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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쇼크] "하반기 또 인상 할 수도"…고심 빠진 식음료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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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가격, 하반기까지 지속 상승 가능성 커
제분 업계, 원재료 부담에 식음료 업계와 구매 단가 조정 고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식음료 업계가 올해 하반기 추가적인 제품 가격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 가격이 연말까지 오르면서 제분 업계가 식음료 업체들과의 구매계약 단가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식음료 업계의 고심은 깊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 가격 저항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이어 추가적인 제품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이유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밀(원맥), 콩 등의 원재료 가격은 3분기까지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최근 발간한 '국제곡물 4월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2분기 곡물 수입단가지수가 전분기 대비 10.4% 증가한 158.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밀 선물 가격은 6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47% 증가한 톤(t)당 383달러에 달해 제분 업계와 식음료 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김지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해외농업관측팀장은 "1분기에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2분기부터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3분기는 미국산 신곡 수출로 곡물 가격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계절적 요인 등의 변동성이 높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추가 가격 인상 시점은 3분기부터, 물가상승 부담에 더는 미루기 어려워

식음료 업계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커지자 완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농심이 스낵류 출고가를 7.7% 올렸고 롯데제과는 초콜릿 등 빙과류 출고가를 13~25%가량 올린 바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식음료 업계가 가격 상승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커 구체적인 가격 인상 시점을 확정하지 는 않았지만 제분 업계와 신규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3분기 이후에는 추가적인 완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물류대란 및 소비자물가 상승 등과 맞물려 판매비와 관리비로 인한 고정비가 갈수록 증가하는 등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한국농촌경제연구]

실제로 농심은 지난해 판매비와 관리비가 전년 대비 5.19% 증가한 7120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3.81% 감소한 1061억원에 그쳤다. 이는 롯데제과도 마찬가지다. 롯데제과의 지난해 판매비와 관리비는 전년 대비 1.73% 오른 4883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4.5% 줄어든 827억원에 머물렀다.

식음료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생산시스템 개선 및 판촉비 절감 등의 경영효율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제품 가격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이 심하지만 하반기까지 원재료 가격 및 물가상승이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완제품 가격 인상은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제분 업계, 원재료 가격 상승에 구매계약 단가 할인율 조정 사유 명확해

제분 업계는 3분기까지 곡물 가격이 지속해서 오를 경우 8월부터 시작되는 식음료 업체들과의 신규 구매계약 단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곡물 가격 상승은 물론 원·달러 환율과 해상운임까지 오르고 있어 판촉비 절감 등의 경영효율화 활동으로는 더 이상 이익을 내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실제로 밀 도소매 전문 업체인 삼양제분은 2020년 연 매출이 46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곡물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97% 감소한 437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제분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에 식음료 업계가 완제품 가격 일부를 인상했지만 제분 업계 입장에서는 가격 부담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했다"며 "원재료(원맥 등) 가격은 2019년부터 지속해서 상승 중이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수급 불균형이 커지면서 제분 업계와 식음료 업계의 구매계약 단가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1.11.07 yooksa@newspim.com

밀 가격 상승은 곧바로 밀가루를 사용하는 스낵류와 라면 등의 가격 인상으로 전가될 것으로 보인다. 제분 업계는 2019년부터 이어진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그간 해소하지 못한 만큼 올해 구매계약 단가 협상에서 할인율을 기존 대비 10%포인트 이상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분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제분 업계와 식음료 업계가 구매계약을 체결할 때는 고정물량에서 얼마나 많은 할인율을 정하느냐를 두고 협의를 진행하는데 올해는 가중된 원재료 부담을 고려해 예년 대비 10%포인트 이상 할인율을 조정할 계획"이라며 "원재료는 보통 5~6개월 치 물량을 미리 계약해 받는 형태로 진행하는데 현재는 가격 인상 요인이 명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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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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