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부동산 분양

속보

더보기

[분양현장+] '로또'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희망고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분양가 3.3㎡당 평균 1366만원…당첨시 '7억~8억원' 이상 차익
SRT 동탄역 멀고 트램 '미비'…GTX·인덕원~동탄선 개통 '호재'
5년 의무거주·10년 전매제한…전용 84㎡ 기준 70점 안팎 예상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동탄은 아직 교통이 불편한 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를 비롯한 교통호재가 연달아 있으니까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 같아요. 다만 경부고속도로 지하화가 언제쯤 실현될지가 문제죠."(경기 화성시 오산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의무거주 5년, 전매제한기간 10년이라는 규제 때문에 수요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진입장벽이 높을 것 같아요. 그래도 시세차익이 워낙 크니까 청약경쟁률이 치열할걸요."(오산동 P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5.07 sungsoo@newspim.com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시세차익 '최대 10억원'의 로또 아파트가 들어선다. 동탄2 택지개발지구 업무복합 2블록(경기 화성시 오산동 979 일대)에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가 주인공이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오는 10일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에 나선다. 시공은 대방건설, 시행은 대방건설동탄(대방건설 지분율 95%)이 맡는다.

이 주거복합단지는 아파트 3개동(531가구), 오피스텔 1개동(323실), 오피스 1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에 분양하는 물량은 아파트만이다. 아파트는 지하 6층, 지상 43~49층, 3개동, 총 531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물량은 ▲84㎡A 184가구 ▲84㎡B 186가구 ▲102㎡A 81가구 ▲102㎡B 80가구다.

이 중 특별공급이 229가구로 43%를 차지한다. ▲일반(기관추천) 36가구 ▲다자녀 52가구 ▲신혼부부 73가구 ▲노부모부양 14가구 ▲생애최초 54가구다. 입주는 2025년 2월 예정이다.

◆ 분양가 3.3㎡당 평균 1366만원…당첨시 '7억~8억원' 이상 차익

분양가는 3.3㎡당 평균 1366만원이다. 동탄이 투기과열지구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84㎡A 4억4367만~4억8867만원 ▲84㎡B 3억8534만7000~4억4034만7000원 ▲102㎡A 5억2190만~5억8390만원 ▲102㎡B 4억6305만~5억1405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84㎡A 761만6000원 ▲84㎡B 593만9000원 ▲102㎡A 739만8000원 ▲102㎡B 724만1000원이다. 이밖에 유상옵션 비용으로 ▲시스템에어컨 500만~1010만원 ▲가전 및 가구 12만~750만원 ▲인테리어 70만~496만원 ▲패키지 추가선택사항 934만~1539만원 등이 있다.

청약에 당첨되면 '7억~8억원' 이상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단지에서 걸어서 12분 거리에 있는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0'(2019년 1월 입주, 710가구)의 전용 86㎡는 지난 2월 14억7500만원에 실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14억7500만~15억원 선이다.

주변 입주예정 단지들은 아직 전매제한기간에 걸려있어서 분양권 매물이 없다. 투기과열지구는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최대 5년)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

오는 7월에는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940가구), 10월에는 동탄역예미지3차(498가구)가 입주한다. 내년 1월에는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312가구)이 입주하며 같은 해 10월에는 동탄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183가구)가 입주한다.

단지 바로 옆에는 여울공원(걸어서 6분), 노작공원(걸어서 25분)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된다. 이케아, 코스트코,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오는 8월 예정), 이마트 트레이더스 동탄점(내년 5월 예정)도 건설 중이다.

근처 초등학교로 여울초등학교(걸어서 9분)가 있으며 중·고등학교는 경부고속도로나 공원을 거쳐야 해서 대체로 멀다. 근처 중학교로는 이산중학교(걸어서 23분), 청계중학교(버스로 23분), 동탄중학교(버스로 26분) 등이 있다. 고등학교로는 이산고등학교(걸어서 19분), 반송고등학교(걸어서 29분), 예당고등학교(걸어서 25분), 동탄국제고등학교(버스로 17분)가 있다.

