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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에 100만원도 매진"…롯데·신라 등 특급호텔, 반려동물 유치 경쟁

기사입력 : 2022년01월09일 06:30

최종수정 : 2022년01월09일 08:43

롯데·레스케이프·힐튼...예약 목표치 웃돌아
고가인 반려동물 전용 객실...수요 꾸준히 늘어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특급호텔이 반려동물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워진 특급호텔이 생존을 위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 고객 유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반려동물과 호텔서 휴가를 즐기는 '펫캉스' 패키지를 기획하거나 반려동물 행동 교정사까지 상주하는 등 1500만 반려동물 인구를 공략하려는 호텔업계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 "VIP 댕댕이와 MZ 모십니다"...반려동물과 바다보면서 인공지능' 펫 로봇' 도우미까지 구비

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창사 이래 반려동물 투숙을 처음으로 허용하고 이를 확대하고 있다.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했던 5성급 호텔이 반려견 입장을 점진적으로 허용하고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이 연평균 14%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펫캉스'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산업이 연평균 14.5%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2020년 3조3000억원 규모에서 2027년에는 6조원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홍종현 미술기자 (cartoooon@newspim.com)

특급호텔인 롯데가 반려동물 출입을 처음 허용한 것은 2020년 9월부터다. 호텔롯데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과 제주로 확대됐다. 최근 'VIP(Very Important Pet)'를 내세운 '펫캉스' 패키지도 선보였다. 반려동물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상품이다. 풀빌라인 호텔롯데 제주의 가격은 100만원대다. 시그니엘 부산은 약 70만원·호텔롯데 서울은 30만원대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제주와 부산 서울지점 호텔 모두 최초 세운 목표치 이상으로 객실이 판매됐다"고 말했다. 현재 시그니엘 부산과 호텔롯데 서울만 예약이 가능하다. 호텔롯데 서울은 인공지능 펫 로봇이 제공돼 반려견의 활동량을 늘려준다. 시그니엘 부산에서는 해운대 미포항을 조망하는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의 레스케이프호텔 9층 전체는 '애견동반층'이다. 공식 홈페이지엔 '반려동물 전용 예약 코너'도 있다. 반려동물을 동반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펫존'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레스케이프 호텔 관계자는 "반려동물 패키지 관련 예약률이 11월엔 80%에서 12월엔 90%까지 증가하는 추세"라며 "반려동물과 호캉스를 즐기는 투숙객 대부분이 MZ세대"라고 밝혔다.

비스타 워커힐은 반려동물과 투숙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리프레시 유어 펫(Refresh Your Pet)'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반려동물 행동 교정사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반려동물 맞춤형 펫 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호텔신라는 반려동물 투숙을 전면 허용하지 않는 대신 반려동물 전용 호텔 서비스가 포함된 '펫츠 베케이션(Pet's Vacation) 패키지를 선보였다. 반려인의 투숙 기간에 강아지뿐 아니라 고양이도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전용 호텔에 맡길 수 있도록 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안심하고 맡기고 호캉스를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 '펫캉스' 인기에 전용 객실 부족...대형견·맹견·고양이 '펫캉스'는 어려워

[사진=롯데호텔] 신수용 기자 = 2021.12.28 aaa22@newspim.com

호텔업계의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기 위해선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특급호텔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을 위한 전용 객실과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 밀레니엄힐튼호텔은 지난 10월 내놓은 반려동물 VVIP(Very Very Important Pet) 패키지는 한 달 만에 객실 50개가 모두 예약됐다.

예약에 성공해도 호텔 내 부대시설을 모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다. 털 날림 등으로 레스토랑·라운지 등에 반려견 출입을 제한하는 호텔이 대부분이다. 복도나 엘리베이터, 로비 등 공공장소에서는 반려동물을 객실까지 유모차 등 전용 캐리어로 이동해야하는 곳도 많다.

반려동물의 크기와 종에 따라 호텔 출입도 제한된다. 10~15kg 이상의 대형견이나 맹견은 호텔 내 출입이 제한된다. 고양이는 새로운 환경을 좋아하지 않아 강아지와 같은 고양이끼리도 분리된 공간 등 전용 시설이 필수다.

고양이 2마리를 키우는 김지연(28) 씨는 "고양이가 사람이 있는 호텔을 좋아하지 않아 여행을 갈 적엔 캣시어터(고양이 돌보미)를 부르거나 고양이 전용 호텔에 맡긴다"며 "고양이 전용 숙소가 주로 수도권에 몰려 있는데 비용도 10만원이상으로 비싸지만 예약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편안히 쉴 수 있는 '펫캉스'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다만 반려동물의 특수성으로 청소가 까다롭고 객실 내 가구나 카펫 손상 우려도 높아 일반 객실보다 관리 비용이 비싸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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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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