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2300억 격차' 삼성물산 vs 현대건설, 해외수주 1위 자리 놓고 접전

기사입력 : 2023년09월14일 15:40

최종수정 : 2023년09월14일 15:40

삼성물산 3년 연속, 현대건설 4년 만에...자존심 싸움
올해 양사 격차 2300억 수준...연말까지 순위 경쟁 예고
대형사 수주 증가로 올해 목표치 300억달러 돌파 무난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내 주택경기 불확실성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수주액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3년 연속 1위를 노리고 있다. 최근 2년간은 2위와 넉넉한 격차로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현대건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통상 공사발주가 상반기보다 하반기 더 많다는 점에서 순위 싸움이 연말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대형 건설사의 경쟁이 국내 기업의 수주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 삼성물산-현대건설, 1위 자리 놓고 초접전

1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올해 누적 수주액(8월 31일 기준)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지난 2년간 수주액 1위를 차지한 삼성물산은 올해도 57억7968만달러(약 7조6696억원)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년동기(49억9922만달러) 대비 15.6% 증가한 수치다.

삼성물산은 다양한 공종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6월 대만 현지 대형 금융그룹인 푸본금융그룹 자회사 푸본생명보험이 발주한 푸본 아오지디 복합 개발 공사를 따냈다. 이 사업은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시에 지상 48층(240m 높이)의 오피스 빌딩과 23층 규모 호텔을 연결하는 근린시설(포디움)을 신축하는 공사다. 현지 건설업체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수주했고, 총 1조원 규모의 공사비 중 삼성물산 지분이 약 7500억원이다.

삼성전자의 미국 테일러 반도체공장 추가 공사도 확보했다. 이 사업에 삼성전자가 발주한 금액이 5조8000억원에 달한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인 13조8000억원을 초과 달성한 상태다. 4분기 발주 물량을 감안해 목표액을 20조원 규모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건설은 56억1729만달러(7조4343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리며 2019년 이후 4년 만에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400% 넘게 급증했다. 삼성물산과의 수주액 차이가 2300억원에 불과해 사업장 한두 곳 수주로 순위가 바뀌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2020년 해외에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64억5462만달러 수주에도 삼성엔지니어링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2년은 삼성물산에 1위 자리를 내줬다.

1분기 부진을 딛고 2분기부터 힘을 내고 있다.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 규모 석유화학단지 공사를 따냈다. 국내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최대 규모이자 역대 7위에 해당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지난달에는 사우디 중부 전력청(SEC-COA)이 발주한 1억45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네옴-얀부 525㎸ 초고압직류송전선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사우디 서부 해안의 전력 생산거점인 얀부 지역에서 네옴 신도시까지 총 605㎞ 구간에 초고압직류송전선로를 구축해 전력망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이 중 207㎞의 송전선로와 송전탑 450여개를 신설하는 '포션1 사업'을 맡는다.

건설업계에서 통상적으로 하반기 발주가 많아 양사 간 경쟁이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인도네시아 신수도, 사우디 네옴시티 등 해외 굵직한 프로젝트의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2단계, 파드힐리 가스전 등 중동에서 추가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 대형사 수주 확대로 올해 목표치 300억달러 초과 달성 기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경쟁이 국내 기업의 해외수주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219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183억달러) 대비 1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건설 수주액이 200억달러를 넘은 것은 2018년(204억달러) 이후 처음이다.

특히 중동지역 수주액이 지난해의 2배 이상 많은 7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에 밀렸던 중동지역 비중은 올해 33.8%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목표로 한 300억달러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수주를 확대를 위한 정부의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원팀코리아는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자카르타 경전철(LRT), 사우디 네옴시티 등의 대형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총 사업비 53조원을 규모의 이라크 알포(Al Faw) 신항만 개발, 3조3000억원 규모의 바그다드 경전철 등도 국내 건설사의 참여가 유력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경영진의 사업 전략에 맞춰 양질의 해외수주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 간 순위 경쟁보다는 내실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해외수주 지원을 강화하는 만큼 국내 기업의 수주 실적이 더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