◆ SRT 동탄역 멀고 트램 '미비'…GTX·인덕원~동탄선 개통 '호재'

단지는 수서고속철도(SRT) 동탄역 등 철도를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SRT 동탄역까지 걸어서 45분, 버스로 17분 정도 걸린다. 지하철 1호선 서동탄역까지는 버스(709번)로 33분, 신분당선 강남역까지는 버스(6004번)로 56분 소요된다.

경기도가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하나인 '동탄 도시철도'(동탄 트램)를 추진하고 있지만 개통시점은 일러도 오는 2027년이다. 동탄 도시철도는 수원 망포역∼동탄역∼오산역,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 등 2개 구간에 노면전차(트램)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9773억원 규모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동탄 도시철도 노선도 [자료=경기도청] 2021.05.07 sungsoo@newspim.com

다만 GTX-A(2024년 예정)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2028년 예정)이 개통하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GTX-A가 개통하면 동탄에서 삼성역까지 2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GTX-A 동탄역 환승센터'가 들어설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일원의 아파트 가격이 작년부터 가파르게 올랐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인덕원역과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을 잇는 수도권 전철 노선이다. 지난달 26일 착공해 2026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 노선이 개통하면 동탄역은 SRT, GTX-A, 인덕원~동탄선, 동탄 트램까지 '쿼드러플' 역세권이 된다.

동탄역에서 걸어서 17분 떨어진 '동탄역 시범 한화꿈에그린 프레스티지'의 경우 전용 129㎡가 작년 5월 15억5000만원에 팔렸다. 최고 19억 원까지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도 전용 107㎡이 작년 11월 14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추후 경부고속도로가 지하화되면 교통 편의성이 더 많이 증가할 수 있다. 동탄역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지상이 전부 공원으로 바뀌어 주거환경이 더 좋아지고, 동탄역까지도 걸어서 4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돼서다.

앞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4일 국회 청문회에서 상습 교통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서울 강남~경기 화성동탄 구간을 지하화한다는 구상을 처음 밝혔다.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구체적인 지하화 구간을 언급한 만큼 이 사업이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 5년 의무거주·10년 전매제한…전용 84㎡ 기준 70점 안팎 예상

하지만 경부고속도로가 지하화가 이뤄지려면 시일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강남(양재IC)에서 동탄(동탄IC) 구간의 거리는 약 30㎞에 이른다. 이 구간을 지하화하려면 사업비만 십수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정부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년~2025년)에 경부고속도로 강남~동탄 구간 지하화 사업을 반영한다고 해도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단지 주민들에게는 일종의 '희망고문'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할 경우 안전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고속도로를 지하화하면 화재 발생시 진화나 대피가 어렵고 각종 사고나 재해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관련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수립하면서 여러 사업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기획재정부와 협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단지는 5년 의무거주, 전매제한기간 10년이라는 규제를 받고 있다.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지난 2월 19일부터 수도권에서 입주자를 모집하는 분양가상한제 대상 아파트는 2년에서 최대 5년 동안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라서 준공 후 최대 5년까지 전·월세를 놓을 수 없다. 기존에는 수분양자들이 전세입자를 받아서 새 아파트의 잔금을 치를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는 것이다.

화성시 오산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수도권 집값이 많이 오른데다 대출규제도 심해서 안 그래도 집 구하기 어려운데 5년 의무거주까지 있으니 부담스러워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청약시장이 현금부자들한테 유리하게끔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단지 배치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온라인 부동산 카페에는 "조감도, 투시도를 보면 동간 거리가 좁아서 조금 답답해 보인다"며 "주변에 고층주상복합 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서서 시야가 가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청약 당첨가점은 전용 84㎡ 기준 70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탄역복합환승센터와 인접해 특별공급은 세자릿수 청약경쟁률, 일반공급 중대형도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지는 오는 10일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등 수도권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전용 84㎡ 229가구에 대해 특별공급을 한다. 이어 11일 전용 84㎡, 102㎡의 2개 주택형에 대해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한다.

일반공급에서 전용 84㎡는 수도권 1순위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가점제로 100% 당첨자를 선정한다. 전용 102㎡는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 공급하며 가점제와 추첨제로 각각 50%씩 당첨자를 선정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8일이며 정당계약은 5월 31일~6월 3일이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사진
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