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권양숙·김윤옥 여사 이어 후원회 4대 명예회장 추대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8일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내 국제백신연구소(IVI)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날 IVI 본부에서 열린 '백신, 한 방울의 기적-IVI 연대·협력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태호 외교부 2차관, 국내 백신기업 대표 등과 23개국의 외교사절단도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지 난해 11월 24일 오후 창원 경륜장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전야제 '아세안 판타지아'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
IVI는 1994년 한국이 최초로 유치한 비영리 국제기구로 1997년 설립됐다. 개발도상국을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저렴한 백신의 발굴, 개발 및 보급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35개국이 설립협정 서명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서 IVI 한국후원회 4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앞서 1대 고(故) 이희호 여사, 2대 권양숙 여사, 3대 김윤옥 여사 등 한국 영부인들이 이 자리를 맡아왔다.
김 여사는 인류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강조하고, 국경 없는 백신 연대를 위해 세계 각국이 IVI와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여사는 지난 5월 독일 영부인 뷔덴벤더 여사와의 통화에서도 "코로나19 백신·치료제는 21세기 국제 공공재"라고 말한 바 있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활동·성과 보고에서 세계 최초의 저가 경구 콜레라 백신 개발과 기술 이전 등으로 생명을 구해 온 성과를 설명하고, 코로나 팬데믹을 맞아 IVI에 국제 연대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IVI 공여국으로 행사에 함께 한 인도와 스웨덴은 외교사절 축사를 통해 "백신의 공평한 공급을 위한 연대·협력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에 대한 공동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파트너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행사 후 연구소 내 장티푸스 백신 연구시설과 코로나19 백신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연구진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청와대는 "김 여사는 IVI 한국후원회 4대 명예회장으로서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모든 사람들이 백신 한 방울의 기적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한다'는 IVI의 사명을 지지하고, 모두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연대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