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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현장] '송파을' 송기호 "30년 살며 두 딸 키워…국제통상 전문가로 경제 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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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송기호 후보 장지역 퇴근길 인사 동행취재
"송파가 주거단지 넘어 고부가가치 연구단지 되도록"
이재명, 24일 송파서 "민생경제 CPR 필요" 지원사격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번엔 싹 다 바뀌어야죠, 정부도 너무 못하고 있잖아요. 꼭 송기호 후보가 승리했으면 좋겠어요"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정모(50·남)씨는 오는 4·10 총선에서 송기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씨는 지하철역 퇴근길 인사를 하는 송 후보에게 먼저 다가와 "여기 출구가 불편하다. 이번에 당선돼서 꼭 좀 해결해달라"고 지역 현안에 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뉴스핌은 지난 25일 저녁 8호선 장지역 4번 출구 앞에서 퇴근길 인사를 하는 송 후보를 만났다. 등판에 큼직한 숫자 1과 '송파엔 송기호' 문구가 적힌 푸른 점퍼를 입은 그는 이날 봄비가 그친 뒤 쌀쌀해진 귀갓길 바삐 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에게 거듭 허리를 숙여가며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송기호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인사와 함께 명함을 건네며 악수를 청하는 송 후보를 무심히 지나치는 시민들 중 간혹 고개를 숙여 화답하거나 "수고가 많으시네요, 민주당이에요"라며 지지 의사를 밝히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화이팅!" 응원과 함께 엄지를 치켜들어 보이거나 "꼭 이기십시오"라고 당부의 말을 건네오는 시민도 있었다. 

문정2동에 10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60대 남성 김모씨는 역에 들어서자 익숙한 듯 송 후보와 악수하고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김씨는 이후 기자와의 대화에서 지역구 현역인 배현진 의원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배 의원은 존재감이 없다. 이행한 공약들이 뭔지도 잘 모르겠다"며 민주당이 연일 내세우는 '정권 심판론'에 공감을 표했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송기호 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을 후보가 25일 8호선 장지역 4번 출구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퇴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25 yunhui@newspim.com [사진=송기호 후보 제공]

송파구 을 선거구는 서울 송파구의 석촌동, 삼전동, 가락1동, 문정2동, 잠실본동, 잠실2·3·7동을 관할한다. 통상 보수 텃밭으로 언급되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속하지만, 석촌동과 삼전동 일대는 진보세가 더 강하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송파을은 처음 선거가 치러진 제13대 총선부터 재보궐선거를 포함한 총 10번의 선거 중 진보와 보수 진영이 각각 5번의 승리를 기록하며 접전을 벌여왔다. 

특히 직전인 21대 총선에서 송파을은 당선자와 차점자 간 득표율 격차가 5%포인트(p) 이내인 서울 7개 접전지 중 하나에 들었다. 배현진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는 2018년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최재성 의원과 '리턴 매치'에서 4.42%p 차로 설욕에 성공했다.

수도권 판세를 가를 핵심 승부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이재명 대표도 지난 24일 강남 3구 지원사격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에서 "민생경제 CPR(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때"라며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지원금을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재희(송파구 갑), 송기호(송파구 을), 남인순(송파구 병),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이 24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에서 열린 현장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3.24 pangbin@newspim.com

송 후보는 지난달 2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발표된 1차 경선지역 개표에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꺾고 최종 본선행을 확정했다.

1963년 전남 고흥 출생인 그는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농업·국제통상 분야의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이재명 대표의 법률특보(특별보좌역)를 수행했고,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당에서 관련 TF 정책기획본부장을 맡아 방류 저지 활동을 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지난해 뉴스핌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합리적 중산층이 살 수 있는 도시'라는 지역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송파를 행복한 도시, 다양함이 공존하면서도 그 안에서 서로 소통하고 사람 살 맛 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통상 진보 험지로 꼽히는 송파을에 출마한 것은 "새 길을 내는 정치를 하고 싶어서"다. 송 후보는 "시민을 향한 새 길을 내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부각했다. 또다른 이유로 "정치는 자신이 사는 곳에서의 정치, 즉 주민 정치가 필요하다"며 30년 가까이 송파에 거주한 연고를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생활에서 나오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송 후보는 오는 4·10 총선에서 현역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맞붙어 지역구 탈환에 도전한다.

