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재계가 중남미와 아프리카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1일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에서 "국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우리 정부와 기업은 국가적인 일이 생기면 모두가 합심해 자기 일처럼 나서 왔다"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우리 경제계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이 31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에 맞춰 열린 유치전략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부산엑스포 민간위는 다음 달 신설되는 국무총리 소속 정부 유치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대한상의 회장 공동)의 공식 파트너로, 최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이로써 최 회장은 정부 유치위원회 위원장과 민간위원장을 겸하게 됐다. 현재 참여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이며, 전국 72개 상공회의소와 해외한인기업협회가 국내외 지원활동에 동참한다.

대한상의는 현재 기업들과 논의하며 기업별 전담 공략국가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별 각 앵커기업들이 정해지면 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은 "아직 지지국가를 정하지 않은 '중남미 및 아프리카'를 대상으로는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가 중심이 돼 경제사절단을 파견하려고 한다"며 "우리가 쌓아온 기술과 산업발전 노하우는 이들 국가를 설득하는 데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럽 국가들도 아직까지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국가가 많다고 한다"면서 "총회가 열리는 파리를 중심으로 대규모 국제행사와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현지 사무소와 영업망을 바탕으로 표심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대한민국 컨텐츠를 적극 활용, 국내외 마케팅 채널을 통해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며 "기업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정부와 하나된 팀플레이를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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