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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국경제] 성장률 5%대로 뚝, 시진핑 운명 걸린 시계 제로 중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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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시장 컨센서스 5.7%~5.8%
미중 무역전쟁 악화 땐 경착륙 우려도
재정확대 금융 위기 예방에 역량 집중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중국 성장률이 5%대로 떨어지면 대량실업이 발생해 사회가 극도로 불안해지고 국가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2010년 전후 9% 성장을 넘나들던 때 서방 쪽에서 나온 중국 위기론 중 하나인데 우려대로 중국경제가 내년에 '포류(破 6%, 5%대 성장 시대)'로 접어들 게 확실시된다. 국제기구와 서방 투자기관은 물론 중국 기관들까지 일제히 5%대 진입을 예측하고 있다. IMF, 중국 사회과학원 등 대부분 주요기관은 2020년 중국 성장 예상치를 5.7~5.8%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와 UBS는 각 5.9%, 5.7%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4% 달성도 힘들지 않겠냐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미 올 3분기에는 성장률이 6%로 근 3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 경제 감속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자료=중국 인민대학교, 뉴스핌 정리

'2020년 중국 경제 예측' 기획 취재차 이달 초 중국 현지 중국 전문가들을 만나 본 결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가 예상보다도 훨씬 심각하게 얼어붙고 있다는 것이다. 집값 하락으로 도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 소비 경제도 갈수록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경기 침체는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고 민간 기업 임금 상승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 중국 당국은 중국경제에 대한 신뢰상실로 외자유입이 줄고 공장 이탈이 가속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은 매년 말 열리는 중앙 경제 공작회의에 앞서 6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주재로 정치국 회의를 열고 무역위기와 경제감속 상황을 진단하고 예전 미국과 같은 시스템적 전면 금융위기를 예방하는데 주력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9일 중국 매체  참고소식이 전했다.  참고소식은 정치국회의가 2020년이 전면 소강사회와 13.5계획을 마무리하는 해임을 강조했으며 재정 지출과 인프라 투자를 통한 경기 부양방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있어 2020년은 13.5 계획(13차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완성하는 해이고 2021년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과 경제 14.5 계획 진입을 준비하는 중요한 한 해다. 또한 2020년은 2010년에 비해 1인당 국민 소득을 두 배로 끌어올려 완전한 소강사회(풍족한 중산층 사회)로 진입해야 하는 '관건적인' 해이기도 하다. 14억 명 인민에 대한 약속이라 이에 실패하면 동요까지는 아니라도 공산당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

이런 중요한 해에 중국 경제가 6%대 성장을 못 버티고 사회불안을 걱정해야 하는 5%대 성장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부동산 투자와 사회융자, 공업 부가가치 증가속도가 속속 둔화하고 소비 경제의 잣대인 자동차 판매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심하게는 일각에서 중국 '경제 붕괴론'까지 다시 고개를 들 정도다. 앞서 중국 경제는 2012년 바오바(保八, 8% 성장 유지) 시대를 뒤로했고, 2016년에는 목표치를 6.5~7%로 설정, 바오치(保七, 7% 성장 유지) 까지 포기하며 빠른 성장 후퇴를 경험해왔다.

최근 몇 해 중국의 성장률이 가파르게 떨어진 것은 경제 체질개선을 의한 구조 개혁 때문이다. 신창타이(뉴노멀)를 표방하며 부동산 개발과 높은 레버리지(고부채)등에 의존해온 양적 경제 성장을 질적 성장 기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무역전쟁이라는 암초를 만나 동력이 약화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외수 경기가 급랭하고 실물 쪽에서 융자 난이 가중되면서 기업 및 지방정부 부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는 비록 전면적이지는 않더라도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운다.

