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웹툰 등 제작·유통 20개사 선발 완료
약 1억여원 상당의 현금성 지원 및 투자유치 지원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을 K-콘텐츠 중심 도시로 만들기 위해 시가 유망한 콘텐츠 기업에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마중물'을 붓는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산업진흥원(SBA)이 문화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형 우수 콘텐츠 기업 육성사업(콘텐츠 육성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미 공모를 통해 사업에 참여할 유망 기업 20개사 선발도 마쳤다.
서울시청 전경. [서울=뉴스핌] |
◆ 인건비 18개월간 지원, 투자유치 추진 및 기업 간 네트워킹 제공
시는 서울을 대표하는 콘텐츠 기업을 키우고 문화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웹툰·웹소설, 게임, 콘텐츠 유통 등 분야의 유망기업을 발굴해 18개월간 지원한다.
콘텐츠 육성사업의 핵심내용은 2가지다. ▲기업 성장을 위한 유통, 마케팅 비용 지원 및 인건비 지원 등 현금성 지원 ▲기업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화 모델 강화다.
우선 유망기업의 도약을 위한 1억여원 상당의 현금성 지원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제작 역량 강화에 필수적인 제작‧기획‧마케팅 인력 채용 시 기업당 최대 2명에 대한 인건비로 225만원을 최대 18개월 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해당 분야에서 경험을 쌓길 원하는 구직자에게는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은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낮춰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1억원 가운데 1500만원은 기업의 홍보·마케팅·유통 강화 목적인 '기업 자율 마케팅비용'으로 사용된다. 선정된 기업이 온라인 광고, 국·내외 전시회 참여, IP 인·허가 등을 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을 충당할 때 사용 가능하다.
두 번째로, 기업 성장동력이 되는 사업화 모델 강화도 지원한다. 특히, 콘텐츠 업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IP(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를 활용한 사업모델 확장에 집중한다. 가령 애니메이션 개발 전문 기업의 핵심 캐릭터를 게임 분야에 응용하거나, 실감형 콘텐츠로 확대 개발하는 등 사업의 확장성을 넓히고 콘텐츠 개발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20개 콘텐츠 기업 간 정기적인 네트워킹을 지원해 크로스미디어(융합형 2차 저작) 프로젝트 기획·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7월에 발족한 '서울콘텐츠투자협의체'를 통해 민관학 자원을 집결, 유망 기업 및 신규 프로젝트 투자 활성화,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수익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협의체 구성원인 콘텐츠 펀드 운용 투자사들을 통한 펀드 연계 뿐 아니라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SBA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유망 기업들을 선발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일종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사업 예산이 이전 시의회에서 삭감돼 아쉽지만 그래도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Mrnobo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