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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턴즈] 저금리 좋아하는 트럼프...연준 압박 거세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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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때부터 깊은 파월과 악연
다른 대통령과 달리 연준 금리 정책에 자주 관여할듯
금리 인상기 취임한 1기와 다른 상황
대통령이 금리 결정 관여? 연준 독립성 저해 우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18일(현지시간) 진행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금융시장에서는 피격 사건에서 살아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가 미국의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을 탐색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를 대놓고 압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이 아마도 선거일(11월 5일) 전에 금리를 내릴 수 있겠지만 그들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골적으로 대선 전에 금리를 내려서는 안 된다고 한 것이다.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는 와중에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인플레이션이 40년간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부터 23년간 최고치인 5.25~5.50%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지속하고 고용시장 역시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연준 대다수 위원은 조만간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판단한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중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이 같은 가능성을 96%로 반영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전 금리 인하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 전만 해도 시장 참가자들은 9월 피벗(pivot, 정책 기조 전환) 확률을 100%로 반영했었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2024.07.19 mj72284@newspim.com

◆ 트럼프와 파월의 악연

연준은 이미 지난 2017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이어진 트럼프 1기에 그와 불편한 관계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연준의 정책에 대해 여러 차례 노골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원이기도 한 연준의 수장인 제롬 파월 의장을 임명했지만, 그와 관계는 악연에 가깝다.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월 의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중 누가 더 큰 미국의 적(enemy)인지 질문을 던지고 연준 위원들을 멍청이(bonehead)라고 부르기도 했다.

양측이 이처럼 악연을 이어간 것은 파월 의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통해 트럼프 경제를 지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준은 재닛 옐런 전 의장 재임 당시인 2015년 12월 기준금리 정상화를 시작했다. 파월 의장이 취임한 2018년 2월 이후에도 연준은 4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개시 이후에만 7차례 금리를 올렸다. 금융위기 당시 0~0.25%로 낮춰 운용한 정책 금리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2019년 12월 말까지 기준금리는 2.25~2.50%로 높아졌다.

재선을 위해 연준이 경기를 부양해 주길 바랐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잦은 트윗과 공개 발언을 통해 노골적으로 금리 인하를 주문했다. 연준은 2019년 당시 트럼프 정부의 중국과 무역전쟁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실업률을 상승시킬 것으로 우려해 8월부터 3차례 금리를 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와중에도 금리 인파 폭이 너무 작다며 연준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 1기와 달리 금리 인하 사이클 속 취임, 정책은 금리 인상 재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를 원하지 않지만 대선 후에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금리 인하를 강력히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그가 지금부터 금리 인하를 주장하지 않는 것은 선거 전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과 가계의 금리 부담이 낮아지고 주식시장이 더 강해지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말부터 연준이 올해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자 연준이 금리를 내려 민주당을 도우려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선 전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다면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은 일단 그의 공격을 피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대선 전 열리는 FOMC 정례회의는 이달 30~31일과 9월 17~18일이다. 이후 열리는 회의는 대선 다음날인 11월 6~7일, 12월 17~18일로 예정돼 있다.

이미 파월 의장은 대선 일정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를 정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지난 10일 의회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나선 파월 의장은 연준이 대선 전에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정치 일정에 상관없이 필요하면 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는 것은 지표와 앞으로 발표되는 지표, 변화하는 전망과 리스크의 균형에 기반해 필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며 "여기에는 정치 요소와 같은 다른 요소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선 일정을 고려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노골적인 비난 속에서도 파월 의장이 대체로 굴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파월 의장은 이번에도 경제 상황과 전망에 따라 금리 정책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대통령 임기의 3분의 1인 16개월 동안 연준을 리드한다.

