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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새만금 잼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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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는 전 세계 청소년 참가하는 문화행사
실무 총괄했던 김관영 전북도지사 남탓 안돼

인간은 개인으로 존재하긴 하지만 홀로 살 수 없으며, 사회를 형성하며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플라톤부터 아리스토텔레스까지 많은 위대한 철학자들은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정의했다.

홍성출 전북대 의대 교수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사람들은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증가와 같은 다양한 정신 건강 문제를 겪을 뿐만 아니라,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수명 또한 짧아질 수 있다. 사회적 관계 형성이 이처럼 건강한 삶 유지에 중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잼버리와 같은 행사를 사회적 관계 형성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해 왔다.

보이스카웃 운동의 창시자, 로버트 베이든 파웰 경에 의해 1920년에 시작된 잼버리는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대규모 국제 행사로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현재 잼버리는 전 세계 150여 국가에서 최소 수만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주요 문화교류 행사로 발전해 왔다.

세계 각국에서 온 미래의 리더들로 볼 수 있는 청소년들은 잼버리 행사를 통해 동양 최대의 간척지인 새만금과 더불어 대한민국에 대한 이미지가 깊이 각인될 수밖에 없다. 미래의 주역들에게 대한민국과 새만금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줌으로 얻을 수 있는 막대한 무형의 부가가치를 조금이라도 생각했으면, 전라북도는 원활한 새만금 잼버리 행사를 위해 마땅히 만반의 준비를 했어야 한다.

하지만 막상 새만금 잼버리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세계 각국에서 온 청소년들은 끔찍한 화장실 시설과 더불어 온열 질환으로 속속 쓰러지면서 벌레 물림이라는 생지옥을 경험하게 되었다. 벌레에 물려 의료 처치를 받은 환자만 수천 명에 이를 정도면, 새만금 잼버리는 축제의 행사장이 아니라 생존 게임의 장소라고 불러도 가히 손색이 없다 할 것이다. 부모 등쌀이 오죽했으면 영국·미국·캐나다 등 각국 정부는 주한대사관을 통해 한국 정부에 안전조치를 확인하는 항의를 했을 정도였다.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으면 전라북도는 새만금 잼버리 파행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또 사과해야 마땅하다. 특히 새만금 잼버리의 실무 집행을 총괄했던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국민에게 석고대죄를 청해도 잼버리 파행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새만금 잼버리 집행을 맡은 전라북도가 행사 전에 살충제 뿌리고, 살충 기계장치 설치하고, 야외 냉방장치(outdoor cooling system) 설치하고, 화장실 청소 등 기본적인 관리만 제대로 시행했었다면, 새만금 잼버리는 파행으로 얼룩지지 않고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을 것이다. 살충 관리, 야외 냉방장치 설치, 화장실 청소는 예산이 거의 들지 않는 일들이기 때문에 전라북도와 김관영 지사는 입이 열 개 있어도 할 말이 없다.

전라북도 공무원들은 그동안 무수히 다녀온 외유성 해외 관광이 얼마나 재미있었으면, 해외에서 여름에 다중이 모인 장소에 설치된 야외 냉방장치, 화장실 청소 상태, 살충 관리 등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지 한탄스러울 뿐이다. 나아가 나무로 그늘을 만드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였기 때문에 예산을 조금만 투입해서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자연과 공상과학을 주제로 한 이동형 인공구조물 설치로 그늘을 만드는 것과 같은 창의적인 일에 조금만 신경 썼으면, 새만금 잼버리 행사는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새만금 잼버리 시작 전 김관영 지사는 잼버리 행사장에 가보고 직접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야외 냉방장치, 화장실 청소상태, 살충 관리 등과 같이 여름철 야외행사의 기본적인 준비도 하지 않았으면서, 도대체 새만금 잼버리 행사에서 무엇을 챙겼는지 김관영 지사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여가부는 잼버리 조직위원회를 담당했었고, 전라북도는 잼버리를 현장에서 챙기는 집행위원회를 담당했었다.

그래서 비록 야외 냉방장치, 화장실 청소 및 살충 관리 예산 중 일부가 조직위원회 소관이었다고 해도, 행사를 집행하는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지사는 야외 냉방장치, 화장실 청소상태, 살충 관리 정도는 여가부와 상의해서 살펴봤어야 한다. 김관영 지사는 새만금 잼버리 파행에 대한 언론 브리핑에서 책임을 통감하지만, 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책임은 중앙정부에 있어, 새만금 잼버리 파행으로 전라북도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묵과하지 않겠다고 엄포성 발언을 하고 있다.

이러한 김관영 지사의 발언은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는 발언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 역린을 건드리는 발언일 것이다. 김관영 지사가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고 모든 잘못은 네가 했다'는 식의 접근으로 새만금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을 정치적 이전투구식으로 회피하려고 하면, 김관영 지사 자신은 정치적으로 생존할 지 모른다.

하지만 국민의 부정적 여론은 신공항과 같은 새만금 SOC 사업으로 옮겨가, 새만금 개발에 재를 뿌리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관영 지사는 지금이라도 새만금 잼버리 파행에 대해 국민에게 깊이 사과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새만금 SOC 사업만큼은 건들지 않도록 대한민국 국민에게 간곡하게 부탁해야 마땅할 것이다.

◇ 홍성출 교수 약력

2000~현재: 전북대 의대 교수
2016~2018: 전북대 의대 부학장
1998~2000: 미국 ENHRI 선임연구원
1996.1 미국 오레곤주립대 박사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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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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