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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진정되니 이번엔 美 채권시장 "건들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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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채권시장 변동성 커지고 유동성은 고갈 위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사임으로 영국발 금융 위기 불안이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지만 이번엔 미국의 국채 시장이 일촉즉발의 위기라는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유동성과 거래량을 자랑하는 미국 국채시장이 치솟는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유동성 고갈 상황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위기 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갑작스레 대규모 강제 매도 물량이 쏟아지거나 외부에서 서프라이즈 변수가 발생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이 초래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美 국채 시장 '폭풍전야'

2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리즈 트러스 총리의 사임으로 영국 채권 시장이 일단은 안정을 찾았지만 이제는 23조달러가 넘는 미 국채 시장이 또 다른 위기 진앙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치솟는 국채 금리와 변동성 확대, 유동성 고갈 등 문제 신호들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이날 2008년 이후 처음으로 4.2%를 돌파했고, 미국 국채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MOVE(Merril Lynch Option Volatility Estimate) 지수에 따르면 최근 시장 변동성은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 된 2020년 3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확대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이번 주 서베이에서는 자산 매니저의 31%가 전 자산 클래스에 걸쳐 유동성이 '부실(poor)'한 상황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3월과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에 나타났던 응답 비율과 비슷하다.

문제는 팬데믹 당시에는 채권 시장 유동성이 고갈되려 할 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적극 채권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지금은 연준이 양적긴축(QT)을 진행 중이어서 위기를 진화할 여력이 없다는 점이다.

채권시장 유동성 경고음이 커지면서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을 검토 중이란 소식도 전해졌는데, FT는 영국 정부가 중앙은행과의 엇박자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것을 보고도 미국 정부가 바이백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래리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위기 직전인 2007년과 흡사한 상황"이라며 "대규모 레버리지와 정책 불확실성, 고물가,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대지진이 강타하기 전 작은 떨림이 곳곳에서 포착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중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9.09 kwonjiun@newspim.com

◆ "잘못 건드리면 터진다"

현재 미국 채권시장은 악재들이 가득한 지뢰밭과 같으며, 하나라도 잘못 건들면 되돌이킬 수 없는 파장을 초래할 것이란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 공개한 투자자 노트에서 미국 채권 시장이 심각한 문제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믿을 만한 큰 매수 세력이 필요한 때에 오히려 "대규모 강제 매도 또는 외부 서프라이즈 변수"라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마크 카바나 등 BofA 전략가들은 "미국 국채 시장이 위태로우며, 단 하나의 충격만 가해져도 모든 (시장) 기능이 마비될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채 시장 붕괴를 가정하고 있진 않지만 관련 꼬리 위험(발생 가능성은 적지만 일단 발생하면 자산 가치에 엄청난 악영향을 주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은 미국채 강제 매도가 어디서 나타날 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뮤추얼 펀드 자금 유출이나 헤지펀드의 포지션 청산, 투자자들의 리스크 분산을 위한 디레버리징 전략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말 펀딩 스트레스가 고조되거나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가능성은 낮지만)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휩쓸 경우, 또는 일본은행(BOJ)이 수익률 곡선 통제 전략을 변경하는 경우 등도 시장 서프라이즈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켓워치는 미 정부 관계자들이 영국과 비슷한 혼란 상황이 미국에 발생할 가능성을 논의하기 시작했으나 지금처럼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상황에서는 정부의 개입이 시장 가격에 큰 충격을 줄 수 있고, 다른 자산 시장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선물 시장은 내년 기준금리가 5%를 넘는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는데, 이 경우 채권 매도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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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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