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이 계승했던 기구
각 분야 전문가 500여명 규모의 거대 싱크탱크
"집권 후 곧장 실전 투입할 수 있는 전문가 기구"
센터장으로 3선 김성환 유력
[서울=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산하에 집단지성센터를 만들고 각 분야 정책전문가 인재풀을 구성한다. 앞서 출범한 당 집권플랜본부가 대선 정책을 준비하고 당원을 육성하는 역할을 한다면, 집단지성센터는 각계 전문가를 조직화하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매머드 특보단과 인재위원회를 꾸린 '이재명 2기'가 차기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최근 사무직 당직자 인사를 단행하며 국장, 부국장, 차장 등 3명을 집단지성센터에 배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DB] |
집단지성센터는 19대 대통령 선거 때 민주당 산하기구로 출발했다. 이후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이 민주연구원장을 지내던 2018년, '장기 집권 로드맵'의 일환으로 해당 기구를 계승했다. 당시 13개 위원회와 분야별 전문가 500여명이 참여했다.
같은 해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섰던 때, 민주당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집단지성센터 소속 전문가 500인이 이 대표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정책 전문가의 아이디어 수렴을 비롯해 집권 후 전문가들이 곧장 실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정치 트레이닝을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를 이끌 정무직으로는 3선의 김성환 의원이 유력하다. 22대 총선에서 인재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김 의원은 최근 당 인재위원회 위원으로도 합류했다.
민주당은 연일 대선을 염두에 둔 듯한 조직 재정비를 단행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주로 두는 당대표 수행실장직을 신설해 김태선 의원을 그 자리에 임명하는가 하면 40여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당대표 총괄 특보단'도 곧 꾸려진다.
차기 대선 준비기구인 집권플랜본부는 김 수석 최고위원의 진두지휘 아래 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대표 핵심 측근 그룹으로 꼽히는 '7인회' 출신의 김병욱 전 의원과 '친명 최대 계파'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였던 강위원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그 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