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한 달 가까이 버티는 與 '탈당 거부 5인'…유야무야 막 내리나

기사입력 : 2021년07월07일 06:30

최종수정 : 2021년07월07일 06:30

송영길 "비상징계권 검토안해…자진탈당 설득하겠다"
與 내부 "이미 떠난 버스, 더 이상 탈당 없다" 회의적 전망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부동산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탈당 거부사태가 유야무야 막을 내릴 전망이다.

지난달 8일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 한 달 가까이 흘렀지만, 탈당 권유를 받은 의원 12명 중 5명은 여전히 '버티기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대외적으로 강경 스탠스를 취하면서도 실제 이렇다 할 방책을 내지 못하는 상황. 결국 지도부가 실제 후속조치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07.05 photo@newspim.com

송영길 당대표는 지난 5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버티는 5인'에 대한 비상징계권 사용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관련 질문에 "그것(비상징계권)을 말하면 더 반발이 있다"며 직접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최대한 설득해서 빠른 시일 내에 선당후사의 관점에서 이분들이 (탈당권고를) 수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정무적으로 해결할 문제이지 법률적으로 징계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부동산 의혹이 불거진 12명 가운데 김주영·문진석·서영석·윤재갑·임종성 의원은 탈당 권고를 받아들였다. 비례대표 윤미향·양이원영 의원은 의원총회를 거쳐 출당 조치됐다. 김수흥·김회재·김한정·오영훈·우상호 의원은 지난달 8일 권익위 전수조사 발표 이후 한 달 가까이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았다.

당 지도부는 그간 탈당을 거부한 5인을 겨냥해 강경한 후속조치를 예고하면서도 실효성있는 방안을 내놓진 못했다. 이들을 설득하는 방법 외 뾰족한 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송 대표 역시 이날 "증거를 갖고 징계를 한 것이 아니다. 국민들 눈높이에서 집권당의 특권을 없애고 국민들과 같은 입장에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서 돌아오라고 했던 것은 정무적 결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당 내부서도 "더 이상 탈당을 권유하기 어렵다"는 회의적 반응이 나온다. 

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한 국민 관심도 사그라졌다. 탈당 얘기는 이미 '지나간 버스'"라며 "더 이상 추가 조치도 없을 것이고, 탈당하겠다고 나서는 이도 없을 것"이라고 봤다. 

또 다른 원내지도부 소속 의원 역시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전국민 재난지원금, 차기대선 경선 등으로 이슈가 옮겨간 상황에서 굳이 부동산 이슈를 재점화할 필요가 있겠냐"고 했다. '버티는 5인'에게 추가 조치를 행하는 것 자체가 정무적으로 불필요한 처사라는 설명이다. 

탈당권고를 거부한 한 의원은 6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탈당 의사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내가 왜 나가야 하냐"며 "이미 권익위 조사결과가 경찰 수사로 넘어갔고, 무혐의가 확정되면 당 지도부에 탈당권고를 취소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추가 조치와 관련해 이미 당 지도부와 물밑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다. 그는 "송 대표가 대외적으론 탈당 얘기를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조치에 대해 상당히 미안해하고 있다"며 "더 이상 무리한 (탈당) 요구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일각에선 형평성 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탈당한 의원 7명과 탈당을 거부하는 5명 간 형평성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우려다. 

한 초선 의원은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실패 책임을 12명 의원들에게 오롯이 전가해 '꼬리 자르기' 한 것은 비겁한 처사"라면서도 "이미 의원 일부가 당 지도부 권고를 받아들여 탈당했는데, 나머지 의원들이 탈당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부동산 사태를 털고 가려면 이번 일은 매듭짓고 가야 한다"며 남은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