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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전환(DX)? 그림의 떡이죠"...수요기업 맞춤 컨설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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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신청 단계부터 어려움 호소...공급기업 대행 비일비재
DX 활성화 위해 세분화한 기준 필요...맞춤형 컨설팅 대안

[서울·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 A씨는 수익이 나질 않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몇 년간 손님이 늘어나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브랜드가 청결과 위생을 유독 강조해 재고관리가 어려운 데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버리는 식자재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국내외 불안정한 상황으로 생닭 수급마저 원활하지 못한 경우도 늘었다. 그러던 중 A씨는 올해 초 우연히 정부의 '디지털 전환(DX)' 사업 정보를 접했다. 이를 통하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판매 추세를 분석하고 수요를 예측해 효율적인 재고관리가 가능할 것 같았다.

A씨는 의욕을 갖고 사업 참여에 나섰다. 하지만 제출할 내용이 전문적이고 복잡한 데다 분량도 만만치 않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A씨는 "인공지능 기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부 사업에 관심이 쏠렸는데 신청 단계부터 여러모로 막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전문가에게서 도움을 받았다면 기회를 놓치지 않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사회 곳곳에서 DX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DX 연계 각종 정부 지원사업이 활발히 이뤄져도 이들이 혜택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 상황인데, 정부 지원사업 수혜 대상이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업계에서 나왔다.

산업계 전반으로 DX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2022.06.30 nn0416@newspim.com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소기업 또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수요기업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정부와 지자체, 관련 공공기관 DX 연계 지원사업은 크고 작은 걸 합하면 최소 만여 개는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이 비교적 큰 규모 사례로 꼽힌다. 올해에만 예산 1241억 원을 투입해 총 2680건(수요기업)을 지원한다. 공모 결과 총 1만 466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69.4% 증가했고 평균 경쟁률도 3.9대 1로 높게 나타났다.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의 경우 올해부터 수요기업이 신청 단계에서 공급‧가공기업을 3순위까지 선정해 서류를 접수하도록 제도가 바뀌었다. 때문에 수요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인 점을 고려할 때 신청 단계 서류 작성 과정부터 걸림돌이 많았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수요기업이 제안서 같은 정부 지원사업 제출서류를 제대로 작성할 역량을 갖췄다면 굳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는 시장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 지원사업 참여 수요기업의 제출서류를 공급기업이 작성해 주는 일이 허다하다. 지원사업을 관리하는 기관 또한 현실적으로 수요기업이 서류를 작성‧제출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다. 사실상 신청 단계에서 공급기업이 수요기업을 대행해주는 걸 어쩔 수 없는 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기업이 스스로 데이터 활용 기술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공급기업을 찾아야 하는 게 맞지만 그러한 역량을 지닌 경우가 드물다 보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결국 공급기업이 수요기업을 찾아 영업하고 이들에게 맞춤형 제안서와 서류를 준비하도록 돕는 게 시장에서 그나마 자구책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대부분 공급기업이 수요기업이 필요로 하는 해결방안을 잘 파악하고 이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지만 일부 공급기업이 형식적으로 접근해 틀에 맞춘 문서 작성에 매달리다 보니 수요기업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데이터 바우처' 또는 'AI 바우처'와 같은 정부 지원사업은 워낙 전문적인 분야이다 보니 수요기업은 공급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공급기업의 사업화 분석 역량에 따라 수요기업이 받는 결과의 질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

지난해 수요기업으로 참여했던 한 기업 대표는 "수요기업 상당수가 자영업자인데 이들 상당수가 DX 과정에서 정보력과 역량 부족으로 신청 단계서부터 어려움을 겪는다"며 "그런데 갖춰 내야 할 서류 기준은 인프라를 갖춘 기업에 맞춘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 공급기업 관계자도 DX 기준을 수요기업 특성에 맞게 보다 세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DX에 접근하는 체계‧태도‧방법 등은 인프라를 갖춘 기업과 달라야 한다"며 "공급기업이 제대로 도움을 주고 수요기업이 실질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면 좋은 취지의 정부 지원사업이 시너지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SW진흥법이 개정됐지만 업계는 데이터 바우처 사업 현실을 여전히 담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아 호소하고 있다. [ 사진=픽사베이] 2021.03.01 nn0416@newspim.com

수요기업이 겪는 어려움은 물론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를 체계적‧종합적으로 접근해 파악‧분석해 이를 정리하고 이론적으로 풀어내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업계 일각의 주장이 이런 이유로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는 데이터 가공 같은 기술적 지원 이외에도 비즈니스 사업화 전략 수립 등이 포함된다.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원활한 매칭을 통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이 되어주는 일종의 '컨설팅' 사업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나 각 지자체 소프트웨어 관련 산업진흥원이 시행하는 지원사업같이 현행 정부 지원사업에서 컨설팅이 수행되는 사례는 제법 있지만 디지털 뉴딜 정책에 따라 최근 3~4년 사이 새롭게 추진된 DX 연계 지원사업에서는 이런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일부 IT 전문가는 정부의 관심과 지원으로 이런 컨설팅이 정착하면 수요기업이 사업 참여 신청 초기에 겪는 어려움이 해결되고 DX 진입장벽도 낮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공급‧가공기업 대표는 "수요기업이 겪는 진짜 어려움을 잘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사전 맞춤형 컨설팅을 해주면 수요기업이 자신에게 적절한 DX 전략을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적합한 공급기업을 찾는 선순환구조가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적으로 연계된 새로운 계획 수립으로 확대가 이뤄질 경우 현실적으로 업종 불문하고 수요기업 모두에게 큰 울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n041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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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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