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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카카오 페이스북도 탐내는 중국의 이것, 미래는 오프라인과의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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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신경제 분석가 류문 나인클라우드 대표
류문 나인클라우드 대표

5월 19일,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인 페이스북이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어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쇼핑, 결제, 배송 추적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향후 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쇼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을 보고 페이스북샵 추진에 속도를 냈다"며 "우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광고도 개선하고, 이를 통해 광고비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페이스북은 음식 주문서비스에도 진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운송과 물류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 CEO는 "장기적으로 식당도 페이스북숍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배달 서비스도 갖추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결국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이라는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메시지를 보내고, 제품을 구입하고, 송금까지 할 수 있는 '위챗(중국의 대표 SNS)'과 같은 '슈퍼앱'을 모방하려는 장기적인 야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도 마찬가지로 슈퍼앱으로의 성장을 지향한다. 슈퍼앱이란 e커머스·예약·배달·음악·영화·게임 등 대부분 콘텐트 및 비즈니스 영역을 지배하는 플랫폼 앱을 뜻한다. 현재는 앱 쇼핑·검색 앱인 아이폰 앱스토어·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가 터미널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하나의 앱에서 별도 설치 없이도 수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앱 오브 앱'이 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세상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즐겼던 쇼핑과 영화 관람을 집에서 모바일이나 PC로 소화하는 일이 많아질 거라는 전망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페이스북 솝 오픈.  2020.05.29 chk@newspim.com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대형 쇼핑센터와 거리상권의 몰락, 제품 소싱·물류·결제 방식의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온라인 공간에서 e커머스·웹툰·웹소설·음악·영화 등 콘텐트를 유통, 판매하는 '터미널'이 이런 변화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크다. '슈퍼앱'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에서는 이미 텐센트의 위챗이 슈퍼앱 역할을 하고 있다. 채팅 서비스인 위챗과 지불서비스인 위챗페이,그리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 연결고리인 샤오청쉬를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위챗은 이미 4년 전부터 배달·미용실 등 여러 서비스를 위챗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공개해 외부 개발자들이 위챗 전용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입점 수수료가 거의 없고, 위챗페이를 사용하면 할인 등을 제공해 서드파티 참여를 늘리고 있다.

플레이스토어 등이 매출의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요구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또 유망한 앱 서비스를 인수 또는 투자함으로써 위챗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텐센트는 2020년 1~3월 1080억6500만 위안(약 18조6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동기(854억6500만 위안) 대비 26% 증가했다. 순이익도 270억 7900만 위안(4조66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올랐다. '중국의 네이버'로 불리는 검색엔진 바이두의 올해 1분기 매출(225억 위안)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5월 18일 기준 연초대비 우리돈 약 70조 원(580억 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홍콩 항셍지수는 15% 하락했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중국 1위 부자에 올랐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마 회장의 재산은 약 482억 달러(59조원)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412억 달러·51조5000억원)를 넘어섰다.

중국의 스티븐 잡스라고 불리는 위챗 개발자 장샤오룽은 2018년 초 '위챗의 미래는 오프라인의 연결에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카카오처럼 위챗 또한 철저하게 온라인에 기반을 둔 플랫폼 기업이었다. 하지만 2년 후 지금, 위챗의 오프라인 영역에서의 위상은 그 전과 크게 달라졌다.

중국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거지도 QR코드로 동냥을 할 만큼 모바일 결제가 상당히 대중화되어 있다. 이처럼 오프라인에서의 결제 수단이 모바일 페이로 변화하는 중심에는 위챗이 만든 결제 시스템 '위챗페이'가 있었고, 그 접점에서 위챗의 미니앱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한 연결을 만들어낸 것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위챗의 미니앱 프로그램 샤오청쉬. 2020.05.29 chk@newspim.com

위챗의 미니앱(mini app)은 중국어로 '샤오청쉬(小程序)'라고 한다. 청쉬(程序)가 프로그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말 그대로 '작은 프로그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샤오청쉬는 2017년 1월에 장샤오룽이 주도해 정식 출시된 서비스이다. 사실 위챗은 현재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나 카카오 채널과 비슷한 기업용 서비스인 '위챗공식계정(公众号)' 서비스를 2012년부터 실시하고 있었다.

