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웹툰서 드라마로 재탄생' 디즈니+ '무빙'…강풀 "세계관 확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누적 조회수 2억뷰를 기록한 웹툰 '무빙'이 디즈니+의 동명 오리지널 시리즈로 재탄생한다.

캐롤 초이 아태지역(APAC)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에 위치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크리에이터 토크 자리에서 "이번 '무빙'은 저 또한 많이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박인제 감독과 강풀 작가, 이성규 VFC(시각효과) 총괄 슈퍼바이저가 참석했다. 이번 작품은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 원작으로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메인 포스터 [사진=월드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3.07.20 alice09@newspim.com

이날 캐롤 초이 아태지역(APAC)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그는 "최근 서울을 방문했을 때 세계적인 제작 수준에 감명을 받았다. 저 또한 많이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라며 "한국 스토리는 아태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았다. 디즈니는 지속적으로 로컬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웹툰에서 드라마로…강풀작가 "원작보다 확장된 세계관 담아"

원작 웹툰 '무빙'은 누적 조회수 2억뷰의 신화를 기록한 작품이다. 원작의 강풀 작가는 첫 드라마 각본에 도전하면서 20부작의 시리즈로 만들어냈다.

강풀 작가는 "'무빙'의 세계를 만들게 된 첫 순간을 떠올리며 어떤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는지 전하고자 한다.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작품을 보여주자,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 작품을 만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2013년 본격적으로 구상하게 됐다. '타이밍' 이후 초능력자의 이야기를 확장시키고 싶었다"며 '무빙' 탄생 비화를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무빙' 강풀 작가 [사진=월드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3.07.20 alice09@newspim.com

그는 "시리즈 '무빙'을 만들면서 웹툰과 달라야한다고 생각했다. 똑같은 걸 그대로 옮길 거면 굳이 각본을 쓸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풀고자 했다. 웹툰에 담지 못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더 확장된 세계관을 담은 20부작으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작 작가가 드라마 각본까지 맡은 만큼,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더욱 풍성한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원작 주인공 외에도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가 바로 프랭크와 전계도이다. 이 인물은 각각 류승범과 차태현이 맡았다.

강 작가는 "기존 작품에 없던 프랭크와 전계도가 작품에 등장한다. 무언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초반 이야기가 학생들 이야기라 하이틴 로맨스로 보일 수 있어서 후반부에 긴장감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느꼈다. 외부의 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류승범 배우가 맡은 프랭크가 탄생했고, 이에 상응하는 1세대 초능력이자 전기를 쓰는 초능력자이자 차태현 배우가 연기하는 전계도가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있던 캐릭터도 서사를 추가해 깊어지길 바랐다. '무빙'을 보는 분들이 저 집중해서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노력해서 만든 만큼 하루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 한국형 히어로 장르물…박인제 감독 "기존의 액션과 차별성 두고자 해"

'한국형 히어로'의 이번 작품은 넷플릭스 '킹덤 시즌2' 박인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가 '무빙' 시나리오를 받으면서 연출 제안을 받았다. 웹툰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가족이 생긴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보다보니 마음이 움직여서 작품을 택하게 됐다. 이 작품을 제안 받고 연출까지 한지 3년이 됐다. 20부작이라는 긴 드라마에 도전하게 됐다. 새로운 도전이자 공부라고 생각했다"며 연출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무빙'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 [사진=월드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3.07.20 alice09@newspim.com

이어 "마블 영화처럼 날아다니고 무언가가 부서지는 것들을 어떻게 연출할까에 대한 고민이 컸다. 새로운 방식으로 초능력자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예전부터 사람들이 날아다니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무빙' 안에서 그런 캐릭터들이 있어서 도전할 수 있는 과제가 생겼다. 이미 헐리우드 영화에서 그런 장면은 많이 봤는데, 차별성을 두고 싶었다. 연출을 하면서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된 것도 있고, 새로움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처음에는 캐릭터 위주로 가다가 나중에는 액션 위주로 예고편이 나갔다. '무빙'에는 여러 장르가 있다. 그 안에 기본적으로 액션이 있다. 기본적으로 액션 장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다. 액션뿐 아니라 가족애와 멜로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나 드라마를 하면서 멜로 장르를 할거라 생각을 못 했는데 '무빙'을 통해 처음 해봤다. 어색하고 고민도 많았지만 조인성, 한효주 배우가 잘 해주셔서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중요한 키스신은 실제 크리스마스 이브에 촬영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또 "여러 이야기들이 알차게, 재미있게, 설레게, 흥분되게 들어가 있으니까 여러 장르를 즐기실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생활 밀착형' VFX…이성규 총괄 바이저 "감정·스토리 담긴 CG 만들어"

국내 블록버스터에서 VFX는 수없이 많이 나왔다. 다만 '무빙'에서는 국내 블록버스터 작품의 3배 양에 달하는 시각효과를 이번 작품에 담아내야만 했다. 이성규 총괄 슈퍼바이저는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이 함께 만든 이 작품을 조금 더 기술적으로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단순한 CG 영역이 아니라 감독님과 같이 소통해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무빙'의 극중 정원고등학교 히어로즈 포스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3.07.20 alice09@newspim.com

이어 "감정과 스토리가 담긴 VFX 장면을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그 아이디어를 들으면서 실제로 그려낼 수 있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담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공동된 목표라 생각하고 수많은 회의를 거치기도 했다. 확신은 하지 못했지만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도전을 많이 했다. 걱정 속에서 너무나도 잘 구현된 것이 작품에서 등장할 봉석이가 각성해서 나는 모습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총괄 바이저는 "생활 밀착형 초능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배우가 와이어 연기를 하고자 했다. 실제 와이어 길이와 크레인 길이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날 수 있는 길이가 80~90m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크로마 촬영을 해서 배경을 CG로 만드는데 저희는 배우가 와이어 연기를 하면, 배경을 풀 디지털로 만들어서 합성해 자연스럽게 연출하고자 했다. 이 외에도 배경을 디지털로 구현해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녹여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가님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셨을 때 솔직히 말하면 밉기도 했다. 마블처럼 날아다니고 임팩트가 있는 것은 레퍼런스가 있어서 힘들진 않았다. '생활 밀착형 CG'를 규정하기 어려운 것처럼 감정이 담기지 않으면 그 장면이 정확히 표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컸다"고 전했다.

강풀 작가는 "만화를 위한 극본을 20년 동안 쓰다가 간과하는 것들이 있었다. 웹툰 작가라서 장면마다 공백이 있고, 그런 것들은 독자들이 상상으로 채워주는데, 드라마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감독님을 굉장히 많이 의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화를 그릴 때 다 보여주지 못했던 한을 이번 작품을 통해 풀어낸 것 같다. 내용은 총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초반에는 고등학생, 중반에는 부모 세대 이야기, 후반에는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구조이다. 20부작이 그렇게 길지 않을 것 같다고 느끼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오는 8월 9일 공개된다. 에피소드는 첫 주에 1~7화까지 공개된 이후 매주 2화씩 공개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