18일(현지시간) 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기 위해 오른 무대 위에서 주목을 불끈 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속에서 취임했던 1기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금리 인하 사이클 속에서 취임하게 된다. 이 때문에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만을 품지 않는다면 양측의 이해관계가 이전만큼 어긋나지 않을 수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인 소우마야 케인스는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2%에 더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하는 시기에 취임하게 된다며 충격이 없는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금리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현재 금융시장은 연준이 9월 이후에도 꾸준히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7월까지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총 6차례로 이 같은 전망이 실현되면 현재 5.25~5.50%인 기준금리는 내년 상반기 말까지 3.50~4.75%까지 낮아진다.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저금리 정책을 선호하지만 그가 제안한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WSJ이 지난 5~9일 68명의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질문에 답한 50명 중 56%는 인플레이션이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경우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16%는 실질적인 차이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버나드 보몰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기 재가속할 것이라는 실질적인 리스크(risk, 위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연준이 금리를 더 높여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연준의 추가 5차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정부가 감세에 나서고 이를 충당하기 위해 관세를 올리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1.1%포인트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의 보편 관세와 60~100%의 대중 관세를 제안하고 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다시 물가 잡기에 집중해야 하는 연준은 130bp의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의 연준 기준금리 전망.[표=CME 그룹 페드워치] 2024.07.19 mj72284@newspim.com

◆ 연준 독립성 저해 우려, 파월 해임 가능성도 남아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의회가 법으로 보장한 연준의 독립성이 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1990년대부터 백악관 관련들은 대체로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기 위해 통화정책에 대한 코멘트를 자제해 왔다. 연준의 독립성을 법으로 보장한 것은 연준이 금리 정책을 오로지 경제 지표 및 전망에 따라 결정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5월 23일 자 기사에서 고금리 정책이 단기적으로 경제적 고통을 야기하고 대통령들이 재선에 실패하게 할 수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해 필요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임기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화정책 개입은 구두에 그쳤지만 2번째 임기에서는 더욱 정교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4월 말 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점진적인 정책 변경부터 대통령이 직접 금리 결정에 관여하는 방안까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 측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대통령과 상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작성한 관련 문건은 연준에 대한 규제를 백악관의 검토에 맡기고 재무부를 연준의 견제 기관으로 더욱 강력히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을 해임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여기에 조건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그가 임기를 다하게 할 것"이라면서 "특히 그가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내가 생각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결국 파월 의장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펼치지 않는다는 판단이 서면 그를 해임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신임 대통령 취임 16개월 후인 2026년 5월에 종료되지만 연준 이사로서의 임기는 2018년 1월 31일까지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는 파월 의장이 법률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재력이 있고 연준 독립성의 중요성을 깊이 믿고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후 그를 해임하려고 하면 법정에서 싸울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17년 파월 의장에 대한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그의 순자산은 1970만~5500만 달러로 1940년대 연준 의장을 지낸 마리너 에클레스 이후 가장 부유한 연준 의장이다. 이 매체는 FOMC가 매년 초에 자체적으로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다며 전통적으로 이사회 의장이 FOMC 의장을 겸하지만 이론적으로 FOMC가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파월을 의장으로 선출해 대통령에 도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보다 충성하는 인사로 연준을 재구성하기를 원한다고 해도 그의 권한은 연준법에 의해 제한될 전망이다. 연준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연준 이사들을 특정 사유가 있을 때 해임할 수 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이같은 사유가 정책에 대한 이견이 아닌 불법이나 의무 태만이라는 게 분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연준 위원들의 임기에 맞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새로운 인사를 임명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기는 오는 2026년 1월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임기가 끝날 때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과 마이클 바 부의장의 임기는 각각 2027년 9월, 2026년 7월까지이며 이사로서 임기는 각각 2036년, 2032년까지다.

