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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감시하는 자들을 어떻게 감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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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민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겸임교수

감시하는 자들의 대표적 사례는 국회의원이다. 그들은 삼권 중 하나인 입법부의 구성원임에도 다른 두 권력인 사법부와 행정부를 감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입법권과 예산심의·의결권, 국정감사권 등이 그들의 무기다.

그들은 선거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이것이 어쩌면 그들이 가진 권력의 가장 강력한 배경과 명분일 수 있다. 그런데 선거를 통해 선출되었다는 것이 능력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정당 권력자의 눈에 들어 비례공천이나 텃밭 공천을 받아 쉽게 당선되는 일부 변신의 귀재들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겠다. 심지어 나름 검증된 전문 분야의 엘리트들이라 해도, 입법자(Lawmaker)라는 공적 임무 수행에는 적합하지 않았던 사례 또한 적지 않았다.

조승민 교수

결과적으로 입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바닥이다. 한국정책리서치가 작년 8월 발표한 '기관·대인 신뢰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회의 신뢰도는 9%로 최하위이다. 10명 중 1명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 조사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조사에서 국회의 신뢰도는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확충의 권한과 책임을 가진 국회가 오히려 사회적 자본을 까먹고 있는 셈이다.

20대 국회는 식물국회 모습도 모자라 동물국회 모습까지 보여준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평가에 걸맞게, 마지막까지도 그 진면목을 보여주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천 과정도 그 중 일부이다.

애초 비례대표제 개정 취지는 가급적 지지도에 비례하는 의석을 갖게 하고, 다양한 정당들의 국회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적대적 공생관계인 현재의 거대 양당체제의 변화를 통한 국회의 혁신, 제대로 된 경쟁과 타협의 정치문화 형성 등에 대한 기대 또한 없지 않았다.

하지만 국회는 선거법 개정을 둘러싸고 물리적 충돌을 불사하는 동물국회의 모습을 재현했고, 결국 무더기 고소·고발로 이어졌다. 개정안은 개정안대로 비례대표 의석 수를 기존 47석에서 전혀 늘리지 못하는 등 취지와는 동떨어진 내용으로 통과되었다.

선거법 개정에 반대했던 미래통합당은 선거법이 통과되자,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총선용 정당을 만들었다. 법의 맹점을 이용한 것이다. 그러자 여당도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정당을 만들었다.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을 통해 의석수에서 상대적 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당은 연결성을 부인하지만, 사실상 여당과 밀접한 인사들로 구성된 비례대표용 정당이 또 하나 창당되었다.

선거법 개정이 목표했던 바는 무력화되었다. 선거법 개정과 관계없이 양당 중심의 의회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여야가 적대적 공생관계임을 여지없이 보여준 셈이다.

게다가 여야의 공천은 국민의 뜻과는 무관한 그들만의 정치 행위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공개모집은 요식행위였고 공천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은 여지없이 훼손되었다.

그들은 이런 공천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에 조금의 망설임조차 없는 것처럼 보였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 국민이 패닉상태에 빠진 상황이 그들에게는 좋은 기회이기나 한 것처럼 말이다.

권력자의 낙점을 받아 비례공천 또는 텃밭 공천을 받은 후보들은 아마도, 당선이 확정되는 선거일까지가 너무 길지도 모르겠다. 이들의 안중에 국민이 있을까? 이들에게 국민 세금이 아깝지 않은 의정활동을 기대나 할 수 있을까?

감시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입법자들을 어떻게 감시할 것인가? 결국은 선거이다.

물론 우리는 과거을 통해 알고 있다. 투표만으로 정치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총선 직후 처참한 표정을 짓던 패자나, 민심을 받들겠다고 하던 승자에게서 치열한 반성이나 긴장이 사라지는 데는 단 한 달의 시간도 필요하지 않았다. 변화를 위한 구체적 비전 제시는 커녕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여야 정쟁과, 당권을 둘러싼 계파 다툼이 다음 순서였다.

물론, 평소에도 언론과 시민단체 등의 감시와 비판이 계속되고 있고, 유권자 역시 감시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도 국민이 가진 가장 강력하고도 유효한 대안은 결국 선거를 통한 심판이다. 4년 만에 그 기회가 눈앞에 다가왔다.

물론 우리 앞에 양질의 다양한 선택지가 놓여 있는 것은 아니다. 국민신뢰도 최하위 집단이 만들어낸 마땅치 않은 대안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여야의 승패는 결국, 하루가 너무 짧고 몸이 몇 개라도 모자랄 격전지 후보들의 승패에 따라 갈릴 것이다.

선거를 통한 여야의 선택도 중요 고려사항이겠지만, '감시하는 자들을 어떻게 감시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투표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여야는 기본적으로 적대적 공생관계이다. 따라서 진영논리를 떠나, 감시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이라는 관점도 필요하다. 감시하는 자들은 권력 남용과 오용의 가능성에 언제나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그들의 양심과 선의에만 맡기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끊임없이 감시하고 평가해야 한다. 주권자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조승민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현)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 △(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전)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객원교수△(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전) 고려대 평화연구소 수석연구원 △고려대 경제학과, 정치학 박사(숭실대: 이익집단정치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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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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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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