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의 출국금지 조치가 한 달 만에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법조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전날 권씨 측에도 출국금지 해제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은 25일 만료된 권씨의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고 법무부에 '출국금지 연장 요청서'를 보내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 달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한 권씨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 요청을 해 승인을 받았다.

경찰서에 출석하는 지드래곤 [사진=뉴스핌 DB]

하지만 권씨와 함께 마약류 관리법상 대마·향정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48)씨는 출국금지 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법무부에 이씨의 출국금지 연장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범죄 수사를 위해 1개월 이내의 기간을 정해 출국을 금지할 수 있으며 연장이 필요할 경우 사유· 기간 등을 적은 출국 금지 연장요청서를 법무부에 보내야 한다.

현재 인천경찰청은 권씨와 이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에 대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해 수사 또는 내사(입건 전 조사)를 하고 있다.

권씨와 이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정밀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이 출국금지 연장 요청을 하지 않은 권씨는 추가 소환 없이 사건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이씨에 대해서는 수사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마약 투약 장소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유흥업소 실장 A(29·여 구속)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 정황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내용이나 방향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