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코로나19로 깊어진 사각지대…고독사, 작년보다 30% 증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무연고 사망자 대부분 열악한 주거환경·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
'고독사' 예방 대신 '고립생'에 초점 맞춰야…고립 막는 것 우선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1. 지난달 18일 서울 강서구 모 임대아파트에 살던 A(67) 씨는 숨진 지 일주일여만에 발견됐다. 경찰은 '일주일째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 집에 우유를 배달하던 배달원이 일주일 치 우유가 배달 주머니에 쌓여있는 것을 보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알린 뒤 이뤄진 신고였다.

#2. 지난달 15일 경기 파주시 한 원룸에서는 6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지난 14일 '썩은 악취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숨진 지 한 달여가 지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각지대를 깊숙이 파고들었다. 올해 8월까지 임종을 지키는 이 없이 홀로 죽음을 맞고, 시신을 수습할 가족이나 친지가 없는 무연고 사망자는 지난해 대비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취약계층의 죽음마저 고립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26일 전남 장흥 행복드림노인요양원에서 주신기 어르신이 광주·완도·장흥에 있는 3남 4녀 등 가족들과 '나를' 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KT] 2020.09.28 abc123@newspim.com

3일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2014~2019년 상반기 무연고 사망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무연고 사망자는 총 1만692명에 달한다. 2014년 1379명이었던 무연고 사망자는 2015년 1676명, 2016년 1820명, 2017년 2008명, 2018년 2447명, 지난해 상반기 1362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무연고 사망자가 급증했다. 공영장례 단체인 사단법인 나눔과나눔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무연고 사망자는 지난해 대비 약 3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박진옥 나눔과나눔 상임이사는 "체감적으로 무연고 사망자 수가 확실히 늘었다"라며 "지난주 금요일이었던 9월 25일에만 11명의 무연고사망자 공문이 왔다"라고 전했다.

홀로 죽음을 맞는 이들은 대부분 사회적 안전망이 절실한 사회적 취약계층이다. 나눔과나눔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서울에서 홀로 죽음을 맞은 46명 중 70%에 해당하는 32명이 기초생활수급자였다. 이들은 주로 쪽방, 고시원, 여인숙 등 열악한 환경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았다. 46명 중 18명(40%)는 아예 거주지가 없는 상태였다.

무연고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50~60대 초반의 남성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7월 무연고 사망자 중 40명(87%)이 남성이었고, 50~60대 초반이 54.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박 상임이사는 "50~60대 초반의 중장년층은 정부 혜택이 늘어나는 65세가 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라며 "그 이전의 중장년층은 심각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연고 사망자 중 가족이나 친지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발견되는 죽음을 의미하는 '고독사'는 공식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는 무연고 사망자 통계로 고독사 현황을 추정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고독사 고위험군인 사회적 취약계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독사에 대한 사후적 예방이 아닌, 고독사에 이르기 전까지의 고립된 삶에 초점을 맞추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복지개발원은 '고독사'라는 표현 대신 '고립사'라는 표현을 제안하고 있다. 고독한 죽음을 예방하는 소극적 대처에서 벗어나, 한 개인이 고립돼 살아가는 '고립 생(生)'을 개선하도록 지원해 모든 인간을 대상으로 삶의 질을 향상해 전반적으로 고립된 죽음을 줄이자는 취지다.

영국에서는 생애 주기에 따라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해 임신과 초년기, 아동기와 청소년기, 근로 활동기, 은퇴 및 생애 후기 등으로 구분해 관계 지향적 사회여건을 조성한다. 지역사회 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커뮤니티 카페나 정원 등을 만드는 식이다. 또 영국의 공공보건 서비스인 국민건강서비스(NHS)는 환자들이 요리 교실, 걷기 클럽, 예술 집단 등과 같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사례를 본따 우리 사회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박 상임이사는 "홀로 죽음을 맞은 뒤 시신이 방치돼 주변 이웃 등에게 피해를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라며 "홀로 맞을 죽음을 걱정하는 사람들 간 함께 장례를 준비하고 또 다른 관계를 만드는 커뮤니티 활성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cle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