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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아 본부장 "JTBC 예능, 가족이 함께 하는 '모두의 예능'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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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2024년 신규 예능 간담회 개최
1월 '배우 반상회' 시작으로 연애 리얼리티 런칭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JTBC가 2024 예능 라인업으로 패기와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새로운, 그러면서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인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JTBC 빌딩에서 열린 '2024 JTBC 예능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 황교진 CP, 민철기 CP, 김은정 CP, 손창우 CP가 참석했다.

이날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은 올해를 관통하는 JTBC 예능의 키워드에 대해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2024년 예능 콘텐츠 키워드는 '2024년형 새로운 가족 예능', 일명 '모두의 예능'이 키워드"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예능 간담회'에 참석한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과 황교진 CP, 민철기 CP, 김은정 CP, 손창우 CP [사진=JTBC] 2024.01.30 alice09@newspim.com

이어 "자극과 경쟁이 넘쳐나는 시대에서 콘텐츠를 볼수록 피로가 몰려오는 경우가 크다. 밥상 예능이 사라진지 오래고 혼밥 예능만이 판치는 세상이 됐다. 저희가 가장 잘 하는 모든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예능을 선보이려고 한다"라며 "2024년에 준비한 모두의 예능은 모두의 가치, 모두의 공감을 가질 수 있는 예능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JTBC가 준비한 올해 상반기 라인업으로는 ▲1월 '배우반상회' ▲3월 '연애남매' ▲4월 '크레이지 슈퍼 코리안',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가제), '걸스 온 파이어' ▲6월 '끝사랑'(가제), '전업자녀 탈출기'(가제) 등이 준비돼 있다.

김은정 CP는 "이진주PD의 '연애남매'가 3월 런칭 예정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남매가 출연하는 연애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K남매가 주는 고정된 재미가 있다. 남매가 지켜보는 앞에서 내 사랑을 지키려고 하는 청춘들이 나올 예정이다. 어떤 리얼리티보다 웃음이 가득한, 시트콤을 보는 것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연애 리얼리티에 남매라는 키워드를 보탰을 뿐인데,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연애 리얼리티가 아니라 가족이 들어가서 훨씬 더 내용이 풍부해졌다. 더 입체적이고 다각도로 인물이 보이는 연애 리얼리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예능 간담회' 현장 [사진=JTBC] 2024.01.30 alice09@newspim.com

김 CP는 "'이혼숙려캠프-새로고침'은 오늘 첫 촬영을 시작했다. 4주인 이혼숙려기간동안 이혼 위기에 있는 부부들이 함께 숙려캠프에 모여서 서로 고민을 나누고 이해하고, 보듬어가는 과정을 통해 다시 한 번 결혼 생활을 돌아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며 "또 '끝사랑'이라는 프로그램은 인생의 마지막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니어 세대의 연애를 담았다"고 말했다.

JTBC의 이번 라인업을 보면 비연애인이 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대다수이다. 이에 대해 민철기 CP는 "TV는 OTT와 유튜브 사이에서 입지가 애매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여러 매체가 등장하면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파이가 쪼개지면서 광고, 제작비 등 여러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예능의 사명이 요즘 잘 나간다고 해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할 필요는 없지만 다른 걸 하려고 해도 신규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 제가 느끼는 문제는 예능인들과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데 그걸 하는 게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 본부장은 "현실적으로 한 프로그램에 너무 많은 캐스팅 비용을 쓸 수가 없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하려면 정말 유명한 스타들을 고정으로 부르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캐스팅도 잘 되면 좋지만 라인업보다 기획서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채로운 예능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배우반상회'를 선보이는 손창우 CP는 "1회 방송이 나갔는데 배우들이 자신들의 주제 의식과 배우관이 잘 녹아 있어서 '배우반상회'를 '감사한 작품'이라고 표현해준 적이 있다"라며 "다만 배우들의 만족감만으로는 타 프로그램과 승부를 볼 순 없다. 저희 역시 첫 회에 만족할 순 없었지만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예능 간담회'에 참석한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과 황교진 CP, 민철기 CP, 김은정 CP, 손창우 CP [사진=JTBC] 2024.01.30 alice09@newspim.com