다음은 서울 송파을 송기호 후보와 현장에서 나눈 일문일답.

-최근 지역 민심은 어떤가

▲민생경제 어려움을 토로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 마트나 시장 같은 곳을 다니다 보면 40~50대 주부들이 고물가로 너무 힘들다고 말씀하신다.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이 "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발언을 했는데, 저희 지역 마트에선 멀쩡한 파 한 단이 3000원대다. 정부가 민생경제에 얼마나 무책임하고 무능한지를 보여주는 일면이라 생각한다.

또 (장지역) 근처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판교 쪽으로 출퇴근하는 청년들이 많이 사는데, 주거 문제를 걱정하는 2030들도 자주 보인다. 관리비도 너무 올랐다고 하고, 기본적 의식주가 무너지고 있는 데 관해 정부를 심판해달라고 하는 말씀하시는 주민 분들도 계신다.

-지역을 다니며 시급하다고 생각한 현안이 있다면

▲단기적으로는 우선 주거 복지 개선과 아파트 재건축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워낙 오래된 아파트들이 많다. 주공 5단지의 경우는 생긴 지 48년이 됐다. 일반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경우 주차 문제나 교통에 관한요구들도 산적해 있다. 송파는 인구가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구이고, 유입되는 인구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드는 게 급선무라 생각한다. 

여기 더해 저는 송파을이 단순히 '강남에 가까운 주거 단지'라는 개념을 넘어 '고유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연구 단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관련한 제 장기적 구상을 꾸준히 (주민들과)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기도 하다. 원내에 입성하게 된다면 중앙전파관리소 부지에 들어서는 정보통신 R&D(연구개발) 단지 조성과 중요 영역인 보안 기술을 특화하는 방향으로 문정2동과 연계를 추진하고 싶다.

잠실종합운동장의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 역시 미래 고부가 서비스 산업 중 하나인데, 단지 MICE 산업만이 아니라 지역 교육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송파가 쾌적한 주거 단지일 뿐 아니라 고부가 가치를 지닌 첨단 정보통신 연구단지로 장기적 비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다.

-국회에 입성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1차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경제 문제 해결이다. 이재명 대표님도 어제(24일)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을 찾아 국민 1인당 25만원씩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지원금'을 제안하셨는데, 그만큼 현재 의식주를 비롯한 민생이 정말 무너지고 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같은 미래 경제에 맞닿아 있는 문제들을 현 정부처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결국 국내 대기업들은 자본 유치를 위해 해외로 떠난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갈 수밖에 없다. 국제통상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제 경험을 살려 국민 경제에 유익하고 안정적인 국제통상 규범을 정립하는 데 힘쓰고 싶다.

-지역구 현역인 배현진 의원에 대한 평가와 본인만의 강점은

▲맞상대인 만큼 평가하기 조심스럽지만, 결국 배 의원은 송파에 대한 비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제 생각이다. 가령 물가라거나 청년들이 당면한 주거 문제 등에 대해 같이 동고동락하는 부분이 좀더 채워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는 송파에서 약 30년을 살면서 두 딸들을 잘 키웠고, 강동송파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 청소년 야구단, 정신여자중학교 진로 멘토 등 지역 활동을 하면서 시민 속에서 시민과 함께 송파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부한다.  

-송파을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송파 골목골목에서 우리 송파구민과 함께 살아온 제게 송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송파를 위해 일할 수 있게 해달라. 송파에 누구보다 진심인, 그래서 시민들이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아는 국제통상 전문가로서 제가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선택해달라는 말씀을 드린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송기호 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을 후보가 25일 8호선 장지역 4번 출구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퇴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25 yunhui@newspim.com [사진=송기호 후보 제공]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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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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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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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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