[밀워키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18일(현지시간) 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진행된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2024.07.19 wonjc6@newspim.com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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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시대…월가가 주목하는 '네가지 상품'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1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약 20년간 글로벌 자산시장의 핵심 축이었던 저물가·저금리의 골디락스가 막을 내렸다.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국의 눈덩이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과잉,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공급망 재편과 끈적끈적한 물가,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의 폭발적인 회사채 발행이 금리 방향을 돌려 놓았다. 금리가 이른바 '더 높이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고착화되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 투자 공식도 바뀌고 있다. 현금성 파킹부터 조달 비용 상승을 견디는 우량주까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제공하는 투자 기회를 탐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최근 미국 금리가 '더 높이 더 오래' 머무르는 데는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무관하지 않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파장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5% 선으로 밀어 올린 주요인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쇼크,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낙수효과로 인한 성장 지표가 맞물리며 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월가가 고금리 대응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막을 세우는 데 잰걸음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연 2%로 되돌리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매체와 경제학자들은 물가 우려와 늘어나는 연방 부채 부담이 맞물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안팎에서 장기간 머무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으로 실물 원자재와 물가연동채권(TIPS), 인프라 자산 그리고 금리 상승 헤지 펀드 등 크게 네 가지를 제시한다. 물가연동채권(TIPS)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채권 원금과 이자를 맞춰 올려주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방어막 제공하는 ETF [AI 일러스트 = 황숙혜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해당 채권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TIP(iShares TIPS Bond ETF)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3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TIPS ETF의 대명사 격이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144억달러를 웃돌고, 최근 1개월 사이 일평균 거래량이 208만주로 파악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관련 자료 분석에 따르면 TIPS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물가연동채권으로, 일반 채권과 달리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춰 채권의 가치가 변동된다. 이 같은 설계로 인해 물가 상승 시기에 채권의 구매력 저하를 일정 부분 방어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물가가 오르면 채권의 원금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권과 마찬가지로 쿠폰 금리가 고정돼 있지만 이자율 산출의 기준이 되는 원금이 확대되고, 이자 금액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를 보인다. TIP는 ICE BofA US Treasury Inflation Linked Bond를 벤치마크로 추종하고, 잔존 만기가 1년 이상인 물가연동채권에 고르게 분산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AAA 등급의 국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신용 위험이 거의 없다. 운용 보수 역시 연 0.18%로 낮은 수준이고,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구조다. ETFDb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TIP은 총 수익률 기준으로 1.55%의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로도 0.69% 손실을 기록했다. AI 모델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미국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TIP의 유효 듀레이션은 6.17년으로,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채권 가치가 6.17% 떨어진다는 의미다. 물가가 상승해 채권 원금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연준의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에 총 수익률 기준으로 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TIPS와 TIP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방어하지만 시장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과정에 손실을 보는 독특한 이중 구조를 지닌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TIPS도 여전히 채권이기 때문에 듀레이션 리스크를 피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TIPS와 TIP이 물가 헤지에 실패한 자산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듀레이션을 조절하면 헤지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월가는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연준이 금리를 과격하게 올릴 경우 듀레이션이 매우 짧은 단기물 TIPS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TIPS의 실질 수익률, 즉 물가 상승률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챙기는 이자가 연 2.9%선까지 뛰었다"며 "이는 과거 평균치인 1.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TIPS를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 2.9%의 실질적인 구매력 방어망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평균 유효 듀레이션이 긴 TIP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STIP(iShares 0-5 Year TIPS Bond ETF)다. 블랙록이 2010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인 채권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이 때문에 펀드의 유효 듀레이션은 2.24년에 불과하다. 뱅가드의 VTIP(Vanguard Short-Term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ETF) 역시 단기물 TIPS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TIP의 경우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격이 6.17% 하락하지만 STIP의 경우 2.24% 떨어지는 데 그치는 셈이다. 듀레이션이 짧은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고 운용 보수가 연 0.03%로 TIP보다 낮아 장기 보유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AI 모델의 공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는 국면에는 TIP보다 듀레이션이 짧은 STIP의 자산 가치 방어 효과가 훨씬 높다. 블랙록의 보고서는 STIP이 초저변동성 현금성 자산에 가깝게 움직인다고 소개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매월 원금이 보정되는 동시에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고물가 시기에 현금을 파킹하는 용도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 국면에는 TIP과 STIP의 명암이 달라진다. 듀레이션이 긴 TIP은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보지만 STIP은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친다.   shhwang@newspim.com 2026-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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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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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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