중신증권 주젠팡(渚建芳)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26일 KIEF 한중 경제 포럼에 참석해 "중국이 목표대로 2020년 전면적이 샤오캉 사회(小康, 풍요로운 중산층 사호)에 도달하려면 6% 정도의 성장률을 달성해야 하는데 외부요인이 악화해 정책 지탱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중국 역시 글로벌 추세를 따라 긴축 완화 쪽으로 통화정책의 스탠스를 확연히 바꾸고 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융자 난 개선을 위해 MLF(중기유동성 지원창구) 금리조정으로 계속해서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LPR(대출 우대금리) 개혁을 통한 금리 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년째 지속 중인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의 대미 수출을 현저히 감소시켰고, 투자와 중국 내 고용 상황 및 소비에도 광범위하게 주름살을 끼치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2020년 중국 경제는 최근 몇 년 통틀어 가장 힘든 하드 타임을 맞을 것이라는 데 대해 강도만 약간 다를 뿐 국내외 전문가들이 일제히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시장의 심리 불안을 걱정해 경제가 어렵다는 말을 아껴왔으나 무역전쟁의 영향이 본격화된 올해부터는 경기하강의 심각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경제 안정 운영을 강조하면서 내년에 재정 및 통화를 신축성 있게 운영할 것이라는 암시를 시장에 던지고 있다.

포스크 경제연구원 심상형 베이징 연구원장은 지난 3일 기자와 만나 "2019년 3분기 성장률이 6.0%였지만 전력사용량 등 '리커창 지수'로 볼 때 실제로는 6%에 미달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심 원장은 재정확대와 맞춤식 금리 인하 등을 통한 부양책으로 2020년 6% 달성을 위해 힘쓰겠지만 설령 6%를 달성한다 해도 경제 구조개혁이 후퇴한다는 점에서 다음 해인 2021년이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조조정의 후퇴는 중국 경제의 구조전환과 장기 성장 발판을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상형 원장은 당초 중국은 경제 구조개혁과 함께 '중국 제조 2025'를 통해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선진 제조업 국가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질적 성장의 중진국형 경제로 자리 잡기 전에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것이다.

한편에서는 2020년 경제성장률이 5%대로 떨어져도 경제의 절대 규모가 확대된 데다 효율 위주의 질적 성장이라는 점에서 볼 때 예전 6~7% 성장에 비해 크게 나쁘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중국경제가 과잉 해소와 레버리지 축소 등으로 구조개혁에 성공하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중국 거시경제 및 투자 분야 민간 싱크탱크인 루스(如是)금융연구소 주전신(朱振鑫) 집행원장은 지난 6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비록 성장 둔화에 처해있지만 경제 규모로 보나, 다른 고성장 국가들의 과거 경험에 비춰 볼 때 증가속도가 느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 원장은 "미 중간의 갈등은 앞으로 장기간 상시적인 상황이 될 것"이며 "중국 지도부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잘 관리해 나간다면 서방의 우려처럼 경착륙으로 가는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장은 "내년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의 가장 큰 화근인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이나 미국 모두 무역전쟁을 파국적인 상황으로 몰고 가지는 않으리라고 본다" 며 "중국 일각에서는 상황이 올해보다 더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전망했다. 루스연구소 또한 내년 경제를 5.9%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원장은 현재 중국 경제는 상품무역 흑자가 줄고 서비스 무역적자가 확대하는 추세 속에 있다며 이의 첫 번째 원인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라 지구화의 보너스가 퇴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내부적으로 과잉해소를 위한 구조조정과 함께 레버리지를 급격히 축소해온 데다 중국 경제가 저축 대국에서 소비 대국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12월 중순 경제 분야 최고 회의인 중앙 경제 공작회의를 열어 2020년 경제 운영방안을 논의한다. 이 회의는 20여 명의 공산당 정치국 위원을 포함해 국무원 경제 관련 주요 책임자 등 당정 최고위층이 모두 모여 그해 경제 형세를 진단하고 다음 해 전략을 짜는 자리다. 여기서 가이드라인을 정하면 지방 인대(인민대표대회)와 다음 해 양회(전인대와 정협, 우리의 국회)에서 정부 성장 목표치를 내놓게 된다.

