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체감경기 급락에 금리 '빗컷' 가능성 높아지며 일제히 상승… 부동산 3.13%↑

기사입력 : 2024년11월23일 03:59

최종수정 : 2024년11월23일 03:59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하고 있는 지정학적 긴장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희망 섞인 관측과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5.93포인트(1.18%) 오른 508.47로 장을 마쳤다. 하루 기준으로는 지난 9월 26일(+6.47) 이후 두 달여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 벤치마크 지수는 이틀 연속 오르면서 주간 기준으로도 5주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76.42포인트(0.92%) 상승한 1만9322.5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1.69포인트(0.58%) 오른 7255.01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112.81포인트(1.38%) 뛴 8262.08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99.87포인트(0.60%) 오른 3만3494.83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44.90포인트(0.39%) 상승한 1만1656.6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우크라이나 전쟁이 최근 갑작스런 격화 양상을 보이면서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크게 높아졌지만 핵 전쟁과 같은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이 제공한 에이태큼스(ATACMS)·스톰섀도(Storm Shadow)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고, 이에 맞서 러시아가 강력한 탄도미사일로 반격하면서 전황은 크게 악화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쏜 미사일이 핵 공격에 사용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는 초기 관측과 달리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약간의 안도감이 돌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실험하고 있는 오레시니크('개암나무'라는 러시아 말)라는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쐈다"며 "핵탄두를 장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서방 국가들의 무모한 결정과 행동에 러시아의 대응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번 미사일 공격의) 핵심 메시지"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미사일 발사 전에 미국에 사전 통보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시장에서는 11월 체감 경기가 뜻밖의 급락 상황을 연출하면서 향후 ECB의 빅컷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날 S&P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11월 종합 PMI가 48.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달(50.0)에 비해 1.9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지난 1월(47.9)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늘 수치는 시장과 전문가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면서 "ECB가 12월에 열리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유로존에 속해 있지 않은 영국의 체감경기도 떨어졌다. 영국의 종합 PMI는 이번달 49.9를 기록해 전달 51.8에 비해 1.9포인트 떨어졌다. 13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독일 경제가 지난 3분기 0.1% 성장하는데 그쳤다는 발표도 나왔다. 당초 예상했던 0.2%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독일은 올해 G7(주요 7개국) 중에서 최악의 경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요 섹터 중에선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업종이 3.13% 급등해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는 주도적 역할을 했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차입 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에 주택 판매가 촉진된다.

특징주로는 프랑스 웨이퍼 공급업체 소이텍이 전날(+7.5%)에 이어 7.2% 상승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미니어처 워게임 제조업체인 영국의 게임즈워크샵그룹(Games Workshop Group)은 최근 6개월 간의 핵심 수익이 2억6000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후 17.2% 폭등했다.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는 영국과 프랑스 당국이 뇌물 수수와 부패 혐의로 조사에 돌입했다는 소식과 함께 2.8% 하락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