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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미국 Z세대 유권자들 표심은 '밈통령' 해리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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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불과 3개월여 앞두고 민주당 새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총격 암살미수 사건으로 동정론까지 가세해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대세가 굳혀지는 듯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등판하면서 초유의 막상막하 리셋 승부가 됐다.

가상 양자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이다. 최신인 7월 26~28일로이터 통신-입소스의 전국 단위 여론조사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 43%, 트럼프 전 대통령 42%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백인 블루칼라 남성들이라면 해리스 부통령은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악시오스-제너레이션 랩 폴이 7월 22~24일 18~34세 MZ세대 유권자 8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0%포인트(p)나 높다.

최원진 국제부 기자

일각에서는 이 조사 결과도 상당히 저평가된 수치란 주장이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이 '요즘 것들'의 온라인 놀이터 틱톡에서 '밈통령'으로 군림하고 있어서다. 해리스 부통령의 패션과 특유의 웃음 소리가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소비되고 있는데,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27일 틱톡을 분석한 결과 30일 동안 해리스 부통령 언급 게시물이 무려 455% 폭증했다. 이 분위기를 포착한 해리스 선거캠프도 지난달 25일 틱톡 계정을 개설해 Z세대와 소통 중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대표적 밈은 '코코넛'이다. 지난해 5월 백악관 연설에서 그가 언급한 어머니와의 일화가 뒤늦게 화제가 된 것인데, 당시 해리스 부통령은 "어머니는 나에게 '요즘 젊은이들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셨다. '네가 코코넛 나무에서 툭 떨어진 줄 아느냐?'고 물었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는데, 이는 모든 일에는 맥락이 있고 요즘 세대는 기성 세대의 환경·사회의 산물이란 점에서 '열매가 아닌 나무와 그 뿌리를 보자'는 의미다.

사실 코코넛은 미국에서 피부색은 다르지만, 가치관과 정체성은 백인 미국인과 같은 유색인종을 일컫는 단어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아프리카·인도계다.

이제 코코넛 나무와 코코넛 이모지(Emoji·휴대전화 문자 기호)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 상징으로 통한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코코넛 나무와 코코넛 문양을 표기해 자신이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임을 알리는 게 트렌드가 됐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 코코넛 밈 열풍에 동참 중이다. 브라이언 샤츠 하와이주 의회 상원의원은 지난 22일 X에 자신이 직접 코코넛 나무에 오르는 사진을 첨부하며 "부통령님, 우리는 도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Madam Vice President, we are ready to help)는 글을 올려 400만이 넘는 조회수를 올렸다.

또 다른 인기 밈은 "카멀라는 브랫(brat)이야"다. 싱어송라이터 찰리(Charli) XCX가 지난 22일 X에 올린 글인데 브랫은 올해 발매된 그의 인기 앨범 제목으로, 사전적 의미로는 버릇없는 녀석, 악동을 의미하지만, Z세대들이 이해하는 찰리XCX의 브랫의 의미는 아주 다르다.

아티스트 말에 따르면 브랫은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자신의 비이상적인 현실과 완벽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매우 솔직하고, 직설적이며 때론 방황하지만 자기 자신을 표출할 줄 아는 요즘 세대를 가리킨다. 주요 언론도 브랫 밈이 성행하자 카멀라가 왜 브랫인지 분석하는 기사를 내기도 했는데 Z세대만큼 이 단어의 '진짜' 의미를 피부로 느끼는 세대도 없을 것이다.

급기야 팬덤도 생겼다. 소셜미디어에는 '#KHive'란 팬덤 해시태그가 유행이다. 이는 세계적인 가수 비욘세 팬덤 'BeyHive'에서 유래된 해시태그로, 2018년 8월부터 사용된 해시태그지만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로 등판하면서 다시 트렌드가 됐다.

Z세대들은 정치는 잘 모르지만 해리스 밈은 재밌다고 말한다. Z세대들은 코코넛과 브랫 밈으로 친숙한 해리스 부통령이 다른 기성 정치인들과 달리 자신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줄 것을 기대한다.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한 뉴욕에 거주하는 25세 라틴계 청년 J 씨는 "해리스는 Z세대에 훨씬 더 어필되는 후보다. 나는 투표한 적이 없지만 올해에는 꼭 할 거다"라고 말했다.

올해 대선에 투표할 수 있는 미국 Z세대 유권자는 약 4100만 명이다. 이 중 절반 가까이가 해리스 후보와 같은 유색인종이다.

이들 대다수가 해리스 부통령 지지에 나선다면 큰 도움이 된다.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0%p 더 많은 MZ세대 투표를 받아 승리한 바 있다.

해리스 선거 캠프가 밈 트렌드에 편승만 할 게 아니라 Z세대들에 어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이들을 투표장으로 이끌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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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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