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광장 대로를 함께 열 때"
[서울=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기자=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기 위해 장외투쟁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이 6일 조국혁신당을 향해 "초심을 모아 머리를 맞대자"며 연대를 제안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히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광장에 대로를 함께 열 때다. 우리에겐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일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촉구 국민행동의 날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 최고위원은 재차 김 여사 특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을 놓치면 김건희 이단 왕국은 음지의 독버섯처럼 더 번창하고, 미친 듯 나라 곳간을 털어 황금송아지를 챙길 것"이라며 "여론조사를 조작해 순위를 뒤집고 공짜로 쓴 불법 대선캠프 비용을 건물주 공직 채용으로 보상하는 탄핵 사유 수준의 불법은 애교로 느껴질 정도의 철면피 권력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쇄신파의 목소리도 중진과 원로의 고언도 사라진 국민의힘의 의인 10명을 찾는다"며 "나라를 다 망가뜨려 놓고 무슨 양심으로 보수를 말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검만이 답"이라며 "이 정권을 어찌할지는 그 후 국민 투표의 정신으로 정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혁신당이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당장 오는 9일부터 야권 연합이 장외투쟁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구호로 외치고 있는 상황이라 민주당과 연대 집회에 나설 경우 발언의 수위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당은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 해체·윤 대통령 탄핵 선언대회' 이후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정권 규탄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민주당은 최대한 탄핵 언급을 자제하는 한편 김건희 특검법 처리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어서다. 전날부터는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특검법 관철을 위한 비상행동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김 최고위원은 "유일한 해법은 국민 앞에 법적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라며 "그 첫 출발인 김건희 특검에 온 힘을 모으지 않으면 우리는 잘못하면 속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14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국회 로텐더홀에서 상임위별로 조를 짜서 규탄대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17개 시‧도당과 전국 254개 지역위원회에 천만인 서명운동본부 설치해 시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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