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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 종교활동도 변화…중단되는 예불·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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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16개 모든 교구, 236년 만에 미사 전면 중단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종교단체들의 활동도 변화하고 있다. 집회와 예배, 미사, 예불을 전면 연기하거나 축소 또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 모이는 종교활동은 코로나19의 감염 확산 우려가 커 종교단체 스스로 대응에 힘을 모으고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중 종교활동에 참석한 사례가 확인되면서 종교행사를 미뤄달라는 국민적 요구가 상당하다. 한 네티즌은 "지난주부터 (종교활동 축소)했어야 한다. 저도 신자지만 답답하다. 이제라도 전국 모든 성당과 교회는 앞으로 한 달 이상 모임을 금지해야 한다. 그리고 자가격리하라"며 "정부는 모든 모임과 종교활동, 행사 모조리 취소하라"(jung****)고 촉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종교 모임도 중요하지만 상황을 봐가면서 했으면 좋겠다. 모든 걸 이해하고 용서해주는 하나님과 부처님 아닌가. 올바른 믿음이 필요하다"(qndj****)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천주교 명동성당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미사 중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25일 담화문을 통해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14일간 미사를 중지하고 본당 내 회합이나 행사 등도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명동성당을 포함한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미사를 중단한 것은 전신인 조선대목구가 지난 1931년 설정된 이후로 처음이다. 2020.02.26 alwaysame@newspim.com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발령 전인 지난 22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해 행사 연기와 교인에 대한 코로나19 예방 수칙 안내, 손소독제 비치와 열화상카메라 설치 등 방역체계 상황을 살폈다. 당시 박 장관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설인 만큼 더욱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3일 오후 6시를 기해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되자 종교계도 대처에 나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명동대성당을 포함한 교구 및 232개 성당 미사를 중단한다고 25일 밝혔다. 명동성당의 경우 전쟁 중에도 미사가 열렸으나 코로나19 사태로 189년 역사상 처음으로 미사를 중단하게 됐다. 뒤이어 26일 저녁 천주교는 16개 모든 교구가 27일부터 미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3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불교 사업단은 지난 24일부터 3월 20일까지 전국 137개 사찰에 템플스테이 운영 지침을 내렸다. 사업단은 21일 내부 공지를 통해 대구·경북지역 템플스테이 사찰 총 18개소의 운영을 3월 15일까지 중지하라고 했다가 위기경보 격상으로 중지 범위를 한층 넓혔다.

원불교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증상이 있을 시 교당과 교구기관 등 관련 교무에게 알리고 법회 참석을 자제해달라. 해외여행을 다녀왔을 경우 2주간 법회 참석을 자제하고 보건 등 해외여행 사실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천도교 또한 "각 교구와 수도원에서는 이번 코로나19 감염증이 해소될 때까지 시일식, 기념식 등 각종 행사와 수도원의 집단 수련 등을 중단하고 재가 방식으로 전환해주길 바란다. 중앙총부에서는 시일식, 기념식 등을 온라인에 접속해 '천도교방송'을 통해 실시간 송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천주교 명동성당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미사 중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25일 담화문을 통해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14일간 미사를 중지하고 본당 내 회합이나 행사 등도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명동성당을 포함한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미사를 중단한 것은 전신인 조선대목구가 지난 1931년 설정된 이후로 처음이다. 2020.02.26 alwaysame@newspim.com

앞서 25일 불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천주교 등 7대 종단이 함께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서울 종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KCRP 수장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종교 지도자 메시지'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위로를 전했다.

7대 종단 대표자들은 "코로나19가 심각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주 초만 해도 질병관리본부의 관리로 충분히 통제 가능한 수준이었지만 조금의 방심과 이기심이 더해지는 순간 모두가 걱정할 정도로 확산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헌신하는 정부 관계자와 의료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인내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협력하는 국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문체부 권도헌 종무 2담당관은 26일 뉴스핌에 "교단에 예배 축소와 가능하면 온라인 예배나 가정예배로 전환해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실제로 소망교회, 도림교회, 백양로교회 등에서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고 있다. 점차 많은 교단에서도 시행 예정 중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천주교의 경우 교구에서 열리는 미사를 미뤄달라고 계속해서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 또한 원불교도 이번주와 다음주까지 법회 참석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제주교구도 미사 중단 결정을 내렸고 저녁 무렵 한국 천주교 16개교구의 미사 중단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0.02.22 89hklee@newspim.com

다만 지역의 소규모 교회와 성당 등이 많은 만큼 모든 종교활동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관련해 권도헌 담당관은 "교단에 가면 지역별로 노회가 있고, 이번 코로나19 사태 관련 협조 문서가 내려간다. 모든 교회를 대상으로 이 같은 상황을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국가적으로 심각하고 우려가 되는 상황인 만큼 협조를 계속해서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교계 움직임에 대해 성해영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전염병 등으로 성당이 미사를 안한 적은 없었다. 전염병 확산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어 종교가 더 앞장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미사 중단 등 종교 단체의 자발적 대처는 훌륭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이나 종교를 대하는 수준은 다른 나라보다 높다. 종교 본연의 기능을 잘하고 있어서다. 이번에 논란이 된 '그 종교'가 특이한 경우다. 원래 종교는 남과 더불어 잘 사는 게 주목적이다. 그러니 이번 사태에 교회나 사찰 등에서 코로나19가 더 퍼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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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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