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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외친 바이든…재계, 투자보따리 풀고 뭘 얻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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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삼성 등 대미 투자에 바이든, 또 한번 "감사"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서도 韓 투자 보따리에 "땡큐"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조셉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리 기업들을 향해 다시 한번 '땡큐(Thank You)'를 외쳤다. 현대자동차그룹이 105억 달러 규모의 투자 보따리를 푼 것을 비롯해 삼성과 롯데, 한화 등 국내 주요 그룹의 대미 투자가 보다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재계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한을 통해 한·미 관계가 기존의 안보동맹에서 미래지향적 경제안보동맹으로 격상된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양국 기업 간 반도체, 배터리, 청정에너지 등 핵심 분야에서 기술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 상호 번영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 현대차 105억 달러 등 재계, 대미 투자 '더 빨리, 더 많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 후 "2025년까지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한 미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55억 달러를 들여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키로 밝힌 것을 더하면 현대차그룹은 바이든 대통령에 이번 방한길에 총 105억 달러(약 13조 원)짜리 '선물'을 안겨줬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에 감사하다. 이번 투자가 미국에 81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미래 좋은 길을 만들어나가는 데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면담을 마친 후 국내외 언론 스피치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2022.05.23 jun897@newspim.com

현대차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지난 20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거듭 "감사하다"고 했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장을 소개해줘서 고맙고, 미국에 대대적인 투자를 해줘서 고맙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처럼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과 함께 공급망 회복을 위해 함께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내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새로 짓겠다고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약 21조 원)다. 이후 삼성은 11월 신규 공장 부지로 기존 공장과 인접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확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땡큐' 사례(謝禮)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년 전 5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삼성, 현대, SK, LG 등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2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며 화끈하게 감사를 표한 바 있다.

현대차와 삼성뿐만이 아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대규모 미국 투자를 결정했다. 203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소재와 바이오 사업에 모두 6조5000억 원을 투입키로 한 것인데, 이 중 상당수가 미국 현지 생산라인 구축에 쓰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미국 시러큐스에 위치안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키로 결정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그리고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2025년까지 북미 투자 규모만 17조 원이 넘는다. 이를 통해 합작법인 공장 7개, 단독 공장 4개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미국 전체 설비 가운데 이들 3사의 비중은 현재 10.3%에서 2025년 70%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양국 간 태양광 사업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usiness Roundtable)에 참석, "한·미 국민에게 양질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탄소 발자국이 낮고 투명성이 보장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양국의 경제·기술 동맹을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하길 원한다"고 했다.

한화솔루션은 10여 년 전부터 미국 태양광 시장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특히, 2019년 1월부터는 미국 조지아주 달튼시에 1.7GW 규모(미국 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해, 미국 내수 시장 판매를 확대했다.

올해 초에는 미국 폴리실리콘 기업 'REC실리콘'을 인수하는 등 '태양광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미국 모듈 생산 라인에 2000억 원을 투자해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한·미, 경제‧기술 파트너십 강화 성과…재계 "강력 지지"

재계가 미국에 선사한 투자 보따리는 우리에게 어떻게 돌아올까. 무엇보다 한국과 미국이 경제안보동맹으로 나아가며, 경제 및 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하게 됐다는 것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큰 성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측은 "경제 분야에서 전략적 경제‧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반도체, 배터리, 원자력, 우주개발, 사이버, 국방산업 등 미래 기술에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 관계를 전통적 안보동맹에서 미래지향적 경제안보동맹으로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아울러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공식화된 한국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결정도 크게 환영받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로 양국이 더 긴밀해질 것이고, 우리의 공급망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 공급망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며 우리 양국 경제 경쟁력을 키워줄 것이다"라고 했다.

기후 및 환경이나 반도체, AI, 청정에너지 등과 관련해 미국이 앞서 나가는 부분들에 있어서 우리가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로 간의 기술 협력을 통해서 시장을 넓히고 신산업을 육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의선 회장과의 면담 이후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미국에 투자하는 모든 회사는 숙련되고 열정 넘치는 현지 인력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큰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을 선택해준 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표하며, 이런 투자에 보답하기 위해 절대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측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 관계를 전통적 안보동맹에서 미래지향적 경제안보동맹으로 한층 격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며 "한‧미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기업 간 반도체, 배터리, 청정에너지 등 핵심분야에서의 기술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상호 호혜적인 번영을 이룩하는 비전을 공유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대한상의는 한‧미 경제안보동맹을 강력히 지지하며 한‧미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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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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