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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천연가스 장기계약↓·중기계약↑…비축의무비율 20%까지 상향

기사입력 : 2023년04월27일 11:01

최종수정 : 2023년04월27일 11:03

천연가스 기준수요 2036년 3766만톤 전망
수입국 다변화·계약 포트폴리오 구성 추진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천연가스 수급 안정을 위해 장기계약물 가운데 중기계약물로 일부 전환된 수급관리가 추진된다. 또 2030년까지 비축의무비율을 20%까지 높여 수급 불안도 해소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2023~2036년 장기 천연가스 수요전망과 이에 따른 천연가스 도입전략·수급관리 및 인프라 확충 계획을 담은 '제15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공고했다.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은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수급의 안정을 위해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라 2년 주기로 수립하는 계획이다.

국내 천연가스 수요 추이 (단위: 만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3.04.27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번 수급계획을 통해 산업부는 천연가스 수요(기준수요)가 올해 4509만톤에서 2036년 3766만톤으로 연평균 1.38%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시가스용 수요는 가정·일반용 수요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에, 산업용 수요의 증가 영향으로 올해 2220만톤에서 2036년 2657만톤(연평균 1.39% 상승)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발전용 수요는 지난 1월 공고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전원구성 등을 기반으로 할 때 올해 2289만톤에서 2036년 1109만톤(연평균 5.42% 하락)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수급계획에서는 도시가스 및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의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제14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이어 '수급관리수요'도 전망됐다. 이에 따른 총 천연가스 수요(수급관리수요)는 올해 4662만톤에서 2036년 4580만톤(연평균 0.14% 하락)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급관리수요'는 가스 저장시설 등의 천연가스 인프라 확충과 필요시 장기 천연가스 도입계약 등에 활용된다.

산업부는 이같은 장기 수요에 따라 ▲공급 안정성과 ▲가격 안정성을 고려하여 천연가스 확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정지역으로부터 공급 차질시 천연가스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하고 포트폴리오 기업으로부터의 도입을 확대한다. 국내외 공급변동 상황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장기·단기·중기·현물 계약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일반적으로 장기와 단기(스팟) 계약을 8대 2 비율로 진행해왔다. 이후에는 기간을 단위로 하는 장기 계약에서 일부를 중기 계약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장기 물량은 현재 20년 단위 계약이 10여건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천연가스 도입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가스공사와 민간기업의 협력을 강화하고, 천연가스 가격지수 중심의 현물계약은 유가 연동 계약 등으로 가격지수 다양화를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LNG터미널 전경사진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국내 천연가스의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요관리 강화 ▲수급위기시 관리역량 제고도 추진한다.

천연가스 수요관리 강화를 위해 액화석유가스(LPG) 열조설비와 혼입 운영을 적극 활용하고,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적인 수급위기시에는 공공·민간의 유관기관간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이상한파 등 예상치 못한 수요증가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스공사의 비축의무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 비축의무비율을 보면 프랑스 33%, 독일 25%, 이탈리아 25%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수요 대비 14%의 비축량을 보유한 상황인데, 향후 19.9%까지 상향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가스공사 제5기지(당진)를 건설하는 등 2036년까지 최대 1998만㎘의 저장용량을 확보하고, 신규 수요처 공급 등을 위해 735km의 천연가스 주배관을 추가로 건설하는 등 공급설비를 적기에 확충할 계획이다. 

차세대 배관검사 로봇과 수소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스마트관로검사 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해 배관 및 관로 안전 관리의 효율성도 높인다.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수요·경제성 등을 고려해 농어촌 읍·면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LPG 배관망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향후 추진할 계획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자용 요금제를 신설하고, LNG 생산기지 외부의 냉열 배관에 대한 설치 기준 등을 마련해 냉열산업에 대한 활성화도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천연가스 수급계획부터는 필요시 수급관리수요를 장기도입계약의 근거로 활용하고 수급위기시 비축의무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수급 안정성을 강화했다"며 "15차 수급계획에 포함된 천연가스의 도입, 수급관리, 인프라확충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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