리얼리티 예능에서 가장 중요시 여겨지는 것이 바로 '진정성'이다. JTBC는 이 부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교진 CP는 "제가 지금 기획하고 연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뭉쳐야 찬다'이다. 처음에 방송을 시작했을 때 레전드 선수가 축구를 체험하는 정도로 시작을 했는데, 그게 점점 변모해서 비인기종목의 국가대표 레전드 현역급 선수들이 축구를 향한 도전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구를 향한 그들의 진정성이 눈물이 날 정도이다. 본업 일정도 조정을 해 가면서 해외 일정까지 소화하고 있다. '뭉찬'이 해외를 가는데 저희가 말도 안 되는 스케줄이라고 생각하는 경기를 하고 있다. 4일 연속으로 축구 경기를 한다. 그 경기에 매번 열정적으로 임하고, 진심을 볼 수 있다. 그런 모습을 화면을 통해서도 담아내고, 채널을 통해 나가지 못하는 부분은 다른 플랫폼을 통해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2000년도에 'god 육아일기'를 첫 촬영하러 그때는 리얼리티라는 말도 없을 때였다. 아이를 키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만으로 접근을 했는데, 촬영을 했을 때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캠코더로 촬영을 했는데 이것이 진짜라고 느꼈던 것이 밤에 아기를 맡겼는데 아이가 우니까 호영이가 깨서 아기의 기저귀를 갈고 젖병을 물리는 걸 보고 타 예능과 다르다고 생각했다"라며 "연출을 하는 사람도 이 주제에 진심이고, 촬영에 임하는 사람도 진심이고. 진심이 향하는 가치가 한 곳을 향해 간다는 것이 리얼리티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JTBC 예능의 강점은 연출자들이 모두 예능에 진심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임정아 JTBC 예능제작본부장 [사진=JTBC] 2024.01.30 alice09@newspim.com

지난해 JTBC에서 큰 사랑을 받은 것이 바로 스포츠 예능이다. 그 중에서도 은퇴한 야구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시합을 하는 '최강야구'를 빼놓을 수 없다. 매 직관경기는 5분 내외로 전석 매진이 됐고, MD 판매 역시 뛰어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에 임 본부장은 "스포츠 예능은 '뭉쳐야 찬다'고 시작해 '최강야구'로 이어졌다. 스포츠 예능의 강점, 얻을 수 있었던 교훈은 팬덤이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강력한 팬덤이 필요하다는 거였다. 스포츠 예능에 있어서도 팬덤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JTBC에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도 존재한다. '아는형님' 역시 2015년에 첫 방송돼 지금까지 방영 중이다. 하지만 시청률은 1%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민 CP는 "레거시 미디어가 힘든 것이 바로 동시간대 타 프로그램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예능은 예능과, 드라마는 드라마와 경쟁했지만 지금은 더 좋은 편성 시간대를 찾기 위해 움직이다 보니 예능과 드라마 편성 시간대 구분이 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아는 형님'은 주말 드라마와 경쟁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편성에 대한 고민은 많다. '아는형님'과 같은 버라이어티가 시청률이 나오기 힘든 상황에 선전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튜브로 가면 조회수가 강력히 나오기 때문에 단순히, 그 시간대에 본방송 시청률로만 판단할 수 없는 가치들이 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로 광고가 책정되다 보니 중요하긴 하지만, 프로그램의 가치를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정아 예능제작본부장은 "일단 JTBC는 구독료가 없다. 얼마든지 나눠 보셔도 된다. 저 역시 OTT를 많이 봤는데 그만의 색깔이 있다. 세련되고 주제 등이 뚜렷하다. OTT가 글로벌로 가야 하기 때문에 늘 고급스럽다면, 저희는 수제비도 있고 된장찌개도 있고, 한국형 예능의 다양한 장르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OTT는 1회부터 구독자를 모아야 하기 때문에 자극을 놓칠 수가 없다. 하지만 저희는 다양함이 있다. 이만큼 재미있는 건 없다고 이야기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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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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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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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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