별적으로 준비해 제출한 후 정부의 인가를 기다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시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A씨는 연장 근로에 대해 회사와 자유롭게 합의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미국과 중국, 대만 등은 연구·개발(R&D) 분야 근로자의 근로 시간 제한이 없다. A씨의 바람은 반도체 특별법에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조항을 포함해 통과시키는 것이다.

반도체 기업들 역시 A씨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구개발은 모멘텀이 중요하다"며 "집중해야 하는 기간이 있는데 이럴 때도 근로 시간 제한이 있다면 중간에 멈춰야 해 몰입도가 깨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연구직은 업무 특성을 고려한 예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