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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왜 KT&G 손 들었나]③ 과도한 배당, 미래성장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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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권리 내세운 대규모 배당 요구...의혹의 시선도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국민연금도 행동펀드 '반대'
KT&G, 미래성장에 4조원 투입·신주주환원책 예고

KT&G 이사회가 행동주의펀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행동주의펀드가 주주가치 제고와 이사회 독립 등을 요구하며 이사회 흔들기에 나선 가운데 KT&G 최대주주 국민연금은 이사회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국민연금이 왜 이사회 편에 섰는지 판단 기준을 살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KT&G를 향한 행동주의 펀드의 배당 등 주주환원 압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주들의 권익을 높이겠다는 취지를 앞세웠지만 사실상 성장을 저해할 정도의 무리한 배당 등을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을 흔들어 수익만 챙기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다.  

[국민연금은 왜 KT&G 손 들었나] 글싣는 순서

1. "FCP, 주주제안 남용 우려"
2. 차석용 후보, 인삼공사 대표 노렸나
3. 과도한 배당, 미래성장 흔든다

◆과도한 배당·자사주 취득 요구...'1% 지분' 행동펀드에 쏠린 눈 

24일 업계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 플래쉬라이트카피탈파트너스(FCP) 등 행동주의펀드는 오는 28일 열리는 KT&G 주주총회의 2022년 회계연도 배당으로 주당 최대 1만원을 지급하는 안건을 내걸었다. 안다산운용은 주당 7867원을, FCP는 주당 1만원을 제안했다. FCP의 경우 자체 펀드 아그네스를 통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일시 매입하라는 안을 함께 상정했다.

이같은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환원 요구가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FCP의 요구대로 1조2000억원 규모의 주당 1만원 배당과 자사주 1조2000억원를 일시 취득할 경우 총 2조4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이는 지난해 KT&G의 연결기준 영업이익(1조2678억원)과 순이익(1조5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반면 KT&G 이사회가 내놓은 배당안은 주당 5000원이다.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주당 최대 1만원의 배당안이 회사 측 대비 두 배가량 높은 셈이다. 이에 대해 KT&G 이사회는 "배당금이 1만원으로 증액되면 약 1조2000억원의 재원, 여기에 1억2000억원가량 자사주 취득 시 현 주주환원 규모의 3배가 필요하다"며 "회사의 성장투자계획과 자금조달계획 등을 고려할 때 수용하기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1월 열린 'KT&G 미래 비전 선포식' [사진=KT&G]

이들 행동주의 펀드가 내세우는 명분은 기업의 미래와 주주권리 등이지만 실상은 기업을 흔들어 수익만 챙겨 나가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적지 않다. 회사의 장기계획을 고려하지 않은 대규모 배당과 주주환원 등 주주제안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행동주의 펀드가 개입한 기업은 이슈 몰이 등 여파로 단기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배당을 비롯한 직접적인 주주환원책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다만 이들의 개입으로 기업 가치,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이 훼손될 경우 장기적으론 주가도 하락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외 의결권자문사와 국민연금도 KT&G와 뜻을 같이했다. 한 해 순이익을 넘어설 정도의 배당 등 과도한 주주환원 요구는 향후 기업의 성장을 저해시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글래이스루이스는 "제안주주 측의 주장이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주주총회에서 제안주주 측 안건을 반대하고 KT&G 이사회를 지지하는 것이 주주이익을 대변하는 길이라고 판단한다"고 피력했다. 대신경제연구소도 "주주환원을 위해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것, 더욱이 전량을 소각하는 것은 향후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하는데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KT&G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으로 지난해 말 기준 KT&G 지분 7.08%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약 7%), 기업은행(6.93%) 등이 주요 주주다. FCP등 행동주의 펀드가 보유한 지분은 1%에 그치지만 전체 지분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표를 많이 얻을수록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이미 글로벌 수준 주주환원...하반기 더 강화한다

KT&G는 지난 2021년 발표한 2조7500억원 규모의 중장기(2021~2023년)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매년 약 1조 규모의 환원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해까지 1조1500억원을 배당하고 71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 총 1조86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이행을 완료한 상태다. 올해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6000억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 등 약 9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계획하고 있다. 반기배당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KT&G의 당기순이익 대비 주주환원율은 2021년 기준 95%에 육박한다. 담배업계 경쟁사인 필립모리스는 93%, BAT로스만스는 75%, JTI 73% 등에 그친다. 또 KT&G의 최근 5개년의 총주주 수익률은 3.1%로 글로벌 담배회사 그룹 평균(-6.7%)보다 수익률이 9.8%p 높다.

여기에 더해 KT&G는 올해 하반기 주주환원정책을 더 강화한다. 기존 중장기 주주환원책에서 나아가 자사주 소각 등이 포함된 구체적인 신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래성장을 위해 5년간 약 3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KT&G관계자는 "회사는 미래성장 잠재력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는 일부 행동주의 펀드의 과도하고 단기적인 주주환원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며 "주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며 앞으로도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전체 주주의 이익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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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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