이 공식계정의 진화된 버전이 바로 샤오청쉬라고 할 수 있는데, 기업의 정보나 이벤트를 공유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별도의 기업 어플에 들어가야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샤오청쉬를 통해 실현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새로운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등 부정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다. 쓸데없이 저장공간을 차지하기도 하고, 자주 쓰는 앱이 아니면 로그인을 하는 것조차 번거롭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개발자의 입장에서도 새로운 앱을 개발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개발하기까지의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즈니스 모델 검증, 오류 수정, 앱을 홍보해야 하는 마케팅 등 모든 것에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기업이 아닌 자영업자일 경우 앱을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

위챗이 샤오청쉬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점이 바로 이것이였다. 고객에게는 평소에 많이 사용하는 위챗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오프라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고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은 비용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해 준 것이다.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쓸 수 있는 샤오청쉬는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위챗 안에서 구동되니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회원가입이나 로그인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또다른 장점은 쉽고 빠른 개발과 부담 없는 비용이다. 정식 앱에 비해 개발 기간도 짧고, 운영체제의 구애도 받지 않기 때문에 개발 비용도 적게 들 수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샤오청쉬를 통한 공유자전거 이용 서비스. 2020.05.29 chk@newspim.com

위챗의 소셜 네트워크를 최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한국으로 따지면 어떤 서비스를 해도 카카오가 하면 파급 효과가 상당한 것과 같다. 카카오페이나 카카오 뱅크 등 모바일 금융 서비스도 카카오가 하면 K-뱅크 등 타 기업보다 빠르게 확산될 수 있고, 이미 확보돼있는 유저 풀을 활용하니 훨씬 강력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원인때문에 위챗의 샤오청쉬가 기존의 앱 생태계를 잇는 다음 단계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식 앱을 개발하기 힘들었던 소기업이나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시장에서는 경쟁상대가 거의 없을 정도다.

최근 위챗 샤오청쉬 사용자 계정은 4억 개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195% 급증한 수치로, 코로나 19 영향으로 더욱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위챗을 통해 직접적으로 창출된 일자리는 총 2601만 개, 이 중에서도 536만 개가 샤오청쉬를 통해 이뤄졌다.

샤오청쉬는 말 그대로 작은 앱의 개념이기 때문에 전자상거래, 라이프스타일, 교통, 외식,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를 수 있다. 오늘은 오프라인의 연결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알아보자.
씽커둬(星客多)라는 미용실 브랜드를 클릭한다. 가까운 곳에 있는 매장이 보이게 되고, 제공하는 서비스가 나타난다. 가격과 미용사, 시간까지 선택하고 결제만 하면 끝이다. 예약한 시간에 가서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실제로 미용실에 가보면 결제하는 카운터 자체가 없다.

여기서 핵심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보다는 해당 서비스에 고객이 어떻게 접근하게끔 설계되었는가, 그리고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주변의 헤어샵과 예약, 결제까지 이 모든 프로세스가 단 몇 초 만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본 헤어숍뿐 아니라 다양한 오프라인의 매장들이 특정 업종을 한정하지 않고 입점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샤오청쉬를 주축으로 생태계가 마련되고, 이에 사람들이 몰리게 되고, 오프라인에서 즐기는 서비스를 디지털 연결로 간편하게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공유 자전거 샤오청쉬를 클릭해보자. 주변에 있는 자전거가 표시되면, 해당 자전거를 찾아 큐알코드 스캔하기 기능으로 접속해 사용할 수 있다. 마트 샤오청쉬를 실행하면 주변에 있는 마트가 자동으로 연결되고, 마트에 있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하면 배달까지 완료! 마트 회원이기 때문에 혜택도 챙길 수 있다.

위챗의 샤오청쉬(미니앱)은 탈중앙화 된 생태계를 만든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전자상거래 발전은 첫 번째 단계에서는 옥션이나 지마켓 같은 중앙 집권적 오픈마켓이 대세였다. 이후 패션, 유아 등 분야에 특화된 버티컬 쇼핑몰들이 발전했고, 최근 3단계로 오프라인의 연결을 바탕으로 한 체험과 공유 기반의 탈중앙화 소셜커머스가 뜨고 있다. 그 연결고리 역할을 샤오청쉬가 해주고 있다. 

류문 나인클라우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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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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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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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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