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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봤개] 직원 절반이 반려인 어바웃펫…"내 강아지 생각하며 상품 개발"

기사입력 : 2023년07월13일 15:47

최종수정 : 2023년07월13일 15:47

어바웃펫 상품개발팀 인터뷰
상품에 반려생활 아이디어 녹여
'반려견=가족' 인식에 고급화 트렌드
30%씩 매출 성장…"업계 1위 가능"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이 되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 2027년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봤개]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모든 소비생활을 다룬다.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역삼동 오피스 빌딩 숲 넥타이 부대 사이에 등장한 강아지 미랑이에 시선이 쏠렸다. 미랑이가 도착한 곳은 GS타워 바로 옆 건물인 반려동물용품 전문몰 어바웃펫 본사.

어바웃펫은 GS리테일이 지분 투자를 통해 인수한 자회사다. 직원의 절반이 반려인인 어바웃펫 직원들은 미랑이를 자연스럽게 맞이했다. 반려동물 전문몰을 운영하는 만큼, 어바웃펫은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이 가능하다.

미랑이가 지난 12일 어바웃펫 본사에서 어바웃펫의 자체 브랜드 펫띵의 구명조끼를 입고 수제간식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노연경 기자]

2주에 한 번씩 금요일마다 돌아오는 자기개발을 위한 날에는 점심 시간에 퇴근할 수 있어 반려견과 함께 출근하는 직원들이 많다. 일찍 일을 마치고 인근 한강 공원으로 놀러 가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낸다.

반려동물을 직접 키우며 상품 개발을 하는 어바웃펫 상품개발팀 상품기획자(MD)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시간 속에서 상품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다.

독일에서 열린 반려견 미용 대회에서 3위를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박정원 MD도 반려 생활 속 얻은 아이디어를 상품 개발에 녹였다.

그가 개발한 대표 상품은 1cm 미만으로 잘게 잘린 '칭찬 트릿'이다. 반려동물 문화 선진국인 독일에서 잘게 찢은 칭찬 트릿을 통해 반려견 교육을 하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반려견 식기에 남는 잔류 세제가 걱정돼 개발한 '펫띵 점액제거 개식기 안전세제'도 박 MD의 대표 기획 상품 중 하나다. 사람보다 작고 장이 예민한 강아지에겐 잔류 세제도 치명적인 흡입량이 될 수 있다.

박 MD는 "강아지를 키우다 보니 집에서 쓰던 세제를 그대로 반려견 식기에 사용하는 게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안전 세제는 반려견이 먹어도 될 정도로 안전한 성분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노견을 키우고 있는 전유정 MD는 최근 고급화되고 있는 강아지 식품 트렌드에 집중해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반려견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소화력이 떨어지는 노견도 쉽게 소화할 수 있는 화식 사료가 인기다.

어바웃펫의 전유정 MD와 박정원 MD. 사진은 전유정 MD가 도그델리 화식사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GS리테일]

전 MD는 "자체 브랜드(PB)인 도그델리의 화식 사료의 경우 저가 건식 사료보다 그램당 가격이 많게는 8배까지 비싸지만, 영양분 흡수율이 높고 소화가 잘돼 처방식 사료를 먹어야 하는 반려견이나 노견을 키우는 반려인들 사이에서 인기다"라고 말했다.

도그델리의 화식 사료는 현재 어바웃펫의 강아지 사료 전체 매출에서 2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식뿐 아니라 간식도 직접 손으로 만든 수제간식이 유행이다. 성인 남성 손바닥으로 가려지는 작은 피자 가격이 1만원 중반대지만, 반려견 생일 등 특별한 날을 위해서라면 반려인들은 구매를 망설이지 않는다고 전 MD는 설명했다.

지난달 26일까지 어바웃펫에서 판매한 반려동물 수제 간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수도 2021년 142종에서 2023년 상반기에 421종으로 늘었다. 주 구매자는 71.2%를 차지하고 있는 2030 여성이다.

어바웃펫은 '반려견=가족'이란 인식이 굳어지며 점점 고급화, 전문화되는 반려견 관련 시장을 겨냥한 상품을 개발하면서 업계 1위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어바웃펫이 현재 반려동물용품 전문몰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2위. 펫프렌즈에 한 발 밀리고 있지만, 어바웃펫은 지금의 매출 성장 속도라면 3년 안에 펫프렌즈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어바웃펫의 매출은 457억원으로 전년대비 77.6% 증가했다.

왼쪽부터 이인성 어바웃펫 상품기획팀 팀장, 박정원 MD, 전유정 MD.[사진=GS리테일]

모회사인 GS리테일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반려동물 관련 상품 매출이 높은 GS25 점포를 위주로 지난 3월부터 어바웃펫 전문매대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매장은 지난달 말 기준 2800개점이다. 올해 4000개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인성 어바웃펫 상품기획팀 팀장은 "오픈마켓보다 신뢰도가 높은 전문몰로 유입되는 반려인구가 늘고 있다"라며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닌 전문 지식까지 전달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어바웃펫의 매출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3년 내 펫프렌즈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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