중국 내에서는 현재 중국 당국이 내년 양회에서 경제 성장 목표치를 6% 이상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경기 부양에 대한 당국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 6일 만난 정지현 KIEF 베이징 사무소장은 "내년은 중국이 국민소득을 10년 전보다 두 배로 높이기로 목표한 해"라며 "6% 성장이 유지돼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므로 도전이 큰 한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조개혁과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년 경제 상황은 객관적으로 올해보다 나아질 요인이 별로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앙 경제 공작회의를 앞둔 현시점에서 중국 지도부는 재정확대와 통화 완화를 통해 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신호를 계속 내보내고 있어요. 투자 모멘텀을 유지하고 외자 이탈을 막기 위한 노력에 공을 들이면서 경기하강을 막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지현 소장은 중앙 경제 공작회의에서 구체적인 수치는 나오지는 않겠지만 재정적자를 작년보다 큰 3%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시장 심리안정을 위한 다양한 부양 조치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망했다.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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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임덕' 오나…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대승의 파도)'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밤, 아직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일제히 예측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인 51석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218석)을 무난히 넘기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전반기의 성적표 격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그야말로 '트럼프 심판론'의 압도적 승리였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미국인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 CNN, CBS 등 미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 4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표심의 반감을 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absolutely willing)"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일단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터무니없는(insane)" 법안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 거부권(Veto·비토)을 족족 행사하겠다고 강조하며 날을 세웠다. ◆ 입법 주도권 상실… 트럼프 '미스터 비토' 전략과 행정명령 우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국정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 차로 의회 주도권을 쥠에 따라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입법과 예산안 심의, 인사 청문회 등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스스로 '미스터 비토(Mr. Veto)'가 될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폭스뉴스를 통해 선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 예고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아마 내가 '미스터 비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면 그들도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거 전부터 이미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 및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거부권 행사만으로는 국가 예산안 타결이나 행정부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입법권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집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해 비밀 대책 수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OMB) 등 핵심 참모진은 지난 4월부터 법률고문실과 협력해 이민 정책, 관세, 주택 비용 감축 등 의회 승인 없이 행정권한만으로 강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밀 검토해 왔다. 하지만 행정명령 역시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효력이 제한적인 데다, 사법부의 가처분 신청 등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레임덕 회기 속 공화당의 '속전속결' 입법전  민주당이 새 의회의 의사봉을 쥐는 내년 1월 3일 전까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남아있는 '레임덕 회기' 동안 양당 간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 패배를 직감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레임덕 기간을 활용해 시급한 국정과제와 법안, 공직 인준안을 전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제는 당장 내달 11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CR)의 연장 및 2027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 타결이다. 다만 상원 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방 예산 등 핵심 부처 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차선책도 거론된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하원 안만 통과하고 상원 군사위원회 안은 계류 중이다. 이 역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고려하면 협상이 필수적이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 유지, 미 해군 함정 정비·건조 관련 한미 조선 협력 등 한국의 안보 및 통상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불은 연방정부 부채한도(현 41조 1,000억 달러) 상향이다. 한도 도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2년 간 국정 수행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복지 정책 확대를 요구할 태세다. ◆ 민주당의 대대적 청문회와 '트럼프 가족 비즈니스' 조준… 탄핵 국면 재현되나 상·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각종 사법 리스크를 향해 대대적인 청문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의회 조사의 핵심 타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비즈니스다. 출구조사에서도 고물가에 이어 '부패와 사적 이익 추구'가 주요 불만 이슈로 지목된 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저속 셔터로 촬영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의 지난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집권 2기 들어 가상자산, 드론,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약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민간 기업의 경우 대통령 행정권 특권을 이유로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소환장 발급을 거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원 첫날부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 '벌칸 엘리먼츠'가 거론된다. 이 회사는 투자 불과 3개월 만에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유펀드와 사모펀드 거래를 이어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해충돌 의혹, 대선 기부의 대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석유 기업들, 카리브해 바하마 결혼식 비용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대납 의혹 등도 파상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과거 1기 임기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하원에서는 과반(218석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상원 탄핵 재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의석은 51석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상당한 공화당 상원의원 이탈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상원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파상적인 청문회 공격과 하원의 탄핵 시도,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거부권 행사와 행정명령 강행이 맞물리며 미국 국정이 극심한 대치와 경색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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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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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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