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낙연 후보의 불복 논란으로 번지고 있는 중도 사퇴 후보의 무효표 처리 문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3일 정리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이 후보가 이날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서울 경선이 끝난 지난 사흘 동안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이날 오전 상임고문단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지만, 이 후보는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다만 이 후보는 이날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가 마무리된 이후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캠프측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는 당무위원회가 마무리된 이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다만 기자회견을 하지는 않을 것이고 SNS를 통해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병훈 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후보의 입장에 대한 질문에 "일단 당무위원회의 결정은 지켜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미 중도 사퇴 후보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재명 캠프의 이의 제기가 경선 불복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것이 장기화되면 이재명 후보와 당의 상처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낙연 후보 측인 전혜숙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깨끗한 승복을 만들기 위해 결선투표를 진행해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대선후보가 되고도 승리를 위해 정몽준 의원과의 단일화를 선택한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나"라면서도 "반대입장이 되어도 우리는 용광로에 들어가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낙연 캠프의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당무위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고 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상황에 따라 불복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이낙연 캠프의 의원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무위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낙연 캠프와 제가 경선 과정에서 당 기구와 절차에 따르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나"라며 "오히려 의원총회에서 코로나 상황 관련 경선 연기 필요성을 언급한 다수 의원의 의견을 묵살하고, 특별당규 59조와 60조의 충돌을 인정하면서도 외면하는 등 민주적 절차를 무시해온 것은 당 지도부"라고 지도부를 비판했다.

설 의원은 "저를 포함해 이낙연 캠프의 그 누구도 지금껏 불복한 바 없다. 경선에 함께 참여한 후보의 권리인 이의신청권을 정당하게 사용한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선거관리 과정에서 어떤 후보에게도 치우치지 않는 공정을 견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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