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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특례시' 수원시, 기업의 든든한 수출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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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기업홍보영상 106개국 동시 송출
비대면 수출개척단 등 특화 마케팅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지난 24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2022 추계 미국 소비재 박람회'에는 '수원시관'이 운영됐다. 전세계에서 몰려든 우수한 기업들 가운데 경기 수원의 기업 5곳이 당당히 자리를 잡고 자신만의 기술력을 홍보하며 새로운 판로를 개척했다.

2022 추계 미국 소비재 박람회에 설치된 수원시관 [사진=수원시]

기술력을 갖춘 지역 창업·중소기업들이 해외 수출을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함께 든든한 수출 파트너로 발을 맞추고 있다.

◆우수 기업 국외 박람회 참가의 동반자

21일부터 시작된 2022 추계 미국 소비재 박람회는 60년 전통의 북미권역 최대 규모의 생활 소비재 박람회다. 생활용품 및 소비재 품목으로 미국과 중남미 지역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자 관문으로 손꼽힌다. 올해 역시 92개 국가에서 2790개에 달하는 기업들이 전시관을 차리고 4만여명이 넘는 바이어와의 만남을 진행했다.

이 중 수원시의 지원으로 참가하게 된 5개 기업들의 부스에는 수원특례시의 CI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수원시관 참가 업체는 △유전자 기술특성을 활용한 노화방지 화장품 제조업체 '네오리젠 바이오텍' △반려동물 피모관리기를 제조하는 '다간' △인체에 무해한 식품용 원료를 활용한 쿨매트 등 쿨링제품을 만드는 '오션플로우' △나노필터를 활용한 마스크와 펩타이드에센스화장품을 제조하는 '케이제이글로벌' △디즈니와 협업해 캐릭터 가습기와 욕실제품 등을 만드는 '포콘스' 등이다. 수원시는 이들 기업에 부스 임차료 등 참가비와 운송료, 현지통역 등을 지원해 기업들이 새로운 판로 개척의 기회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 6월 일본 도쿄국제포럼에서 개최된 국외박람회에 수원시의 지원으로 참석한 수원시 기업들이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수원시는 기업들이 해외 수출길을 원활하게 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박람회 참가를 지원한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이를 뒷받침할 기술력은 있지만 신규 수출 여건이 취약한 중소업체들이 신규 바이어들을 설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기업의 성공에 조력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일본 수출 개척 활성화를 위해 '2022 일본 도쿄 한국상품 전시·상담회' 참가를 지원했다. 일본 도쿄국제포럼에서 6월22~23일 진행된 박람회에 상담 부스 및 현지 통역원을 지원하고, 바이어 상담을 주선하는 등 일본 판로 개척에 힘을 보탰다. 수원시의 지원으로 박람회에 참가한 5개 업체는 이틀간 총 77건의 바이어 상담으로 60만달러 이상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 특히 나노에코웨이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관련 업체와의 상담이 원활하게 진행돼 홈쇼핑 채널 판매 가능성까지 논의하는 등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동 권역 수출 지원에도 나선다. 오는 10월 두바이와 이스탄불 등 중동 수출판매개척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수원시에서 영업 중인 창업기업이나 중소업체 5개사가 현지에서 구매력을 갖춘 바이어들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주선한다. 뿐만 아니라 업체 특성에 맞는 해외 전문 박람회에 개별적으로 참가하고 싶은 기업에 참가비를 지원하고 있다.

◆비대면 판로 개척을 선도한다

지역 내 우수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수원시의 노력은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위기를 맞아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했다. 대대적인 국외박람회 등이 개최되지 않거나 축소되고, 해외출장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는 것에 대응해 수원시는 온택트 방식의 수원형 수출지원사업을 추진해 호응을 얻었다.

국제 TV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업체와 제품을 홍보한 '중소업체 제품 국제 TV 영상 제작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수원지역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해 영어로 된 영상물을 만들고, 이를 아리랑TV네트워크를 통해 106개국에 동시 송출했다. 수원시 기업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이를 통해 수출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수원시아리랑TV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108개국으로 송출된 기업 홍보 영상 중 수원시가 소개되고 있는 장면 [사진=수원시]

10분 분량의 영문 영상물에는 업체 소개 및 생산제품의 장점, 생산 과정 등이 상세하게 담겼다. 지난 2020년 17개 업체, 2021년 15개 업체, 올해 15개 업체 등 총 47개의 수원시 업체 홍보 영상이 아리랑TV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한 달 동안 7~8회 방영됐다.

덕분에 숨은 바이어의 제품 문의를 이끌어 내는 가시적인 효과는 물론 잠정적인 해외 소비자들에게 회사와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다. 지난해 수출용 PR영상 대상으로 선정돼 회사와 제품 소개가 방영됐던 기업체 에버트리는 미니 책소독기 제품에 대한 수출 문의가 잇따라 실제 쿠웨이트, 쿠바, 인도네시아 등지로 수출을 확대하는 결과를 얻었다.

온라인 영상시스템을 이용해 수원시 기업과 현지 기업을 연결, 비대면으로 수출개척단을 운영하기도 했다. 수원시는 비대면 수출개척지원사업으로 지난 3월22일 수원시 고색동에 위치한 수원시기업지원센터와 베트남 하노이 비즈니스센터를 연결했다. 필터샤워기 퍼팅기기, 건강 주얼리, 피부관리기, 마스크 등을 생산하는 수원시 업체들이 베트남 바이어와의 상담을 진행하며 수출의 발판을 놓을 수 있었다.

비대면 방식의 수출판매개척단은 하반기에도 예정돼 있다. 10월 중 수원시의 기업들이 동남아 국가 중 최대 수입국인 싱가폴의 바이어들과 1대1로 만나 수출을 개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체계적 지원으로 수출 활성화

수원시내 기업들의 수출길을 열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수원시는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우선 '수출 간소화 지원사업'은 창업·중소업체가 제품 수출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통상적인 수출 과정은 내륙운송→통관→해상·항공 운송→통관→내륙운송 등 다소 복잡한 5단계 수출운송 절차를 거친다. 이 같은 절차를 '원스톱'(One Stop) 방식으로 개선하고자 수원시는 경인지방우정청과 협력했다. 업체가 1회당 200kg 이하의 제품의 픽업부터 배송까지 모든 절차가 한번에 이어지도록 연간 20개 기업체에 250만원을 지원한다.

초기 창업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부담스러운 독립형 영문 웹사이트와 영문으로 제품 특징을 소개하는 전자카탈로그 제작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또 제품의 수출 및 납품시 품질 보증을 위해 요구되는 다양한 국외 규격 인증을 취득하는 비용도 최대 80%의 실비를 지원해 수출 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수원시가 지난해 2월 추진한 비대면 수출개척단 사업으로 지역 내 창업·중소업체와 홍콩 바이어를 연결해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뿐만 아니라 교역 관습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고자 수출보험도 지원한다. 바이어의 도덕성과 거래능력 신용조사를 통해 거래 가능성을 검증하고, 수출 선적 전·후 신용보증 및 단기수출보험으로 대금 미회수 위험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시가 경제특례시이자 기업 친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수출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부터 홍보, 바이어 발굴, 원스톱 수출 이행까지 체계적인 수출 기업 지원 시책을 추진하겠다"며 "기술력을 갖춘 유망한 수원의 기업들이 활로를 찾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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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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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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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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