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한 편의 전래동화 같은 우리 고유의 연극, '퉁소소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서울시극단(단장 고선웅)이 조선의 고소설을 원작으로 한 '퉁소소리'로 우리 고유의 정서와 소리, 놀음, 극적인 서사가 살아있는 연극을 선보인다.

1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퉁소소리'가 개막한다. 이날 프레스콜을 통해 전막 시연을 진행한 서울시극단 측은 소속 배우들과 새롭게 캐스팅된 18명의 배우들이 모두 무대에 올랐다. 노최척 역의 이호재부터 젊은 최척 역의 박영민, 옥영 역 박새별 등 뛰어난 기량의 배우들과 울고 웃으며 조선시대 전쟁사의 한 가운데에 놓인 민중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극단 '퉁소소리'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2024.11.11 jyyang@newspim.com

'퉁소소리'는 고선웅 연출이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의 고소설 '최척전'을 원작으로 무려 15년간의 무대화 꿈을 이룬 작품이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 연이어 발발하고, 전쟁에 휘말린 가정사를 통해 원치 않는 전란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가족애와 희망을 그린다.

막이 열리고, 노최척 역의 이호재가 무대로 걸어나와 자기소개와 함께 해설을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마치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전래동화 한 편을 보는 듯 머릿 속에 펼쳐지는 상상의 나래가 무대 위에 그대로 구현된다. 고선웅 연출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노최척과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을 별도로 배치해 액자식 구성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한층 친숙하게 다가가려 노력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극단 '퉁소소리'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2024.11.11 jyyang@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극단 '퉁소소리'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2024.11.11 jyyang@newspim.com

극중 최척을 연기한 박영민, 옥영 역의 박새별은 청춘 시절부터 노인이 되기까지, 한 인물이 약 30년이 넘게 지나온 시간들을 담아낸다. 풋풋한 첫만남부터 위기와 시련을 겪고 결혼 후 행복해하는 순간들은 짧고도 소중하다. 임진왜란 탓에 뿔뿔이 흩어진 가족사를 마주하는 순간 관객들은 그 막막함과 먹먹함에 순식간에 몰입하게 된다. 각각 일본, 중국 기행을 통해 멀고 먼 안남(베트남)에서 서로를 부르짖는 신은 모두의 가슴을 울린다.

최척과 옥영 외에 다른 가족 구성원, 백성들의 삶의 안타까움 역시 곳곳에 묻어난다. 쓰러진 백성들은 적군들의 발에 채이고, 또 모욕당한다. 전란의 여파로 상처받고 지친 상흔이 사람에게도, 영토에도 남아있음을 아주 작은 장치와 디테일들로 느낄 수 있다. 전쟁을 결정한 사람들과는 전혀 무관한, 뜻하지 않게 전란에 휩쓸리는 모두의 운명을 위로하는 듯하다.

안남에서 극적으로 재회한 두 주인공의 삶은 2막에서 다시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누군가는 예측할 만한, 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만남과 인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출과 배우들은 모두 "살아만 있다면, 희망은 있다"는 가치있는 메시지를 가슴 깊이 전달한다. 좌절과 고통만이 가득한 삶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야 할, 절대로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이야기해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극단 '퉁소소리'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2024.11.11 jyyang@newspim.com

무엇보다 '퉁소소리'에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한국의 정서, 역사, 서사가 담겨있다. 라이브 국악 연주와 함께하는 생생한 배우들의 연기는 어떤 장치도 한계도 없는 무대와 만나 생동한다. 내 목숨이 붙어있는 한 반드시 찾아내야 하는 끈끈한 가족애와 끝까지 노력하는 이들에게 하늘이 주는 선물같은 기회까지. 고전소설의 설정에서 따온 반복되는 우연들은 조금은 뻔해도 충분히 뭉클하고 감동적이다.

끝으로 이 연극은 쉽고 대중적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고선웅 연출의 15년의 고민은 헛되지 않았다. 마치 할아버지가 도란도란 들려주는 전래동화 한 편을 즐기는 듯한 감상을 느낄 수 있다. 고전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처럼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유머와 설정, 배우들이 세심하게 신경쓴 연기적 요소들이 곳곳에 가득하다.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과 노인 세대까지도 모두가 만족할 만한 대중적인 우리 연극의 이정표를 제시한 셈이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아빠, 어른되면 만나요"…순직 소방관 딸의 편지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6세 딸이 아버지에게 쓴 편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은 아버지에게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딸의 마지막 편지 18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갑)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사진에는 김 소방위의 딸이 아버지를 향해 직접 쓴 편지가 담겼다. 딸은 "보고 싶은 아빠께"라는 말로 편지를 시작했다. 이어 "아빤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우린 지금 장례식장이에요"라고 적었다. 고(故) 김진석 소방위 딸의 편지. [사진=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이어 "전 알아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며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고 했다. 편지는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로 끝났다. 편지 옆에는 '출동'이라는 글자와 함께 소방차 그림도 그려져 있었다. 송 의원은 조문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정사진과 앞에 놓인 6살 딸이 아빠에게 쓴 편지를 보니 눈물이 핑 돈다"며 "소방관의 출근 인사가 마지막 인사가 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본다"고 전했다. ◆ 퇴근 20분 앞두고 출동…화재 진압 중 순직 소방 경력 11년 차인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기까지 불과 20여 분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김 소방위를 포함한 선착대원 4명은 건물 3층에 진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불길이 확산하면서 2명이 고립됐다. 동료 대원은 구조됐지만 김 소방위는 약 27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번 화재로 김 소방위가 숨지고 소방대원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김 소방위는 아내와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과 함께 새집으로 이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김 소방위를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시키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국립현충원 안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kji01@newspim.com 2026-10-18 11:35
사진
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