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디벨로퍼 정신…해외 도시개발사업 확대로 사업다각화"

기사입력 : 2024년03월28일 14:50

최종수정 : 2024년03월28일 14:50

정원주 회장 "대우건설,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 성장"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거점시장 강화와 함께 투르크메니스탄 등 신시장 개척 병행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국내 건설시장 침체 극복에 대한 해법으로 적극적 해외사업 개척을 꼽았다. 

이를 위해 나이지리아, 이라크와 같은 거점시장을 강화하고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한 신시장 개척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북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도시개발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2024년 국내 건설업계는 가파르게 상승한 건설원가와 금리의 영향으로 수익성악화, 금융시장 불안 등 대외 경영환경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위축 역시 건설업계 전반의 위기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디벨로퍼'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시장의 위기를 해외 시장에서 극복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핵심전략으로 해외 도시개발사업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 악화된 경영환경·그룹 공사 전무 속에도 지속적 실적 성장…'대우건설 DNA'의 힘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사진=대우건설]

건설업종의 악화된 외부 경영환경 속에서 대우건설은 지난 2023년 매출 11조6478억원, 영업이익 6625억원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역량을 확인시켰다. 이는 그룹공사로 수주고를 채운 비슷한 규모의 동종사와 달리 오롯이 대우건설의 경쟁력만으로 거둔 성과로 평가 된다.

이는 위기에 강한 대우건설 특유의 DNA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한 결과라는게 대우건설의 긍지다. 특히 5.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2%대의 동종사들에 대비해 우수한 원가 관리 능력을 보였고부채비율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재무안정성도 높여왔다.

2023년 신규 수주에서도 대우건설은 13조2096억원을 기록하며 목표였던 12조3000억원을 초과달성했다. 특히 해외수주에서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공사, 리비아 발전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목표로 했던 1조8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3조1322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건설시장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렇듯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국내 건설시장의 위기 속에서 선방해 왔다고 평가받고 있는 대우건설은 향후 국내 건설기업의 지속성장의 방향이 해외건설시장에 있다고 보고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강점을 지니고 있는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의 거점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투르크메니스탄 등의 신시장 개척과 더불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 그것이다.

◆ 지난해 10개국 찾은 정원주 회장 "해외서 답 찾고 희로애락 같이 하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해 어떤 건설사 CEO(최고경영자)보다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해외시장을 직접 찾아 협상하며 현장을 점검했다. 특히 정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단순시공만으로는 이윤확보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도시개발사업 분야에 대한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 분야에 대한 확대와 이를 통한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지난 2월 뉴델리에서 댐무 라비 인도 외교부 경제차관을 만나 면담했다. [사진=대우건설]

이를 위해 정원주 회장은 2023년 10여개 국가를 찾아 시장을 점검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뉴저지를 중심으로 한 북미지역,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아프리카지역, 싱가포르/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세 곳의 축으로 삼아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정원주 회장은 올해 2월 인도를 방문해 인도 외교부 댐무 라비 (Dammu Lavi) 외교부 경제차관, 국영수력발전공사(NHPC) 경영진을 비롯한 복수의 기업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현지 건설/부동산 시장을 둘러봤다. 인도 방문 기간 동안 정원주 회장은 뉴델리와 뭄바이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지 개발사업 현황을 직접 확인하며 임직원과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은 올해 건설 환경에 큰 어려움이 전망되지만 대우건설은 이를 극복할 무한한 힘을 지니고 있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DNA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건설 디벨로퍼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에서 답을 찾고 해외에서 희로애락을 같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 정원주 회장 '해외 디벨로퍼론' 정부·건설업계 호응 속 탄력...대우건설 "글로벌 건설강국 선도기업 될 것"

이같은 정원주 회장의 소신은 지난 2월 '원팀코리아 타운홀미팅'에서 국토교통부가 해외 도시개발사업 활성화를 통한 해외건설시장 패러다임 전환 계획을 밝히면서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팀코리아 타운홀미팅' 행사에서 국토부 박상우 장관은 "해외도시개발 사업 진출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진출해 리스크를 낮추고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해 기업 참여를 유도하는 등 정부가 원팀으로 앞장서 해외 도시개발사업의 이정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외도시개발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손꼽히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전경 [사진=대우건설]

이러한 국토교통부의 방침은 대우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도시개발사업 강화 전략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향후 대우건설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사업의 성공을 통해 해외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실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위기라는 말이 위험과 기회가 함께 있다는 것처럼 2024년은 국내 건설기업에게 매우 불확실한 위험성이 존재함과 동시에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기회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 성장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 토대를 만들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건설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